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32강 좌절된 손흥민·대표팀 격려… "결과 상관없이 자랑스러운 국대"

월드컵 32강 좌절 뒤 선수단 격려, 축구 행정 개혁론과 분리된 메시지 북중미 월드컵 최종 34위 마감, 대통령도 위로… "아쉬운 결과 앞에서도 손놓지 않는 게 진정한 응원"

2026-07-01     신미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 32강 좌절된 손흥민·대표팀 격려… "결과 상관없이 자랑스러운 국대"   사진=2026. 07.01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축구협회와 대표팀 운영 문제를 강하게 비판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메시지는 선수들의 헌신과 행정 책임을 분리한 내용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지난 4년 동안 월드컵을 목표로 평가전, 부상, 재활, 고강도 훈련을 견뎌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선수들의 준비 과정을 길게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 32강 좌절된 손흥민·대표팀 격려… "결과 상관없이 자랑스러운 국대"   사진=2026. 07.01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뒤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대회에서 조별리그 이후에도 기회가 남아 있었지만,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 밀리며 대회를 마쳤다. 최종 성적 34위는 한국 축구의 월드컵 출전사에서 무겁게 남을 결과다.

이 대통령은 탈락의 충격이 선수들에게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했다. “몸의 고통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이름표가 주는 무게감이었을지도 모르겠다”며 “불과 며칠 만에 이 모든 여정이 끝나버렸다는 현실이 얼마나 허망하게 다가올지요”라고 적었다.

이재명 대통령, 32강 좌절된 손흥민·대표팀 격려… "결과 상관없이 자랑스러운 국대"   사진=2026. 07.01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선수들을 향한 평가는 결과와 분리했다. 이 대통령은 대표팀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국민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주기 위해 그라운드 위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의 결과와 상관 없이 충분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라고 강조했다.

응원의 의미도 다시 꺼냈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응원은 아쉬운 결과 앞에서도 선수들의 손을 놓지 않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 미처 뛰지 못한 남은 경기의 가치를 알고 있다고 했다. 글의 마지막에는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문장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 32강 좌절된 손흥민·대표팀 격려… "결과 상관없이 자랑스러운 국대"   사진=2026. 07.01  청와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선수단 위로 메시지는 지난달 28일의 강도 높은 비판과 맞물려 더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32강 진출 실패 직후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고 밝혔고, 대표팀 운영과 인선 문제를 겨냥해 “인사가 만사”라고 적었다. 국민을 허탈하게 한 결과가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체육 행정 개혁 추진 의사도 밝혔다.

1일 메시지에는 비판보다 수습과 격려의 무게가 실렸다. 축구협회와 감독 선임 문제에는 책임을 묻되, 대회에 나선 선수들에게는 비난보다 응원이 필요하다는 구분이 분명했다. 월드컵 탈락 뒤 여론이 선수 개인을 향한 비난으로 흐르지 않도록 선을 긋는 정치적 메시지도 담겼다.

대한민국 축구는 성적 부진의 충격과 행정 쇄신 요구를 동시에 마주하게 됐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선수단 위로에서 그치지 않고 체육 행정 개편으로 이어질 경우, 월드컵 탈락 이후의 논의는 경기 결과보다 축구협회 운영, 감독 선임 절차, 대표팀 지원 체계 전반으로 확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