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공포, 시원한 액션" 다 있다…조승우X노윤서X남주혁의 화려한 궁중 오컬트 '동궁' [제작발표회]
(남주혁 복귀작): "내 한 몸 불살랐다" 전역 후 돌아온 남주혁, 궁중 오컬트 '동궁'으로 컴백 (조승우 인터뷰): '동궁' 조승우 "대본에 캐릭터 이름 없이 '왕' 한 글자…복잡한 고독 표현" (장르 및 연출): "같은 장소도 세트 2개씩"…최정규 감독이 창조한 '동궁'의 불타는 귀(鬼) 세계
[KtN 김동희기자] 배우 남주혁과 노윤서, 그리고 조승우가 손을 잡은 넷플릭스 새 미스터리 활극 '동궁'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주역들은 "머릿속에서 미스터리한 일들이 물 흐르듯 펼쳐진 작품"이라며 역대급 다크 판타지의 탄생을 직접 선언했다.
▢ "내 한 몸 불살랐다"…전역 후 타이틀롤로 돌아온 남주혁의 투혼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동궁'을 선택한 남주혁은 귀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사내 '구천' 역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을 쏟아부었다. 남주혁은 "대본을 읽을 때 머릿속에서 궁 안의 미스터리한 일들이 물 흐르듯 펼쳐졌다"며 당시의 강렬했던 첫인상을 회상했다.
이어 "내 한 몸 불살라 구천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해 보고 싶다는 의욕이 불타올랐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실제로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그는 "한겨울에는 물에 선뜻 들어가기 쉽지 않았지만, 장면의 완성도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들어갔다"며 고군분투했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액션 스쿨을 다니며 꼼꼼하게 준비했다. 기존에는 본 적 없는 '13 궁녀와의 액션 장면'을 볼 수 있으실 것"이라며 한층 강력해진 사극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능동적인 생강에 매료" 노윤서와 "대본에 단 한 글자 '왕'" 조승우의 확신
처음으로 오컬트와 사극이라는 이색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노윤서는 귀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으로 변신한다. 노윤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많아 흥미로웠고,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생강의 성격도 마음에 들어 꼭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극 발성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노윤서는 극 중 구천과의 관계성에 대해 "서로가 없으면 위험한 순간들이 계속 펼쳐지며 서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며 "마지막에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증을 갖고 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묵직한 중심축을 잡을 조승우는 왕 역할을 맡아 독보적인 서사를 예고했다. 조승우는 "대본에 캐릭터 이름 없이 '왕'이라는 글자 하나만 적혀 있어 인상 깊었다"며 "오컬트와 액션, 판타지 등 여러 장르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졌다고 느껴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독한 내면 묘사에 집중했다는
그는 "왕은 마지막 남은 막내아들을 잃을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궁 안팎의 정사를 모두 돌봐야 하는 인물이다. 그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려 했다"고 강조해 깊이 있는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 "같은 공간도 세트 2개씩"…최정규 감독이 설계한 압도적 세계관
'동궁'의 메가폰을 잡은 최정규 감독은 귀의 세계와 현실 세계의 명확한 대비를 위해 프로덕션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였음을 피력했다. 최 감독은 "같은 장소도 겨울과 여름에 나눠서 촬영했고, 같은 공간이라도 세트를 2개씩 지었다"고 설명해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오컬트 장르의 핵심인 귀신 디자인에 대해서도 "다양한 모습의 귀신과 귀매가 등장한다. 기존 설화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만한 디자인을 고민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노윤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귀매로 '꺼먹살이'를 꼽으며 "다른 귀매들과 달리 귀엽고 반전 매력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마스코트가 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고 웃음 지어 독창적인 생명체들이 가득할 세계관에 호기심을 더했다.
제작보고회 무대 위 배우들의 목소리에는 작품을 향한 두터운 신뢰와 확신이 가득 배어있었다.
조승우의 "보기에는 잔잔해 보이지만 그 안에 태풍의 눈이 숨어 있다. 엄청난 스릴을 느끼실 것"이라는 확언과 남주혁의 "예고편이 무섭다는 반응도 있지만 설득력 있는 공포인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화려한 볼거리들이 펼쳐진다"는 당부는 이 작품이 가진 웰메이드의 힘을 시사한다.
인간의 탐욕과 고독을 투영한 궁중 오컬트 속에서, 인물들이 전하는 생생한 사투와 연대의 메시지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7일 넷플릭스 전 전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