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남부 이남 장맛비, 중부도 7월 첫날 장마 시작
제주 한라산 222㎜ 물폭탄, 정체전선 북상에 중부 장마권 진입 제주 산지 호우경보, 남해안 강풍…중부는 장마 시작 판단 정체전선상 저기압 발달로 제주·남부 이어 충청까지 비 확대…제주 산지 222㎜, 강풍·풍랑 동반
[KtN 신미희기자] 7월 첫날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예상보다 발달하면서 충청 남부까지 비가 확대됐고, 중부지방도 올해 장마철에 들어섰다.
□ 제주·남부 6월 30일, 중부 7월 1일 장마 시작
제주와 남부지방은 6월 30일부터 비가 내리며 올해 장마철에 들어갔다. 중부지방은 7월 1일 충청에 비가 오면서 장마 시작일이 잡혔다.
올해 장마는 전국 기상관측망이 갖춰진 1973년 이후 늦은 출발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는 1973년 이후 세 번째,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각각 여섯 번째로 늦은 장마 시작에 해당한다. 제주 기준으로는 평년보다 11일, 지난해보다 18일 늦다.
지난해 제주·남부·중부 모두 6월 중순 장마가 시작됐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는 시작 시점부터 차이가 컸다. 다만 장마 시작일은 정체전선 위치와 이후 강수 지속성 등을 추가 분석한 뒤 조정될 수 있다.
□ 한라산 진달래밭 222.0㎜, 보길도 109.5㎜
제주와 전남, 경남 남해안에는 전날부터 굵은 비가 쏟아졌다. 7월 1일 오전 8시 기준 제주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222.0㎜가 내렸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 109.5㎜,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95.0㎜, 전남 강진군 74.2㎜, 광주 57.9㎜의 강수량도 집계됐다.
제주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 진도와 완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중국 동부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끌어올리면서 제주와 남해안부터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했다.
□ 제주 산지 최고 120㎜ 이상, 남해안도 강한 비
비는 제주에서 밤까지 이어지겠다. 호남·경북 남부·경남은 저녁까지, 충청 남부는 낮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제주 북부를 제외한 제주 30∼80㎜, 제주 산지 많은 곳 120㎜ 이상이다. 전남 남부·부산·경남 남해안·제주 북부는 20∼60㎜, 전남 남부 서해안과 남부 남해안은 많은 곳 80㎜ 이상으로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 북부는 5∼40㎜, 울산과 경남 내륙은 5∼30㎜, 전북 남부는 5∼20㎜, 대구와 경북 남부는 5∼10㎜, 전북 북부는 5㎜ 안팎이다. 대전·세종·충남 남부·충북 남부는 5㎜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
□ 제주 순간풍속 시속 70㎞, 산지는 90㎞ 이상
제주는 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동반하겠다. 제주에는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산지에는 시속 90㎞ 이상의 강풍이 불 수 있다. 남해안에도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서는 풍랑도 변수다.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밤까지 시속 30∼60㎞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은 1.5∼3.5m로 높게 일겠다. 제주 해상과 남해 동부 안쪽 먼바다 등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 수도권·강원 내륙은 장맛비 대신 소나기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은 장맛비 중심권에서는 벗어나지만 오후 들어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 5∼60㎜, 강원 중·북부 내륙 5∼40㎜다.
상층에는 찬 공기가 머물고, 낮 동안 하층 공기가 햇볕으로 달아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겠다. 짧은 시간 강하게 쏟아지는 비와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 비 없는 내륙은 33도 안팎 체감 더위
장맛비가 비켜 간 내륙은 낮에도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중부 내륙은 체감온도가 33도 안팎, 나머지 지역은 31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33도 사이에 분포하겠다. 제주와 남부 해안은 호우·강풍·풍랑에,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소나기와 체감 더위에 각각 대비가 필요하다.
□ 늦게 시작한 장마, 7월 초순 변동성 확대
올해 장마는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먼저 시작된 뒤 하루 만에 충청 남부까지 비구름이 올라오며 중부지방 장마 시작으로 이어졌다. 출발 시점은 늦었지만 제주 산지에는 이미 2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남해안에는 강풍과 풍랑까지 겹쳤다.
7월 초순 날씨는 정체전선의 북상 속도, 저기압 발달 정도, 소나기 구역의 변동에 따라 지역별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늦어진 장마가 곧 약한 장마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보와 단기 예보 확인이 이번 주 생활 안전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 항목 | 내용 |
|---|---|
| 제주·남부 장마 시작일 | 6월 30일 |
| 중부 장마 시작일 | 7월 1일 |
| 한라산 진달래밭 강수량 | 222.0㎜ |
| 전남 완도군 보길도 강수량 | 109.5㎜ |
| 제주 성산읍 강수량 | 95.0㎜ |
| 전남 강진군 강수량 | 74.2㎜ |
| 광주 강수량 | 57.9㎜ |
| 제주 예상 추가 강수량 | 30∼80㎜ |
| 제주 산지 예상 추가 강수량 | 최고 120㎜ 이상 |
| 제주 순간풍속 | 시속 70㎞ 이상 |
| 제주 산지 순간풍속 | 시속 90㎞ 이상 |
| 남해안 순간풍속 | 시속 55㎞ 안팎 |
| 수도권 소나기 | 5∼60㎜ |
| 강원 중·북부 내륙 소나기 | 5∼40㎜ |
| 전국 낮 최고기온 | 22∼33도 |
| 중부 내륙 체감온도 | 33도 안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