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가 BTS보다 중요하냐" 칠레 아미, 대통령궁 앞 시위에 정부 결국 굴복?

[문화연예] 칠레 발칵 뒤집혔다! 방탄소년단 국립경기장 공연 불허에 '아미 집단 시위' 폭발 방탄소년단 칠레 공연, “환불도 이전도 싫다”…아미 대통령궁 앞 시위에 정부 조건부 재검토 국립경기장 잔디 훼손 우려로 불허 결정, DG메디오스 새 기술안 제출 뒤 승인 가능성 재개

2026-07-06     신미희 기자
'잔디가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보다 중요하냐'칠레 아미, 대통령궁 앞 시위에 정부 결국 굴복?  사진=2026. 07.06  @kookyun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환불도, 다른 공연장도 원하지 않는다.”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칠레 산티아고 공연을 둘러싼 논란이 대통령궁 앞 시위로 번졌다. 칠레 국립스포츠연구소(IND)가 에스타디오 나시오날(Estadio Nacional) 사용을 불허하자, 현지 아미(ARMY)는 거리로 나와 정부와 스포츠부에 답변을 요구했다. 공연장 잔디 보호를 이유로 막힌 대형 K팝 공연은 팬덤의 집단 행동과 주최사 DG메디오스(DG Medios)의 새 기술안 제출 뒤 조건부 재검토 국면으로 들어갔다.

□ “잔디가 더 중요하냐” 대통령궁 앞까지 번진 아미 분노

칠레 아미는 지난 5일 산티아고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다. 보라색 풍선과 피켓을 든 팬들은 대통령궁 라 모네다(La Moneda) 인근으로 행진하며 방탄소년단의 국립경기장 공연 개최를 요구했다. 현장에는 “No BTS No Life”, “Today We Fight” 같은 문구가 등장했고, 일부 팬들은 방탄소년단 노래를 함께 부르며 정부 결정에 항의했다.

현지 팬 후안 부게뇨(Juan Bugueño)는 “우리는 정부와 스포츠부 장관의 답변을 원한다. 환불도, 다른 공연장도 원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국립경기장에서 BTS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 프란시스카(Francisca)는 “10년을 기다린 공연이다. 꿈을 위해 몇 년을 모은 돈이다. 우리에게서 약속을 빼앗고 있다”고 호소했다.

□ 10월 14·16·17일 3회 공연, 매진 뒤 불거진 국립경기장 불허

DG메디오스는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ARIRANG’ 산티아고 공연을 오는 10월 14일, 16일, 17일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16·17일 공연에 이어 수요 증가로 14일 공연이 추가됐고, 티켓 판매는 이미 진행된 상태다.

칠레 국립스포츠연구소는 지난 2일 공연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불허 사유는 360도 중앙 무대 설치에 따른 잔디 훼손 우려와 경기장 회복 문제였다. 칠레 스포츠부는 공연 자체의 취소가 아니라 대체 장소 검토라는 입장을 냈지만, 수만 명 규모 관객을 수용할 현실적 대안이 부족하다는 반발이 곧바로 나왔다.

'잔디가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보다 중요하냐'칠레 아미, 대통령궁 앞 시위에 정부 결국 굴복?  사진=2026. 07.06  @kookyun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DG메디오스 새 기술안 제출, 정부 ‘조건부 재검토’로 선회

칠레 정부는 DG메디오스가 새 기술 자료를 제출한 뒤 기존 불허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새 안에는 무대 하중, 하중 분산, 잔디 보호 시스템, 설치·철거 동선, 경기장 잔디 관리 계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새 기술안이 기존 평가의 전제를 바꿀 수 있다며 국립경기장 개최 재검토 가능성을 열었다. 다만 최종 승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DG메디오스가 하중과 압력, 바닥 보호 장치, 장비 이동, 잔디 관리 계획을 문서로 입증하고, 정부가 제시한 기술 요건을 실제로 충족해야 한다.

'잔디가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보다 중요하냐'칠레 아미, 대통령궁 앞 시위에 정부 결국 굴복?  사진=2026. 07.06  @kookyun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팬덤 시위가 흔든 행정 결정, K팝 투어의 새 변수

칠레 정치권에서도 정부 판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형 공연 불허가 칠레 경제와 국가 이미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매체들도 티켓 판매 이후 공연장 승인 문제가 불거진 상황을 두고 정부, 주최사, 시설 운영 기준이 동시에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칠레 공연 논란은 해외 K팝 투어가 단순한 공연 일정을 넘어 도시 인프라, 스포츠 시설 운영, 행정 승인, 팬덤 여론을 함께 움직이는 사안이 됐음을 보여준다. 남은 변수는 DG메디오스가 제출한 기술안의 실효성과 칠레 정부의 최종 승인 절차다. 산티아고 국립경기장 무대는 팬들의 함성만으로 열리지 않는다. 잔디 보호 대책과 행정 책임, 이미 티켓을 산 관객의 신뢰가 함께 검증되는 무대가 됐다.

'잔디가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보다 중요하냐'칠레 아미, 대통령궁 앞 시위에 정부 결국 굴복?  사진=2026. 07.06  빅히트뮤직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