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산업아카데미, 청년·초기 창업자 대상 '예술창업 교육' 참가자 모집

진로 탐색부터 시장 검증까지 단계별 지원 - 6월 말·7월 초까지 아트모아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

2026-06-25     홍은희 기자
2026 예술산업아카데미 창업교육 '아트비즈니스스케치 2기' 웹홍보물 /사진=(재)예술경영지원센터 KAMS 인스타그램.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 이하 예경)는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을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자생력을 갖춘 예술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내달 초까지 '예술산업아카데미 창업교육' 참가자를 모집하며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창업을 새로운 진로로…대학생까지 문호 넓힌 기초 과정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예술산업 분야의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단계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아이디어 발굴 단계의 청년부터 이미 사업을 시작한 초기 창업자까지 아우르는 정밀한 트랙 분리가 특징이다.

먼저 문을 여는 프로그램은 창업교육 기초 과정인 '아트 비즈니스 스케치'다. 이 과정은 예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창작 역량과 강점을 바탕으로 창업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 대상을 대학생까지 전격 확대하여 취업난 속에서 창업을 하나의 대안적 커리어로 인식하기 시작한 젊은 층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은 오는 7월 7일부터 2주간 총 4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예술산업 진로를 탐색 중인 만 39세 이하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오는 6월 29일 오전 11시까지 예술산업 통합 플랫폼인 아트모아 누리집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2026 예술산업아카데미 창업교육 '아트비즈니스챌린지 11기' 웹홍보물 /사진=(재)예술경영지원센터 KAMS 인스타그램.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8주간의 실전 시장 검증…'아트 비즈니스 챌린지 11기' 가동

기초 과정에 이어 예비 및 초기 창업자를 위한 심화 과정인 '아트 비즈니스 챌린지 11기'도 수강생 모집을 시작한다. 지난 2021년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예술 분야 창업자들이 가장 취약한 영역으로 꼽히는 '시장성 검증'에 초점을 맞춘 실전형 교육이다.

교육 기간은 총 8주로, 이 기간 동안 수강생들은 10회에 걸친 집중 일정에 참여하게 된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문제 정의 및 고객 인터뷰, 시장조사 및 MVP(최소 기능 제품) 테스트, 피치덱 작성 및 비즈니스 모델 멘토링, 사업계획서 발표회 등으로 짜였다. 예술적 감수성에 치우치기 쉬운 창업 아이템을 철저하게 소비자의 눈높이와 시장의 냉정한 지표에 맞춰 개량하는 과정이다.

예경 측은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강생들과의 1:1 심화 멘토링과 상시 캐주얼 미팅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팀별로 단계별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했는지 밀착 점검하는 체계를 갖췄다. 해당 과정은 참여율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1인당 10만 원의 참가비를 책정했으며,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6일 오전 11시까지다.

예경은 교육 수료자 중 성적이 우수한 팀을 선발해 '2026 예술산업아카데미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사진=(재)예술경영지원센터 KAMS 인스타그램.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류 면제와 입주권까지…파격적인 후속 지원책 배치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교육 종료 이후 제공되는 후속 연계 혜택의 실효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경은 교육 수료자 중 성적이 우수한 팀을 선발해 '2026 예술산업아카데미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이 경진대회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내년도인 '2027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 참여 시 서류심사를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특전이 주어진다. 초기 창업 기업이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가장 까다로운 첫 관문을 생략해주는 셈이다. 이와 함께 예술 창업 인프라 공간인 '아트코리아랩'의 단기 입주 기회도 함께 제공되어, 초기 자본이 부족한 창업팀들의 임차료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술산업아카데미 관계자는 "예술창업은 단순히 법인을 설립하는 행위를 넘어, 예술가 개인의 독창적인 창작 역량을 시장의 유효한 수요와 연결하는 정밀한 과정"이라며 "이번 아카데미가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시장 검증까지 단계별로 지원하여 예술인들이 자생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유관 기관이 이처럼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예술 창업 전도사로 나선 (재)예술경영지원센터 KAMS /사진=(재)예술경영지원센터 KAMS 인스타그램.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고금리·내수 침체 속 생존력 확보는 과제

정부와 유관 기관이 이처럼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예술 창업 전도사로 나선 배경에는 순수 예술 지원만으로는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예술가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가로 변모해야만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시장 환경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필수재가 아닌 문화예술 관련 서비스 및 상품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초기 창업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해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과거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문화예술 경영 전문가는 "정부의 보조금과 공간 지원은 창업 초기 비용을 줄여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지원이 끊긴 이후 민간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며 "8주라는 짧은 교육 기간 내에 예술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반복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통 채널 확보 전략까지 안착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공공 플랫폼 중심으로 확장하는 예술 보육 생태계

이번 교육을 주관하는 예경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국내 예술 현장의 자생력 제고를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현재 인재 육성부터 기업의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예비인력, 창업, 현장인력, 조직운영 등 4개 분야에서 총 27개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예술 산업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모집 요강을 비롯한 상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예경이 운영하는 전용 누리집과 예술산업 통합 플랫폼인 '아트모아'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예경은 이번 창업교육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 다양한 유통 및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 둔화 속에서 예술을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려는 이번 시도가 일회성 창업 기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고용 창출과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시장의 평가와 초기 창업팀들의 생존율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