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밀리 바비 브라운, '에놀라 홈즈 3'로 4년 공백 깼다

'에놀라 홈즈 3', 공개 이틀 만에 72개국 1위 석권

2026-07-04     김동희 기자
2022년 '에놀라 홈즈 2' 이후 4년 만의 신작으로, 밀리 바비 브라운이 타이틀롤 에놀라 홈즈를, 헨리 카빌이 오빠 셜록 홈즈를 다시 맡았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 72개국 1위에 오르며 흥행 지표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진=넷플릭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동희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에놀라 홈즈 3'가 지난 7월 1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2022년 '에놀라 홈즈 2' 이후 4년 만의 신작으로, 밀리 바비 브라운이 타이틀롤 에놀라 홈즈를, 헨리 카빌이 오빠 셜록 홈즈를 다시 맡았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 72개국 1위에 오르며 흥행 지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은 에놀라가 연인 튜크스베리(루이 파트리지)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지중해 섬나라 몰타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복한 순간이 되어야 할 결혼식 준비 도중 오빠 셜록이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에놀라는 결혼과 수사라는 두 갈래 길을 동시에 걷게 된다.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배경을 런던 밖으로 확장한 설정이다.

연출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전편들을 이끌었던 해리 브래드비어 감독이 하차하고, 넷플릭스 화제작 '소년의 시간(Adolescence)'으로 에미상을 받은 필립 바란티니가 새로 합류했다. 각본은 1편과 2편에 이어 잭 손이 다시 썼다. 왓슨 박사 역에는 히메시 파텔이 새롭게 캐스팅돼 처음으로 시리즈에 등장했으며, 헬레나 본햄 카터는 에놀라의 어머니 유도리아 홈즈로, 샤론 던컨브루스터는 전편에서 모리아티 정체가 드러난 미라 트로이로 돌아왔다.

'에놀라 홈즈 3'는 흥행 지표와 비평 지표가 엇갈린 사례로 남게 됐다. /사진=넷플릭스 스틸컷,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공개 성적은 뚜렷했다. 미국 매체 CBR에 따르면 공개 첫날인 7월 2일 기준 5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하루 뒤에는 미국을 포함한 72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스크린랜트 보도로는 미국, 영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를 비롯해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1위 자리에 올랐다. 흥행 지표만 놓고 보면 시리즈 최고 수준의 초반 화력을 보인 셈이다.

평단과 관객 반응은 이전 두 편과 온도차가 있었다. 로튼토마토 기준으로 1편은 93%, 2편은 91%였던 신선도 지수가 3편에서는 70%로 떨어졌으며, 관객 점수 역시 1편 79%, 2편 71%에 비해 3편은 63%로 시리즈 최저치를 기록했다. CBR은 공개 직후 64%였던 점수가 이후 48개 리뷰를 기준으로 71%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신선도 인증 기준인 75%에는 못 미친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별로 관객 점수 편차가 있어, 90%대 관객 호응을 전한 보도도 함께 존재해 수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평가가 갈린 지점은 서사의 무게중심이었다. 스크린랜트 리뷰어 몰리 프리먼은 10점 만점에 5점을 매기며 전편들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고, 셜록의 동료와 빌런 같은 주변 인물이 에놀라의 서사를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왓츠온넷플릭스 역시 시리즈 중 가장 짧은 108분 분량임에도 진지한 톤 탓에 전개가 더디게 느껴졌고, 에놀라 자신의 정체성 고민에 치중하느라 앞선 두 편 특유의 경쾌함이 옅어졌다고 짚었다.

 

후속편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지 않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4편 공식 발표 전 스트리밍 데이터를 먼저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통상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갱신 여부는 공개 후 4~8주 사이에 결정된다. 같은 매체는 이번 3편이 앞선 두 편과 달리 에놀라와 튜크스베리의 결혼식으로 마무리되고 별다른 다음 편 암시 장치 없이 끝나, 시리즈의 사실상 종결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바란티니 감독은 이번 3편 연출을 두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해리 포터 시리즈에 했던 역할을 이번 작품이 에놀라 홈즈 프랜차이즈에 할 것이라며 어두워진 톤을 예고했다.

배우들 사이에서는 스핀오프 논의도 오갔다. 무비웹 보도에 따르면 왓슨 역의 히메시 파텔은 카빌과 함께 고전적인 셜록-왓슨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카빌 본인은 이 세계관이 에놀라의 이야기이며 자신은 항상 조연으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운 역시 같은 매체를 통해 이제는 여성을 화면 중심에 세우는 것이 자신에게 더 중요하다는 뜻을 전하며, 카빌 주도의 별도 스핀오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에놀라 홈즈 3'는 흥행 지표와 비평 지표가 엇갈린 사례로 남게 됐다. 초반 글로벌 순위 석권은 밀리 바비 브라운의 스타 파워와 프랜차이즈 팬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시켰지만, 하락한 평점은 새 감독 체제와 서사 구조 변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다는 신호로 읽힌다. 넷플릭스의 4편 갱신 여부는 스트리밍 데이터 집계가 마무리되는 8월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며, 브라운과 카빌의 스핀오프 관련 발언을 감안하면 후속 프로젝트가 나오더라도 에놀라 중심 서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