김포대학교 2026 UKP Lilac Campus Festival 개최…수도포병여단·블라인드 소개팅 등 이색 프로그램 눈길
김포대학교, 월곶캠퍼스에서 재학생과 지역사회가 화합하는 대축제 열어
[KtN 임우경기자] 5월 셋째 주, 고려대 '입실렌티', 건국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일제히 대동제를 여는 가운데 김포대학교(총장 박진영)도 21일 월곶캠퍼스에서 '2026 UKP Lilac Campus Festival'의 막을 올렸다. 아침부터 내린 비에도 학생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새로운 만남, 하나가 되는 우리'를 슬로건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참여 학과와 외부 협력 기관이 늘어나며 한층 풍성해진 라인업을 자랑한다.
"군복도 입어보고, 소개팅도 하고"…이색 부스가 축제의 얼굴로
올해 축제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이색 체험 부스들이다. 대한민국 육군 수도포병여단이 직접 참여한 '육군 소개 및 체험' 부스에서는 전투식량 시식, 군 장비 착용 체험이 진행되며 캠퍼스 한편에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군 문화를 캠퍼스 안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줄이 이어졌다.
경찰행정과의 '블라인드 소개팅' 부스는 또 다른 화제였다. 전공 특성을 살려 기획한 이 부스는 어색한 미팅 대신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하며 재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다양한 학과 참여…뷰티아트과 '아트타투' 부스 인기 몰이
뷰티아트과(학과장 최묘선)를 비롯해 경찰행정과, 국제교류처 등 다수 학과와 기관이 참여해 저마다 특색 있는 부스를 운영 중이다. 뷰티아트과의 '아트타투' 부스는 오픈과 동시에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경찰행정과는 '블라인드 소개팅' 부스를 마련해 재학생들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이끌었고, 국제교류처는 '함께 즐기는 K-Culture Playground' 부스로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푸드트럭존에서는 꼴초밥·스시·숯불닭꼬치·바베큐 등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되어 축제의 흥을 더하고 있다.
저녁 6시, 하이라이트 시작…21학번·노아주다·범진 무대 예고
축제의 클라이맥스는 저녁 6시부터다. 가수 21학번(18:00~18:40), 래퍼 노아주다(18:40~19:20), 가수 범진(19:20~20:00)이 차례로 야외 특설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공연을 기다리는 재학생들의 기대감이 이미 고조되고 있다.
올해 전국 대학 축제 시즌은 라이즈·싸이·지코·화사 등 초대형 아티스트들이 대거 캠퍼스 무대에 오르며 '아티스트 라인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그 속에서 김포대는 화려한 이름보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콘텐츠의 힘'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행사 관계자는 "날씨가 변수였지만 오히려 함께 비를 맞으며 더 뜨거워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연예인 섭외 경쟁이 치열해지는 대학 축제 판에서, 전공 연계 부스·군 체험·블라인드 소개팅 등 학생 주도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 김포대의 시도는 '축제의 본질'을 되묻게 한다. 스펙보다 경험, 관람보다 참여를 앞세운 방향성은 앞으로의 대학 축제 기획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민·관·군이 함께한 이번 축제는 지역사회와 대학, 군 부대 간 유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NS를 통한 이색 부스 인증샷 확산은 김포대의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천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야외 행사를 예정대로 소화한 학생 자치기구의 추진력은 높이 살 만하다. 다만 비 오는 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우비 배부나 우산 거치대 같은 세심한 준비가 더해진다면, 완성도 면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