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고 역사 공부합니다" 스타벅스가 영업 손실 감수하며 22일 오후 3시 문 닫는 이유

스타벅스, 22일 오후 3시 전국 매장 조기 종료…'5·18 마케팅 논란'에 27년 만의 첫 셧다운 강수

2026-06-15     김 규운 기자
스타벅스, 22일 오후 3시 전국 매장 조기 종료…'5·18 마케팅 논란'에 27년 만의 첫 셧다운 강수  사진=2026. 06.15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스타벅스코리아(Starbucks Korea)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전국 매장의 22일 오후 3시 조기 영업 종료와 전 직원 역사 교육을 결정하며 재발 방지 체계 정비에 들어갔다.

스타벅스코리아, 22일 오후 3시 전국 매장 조기 영업 종료…‘5·18 마케팅 논란’ 재발 방지 강수

□ 1999년 개점 이후 27년 만의 첫 전국 조기 영업 종료, 전 직원 역사 교육으로 사과 후속 조치

스타벅스코리아(Starbucks Korea)가 전 직원 역사 교육을 위해 오는 22일 오후 3시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한다. 전국 점포가 일제히 영업을 앞당겨 끝내는 조치는 1999년 국내 1호점 개점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나온 전사 조치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번 조치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파트너 교육을 위해 전국 매장의 영업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은 이례적이다. 논란을 사과문으로만 마무리하지 않고 본사, 매장, 계열사 교육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조치다.

□ 17일 임원·본사 직원 교육, 7월부터 이마트 부문 계열사 온라인 교육

신세계그룹은 오는 17일 사내 연수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이마트 부문 전체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교육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

이마트 부문 다른 계열사 직원들도 7월부터 온라인 교육을 통해 같은 내용을 수강한다. 교육 대상은 스타벅스코리아에만 머물지 않고 그룹 유통 계열 전반으로 넓어진다.

앞서 대국민 사과를 했던 정용진 회장은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별도 교육을 받는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의 별도 교육이 “저도 역사 교육을 받겠다”는 약속 이행이자 경영진의 책임 의식을 재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 오제연·구정우 교수 참여,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

역사 인식 교육은 한국근현대사를 주 분야로 연구해온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한다.

교육에서는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제고와 함께 스타벅스 브랜드 가치도 다시 짚는다. 스타벅스가 강조해온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는 문구도 교육 과정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 신설, 마케팅 검토 체계 강화

스타벅스코리아는 역사 교육과 함께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다.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역사·젠더·폭력·혐오 표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사전에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보고 체계도 강화한다. 마케팅 콘텐츠의 적절성을 실행 직전까지 점검하고, 관련 협의 기록도 관리한다. 논란이 된 뒤 사후 대응에 나서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검토, 실행 전 단계에서 위험 요소를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스타벅스코리아의 22일 조기 영업 종료는 단순한 교육 일정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공개적 조치에 가깝다. 전국 매장 영업을 멈추는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전 직원 교육에 나선 만큼, 향후 마케팅 의사결정 과정에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이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핵심 기준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조치 이후에는 체크리스트와 보고 체계가 실제 현장 운영과 콘텐츠 검토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실효성을 갖출지가 관건이다. 사과와 교육을 넘어 같은 논란을 반복하지 않는 내부 통제 구조를 만드는 일이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의 다음 평가 기준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