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의 귀환? 벤투 전 감독, 한국 대표팀 사령탑 전격 지원

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 복귀 카드로 급부상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공석 된 지휘봉…2027 아시안컵 앞두고 ‘검증된 재건 카드’ 재소환

2026-07-06     신미희 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흔들린 한국 축구가 다시 ‘벤투 카드’를 검토할 수 있는 국면에 들어섰다.  사진=2026. 07.06  유튜브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흔들린 한국 축구가 다시 ‘벤투 카드’를 검토할 수 있는 국면에 들어섰다.

▢ 벤투, 차기 대표팀 감독직 지원 보도

파울루 벤투(Paulo Bento)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다시 올랐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선임 발표가 나온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 축구를 한 차례 맡아 월드컵 16강까지 끌어올렸던 지도자가 다시 후보군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았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원정 16강이었다. 벤투 감독은 재임 기간 35승 13무 9패를 기록했다.

▢ 홍명보 사퇴 뒤 커진 사령탑 공백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결과는 대표팀 운영 전반에 강한 후폭풍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 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표팀은 감독 공백과 협회 리더십 논란이 겹친 상태에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 실패 뒤 새 감독을 고르는 작업은 단순한 인선 절차에 머물기 어렵다. 선수단 재정비, 전술 방향, 협회 신뢰 회복까지 함께 걸린 결정이다.

▢ 2027 아시안컵까지 남은 시간 반년

2027 아시안컵은 202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길지 않다. 새 감독이 선임되더라도 선수단 파악, 코칭스태프 구성, 평가전 일정, 전술 훈련까지 압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벤투 감독 복귀론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시간의 압박이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대표팀 핵심 자원을 직접 지도했거나 대표팀 체제 안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한국 선수들의 장단점, 대표팀 소집 환경, 국내 여론의 흐름도 이미 알고 있다. 처음 한국 축구를 맡는 외국인 감독보다 적응 부담이 작다는 점은 아시안컵을 앞둔 대한축구협회에 현실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흔들린 한국 축구가 다시 ‘벤투 카드’를 검토할 수 있는 국면에 들어섰다.  사진=2026. 07.06  유튜브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빌드업 축구의 기억, 재계약 불발의 거리

벤투 감독의 대표팀은 후방 빌드업과 점유 기반 운영을 앞세웠다. 강팀을 만나도 수비에만 치우치지 않고, 골키퍼와 수비진부터 공을 전개해 중원과 공격진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초반에는 불안한 경기 운영과 실수 위험을 두고 비판도 컸지만, 카타르 월드컵을 거치며 벤투식 축구는 한국 대표팀이 장기적으로 축적한 전술 자산으로 평가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2025년 3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도중 경질됐다. 현재 새 대표팀을 맡지 않은 상태라는 점도 한국 복귀설을 키운 요인이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흔들린 한국 축구가 다시 ‘벤투 카드’를 검토할 수 있는 국면에 들어섰다.  사진=2026. 07.06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복귀론의 핵심, 익숙한 이름보다 선임 기준

벤투 감독의 이름은 팬들에게 강한 기억을 남겼다. ‘벤버지’라는 별칭은 단순한 인기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험과 장기 집권 체제의 안정감을 함께 담고 있다. 월드컵 탈락 뒤 빠른 수습이 필요한 한국 축구에는 가장 익숙하고 설명하기 쉬운 후보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을 실제 선임하려면 계약 기간, 코칭스태프 구성 권한, 아시안컵 이후 중장기 계획, 국내 지도자 후보군과의 비교 기준을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만으로 월드컵 실패의 후폭풍을 덮기는 어렵다. 벤투 복귀론은 한국 축구가 다시 성공했던 기억으로 돌아갈지, 선임 절차와 대표팀 운영 구조까지 함께 바꿀지 가르는 첫 신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