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조차 힘겨웠다"…박신양, 20년 갑상선 질환 이겨낸 사연 고백
[문화연예 리포트] 배우·화가 박신양, 20년 갑상선 질환 투병 고백… “짧은 대화조차 힘겨웠던 시간” MBC ‘플레이리스트 109’서 20여 년간 기능항진증·저하증 앓아온 사실 털어놔 연기·미술 열정 뒤에 숨겨진 만성 내분비 질환… 삶 지탱해 준 ‘버팀송’ 공개
[KtN 신미희기자]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이 20년 넘게 갑상선 질환을 앓으며 연기 활동과 일상을 이어온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박신양은 21일 오후 방송되는 MBC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 첫 게스트로 출연해 오랜 투병 생활과 삶의 고비를 이겨낸 사연을 고백한다.
영화 한 편이 준 감동에 이끌려 연기에 입문한 박신양은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예술가들의 세계를 목격하고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났다. 쉐프킨 연극대학교와 슈킨 연극대학교에서 연기를 깊이 연구한 그는 러시아 유학 시절 또 한 편의 그림에 사로잡히며 예술의 힘을 체득했다. 이후 TV 드라마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동네 변호사 조들호’, 영화 ‘편지’, ‘약속’, ‘범죄의 재구성’, ‘박수건달’ 등 수많은 흥행작의 주연을 맡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예술에 대한 갈망으로 미술과 철학을 공부한 그는 2009년부터 ‘박신양FUN장학회’를 설립해 예비 예술가들을 지원해 왔다. 한중 교류전 ‘평화의 섬 제주, 아트의 섬이 되다’(2017년), 서울아트쇼(2021년), 스타트아트페어(2022년), mM아트센터 ‘제4의 벽’(2023년) 등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며 화가로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장기간의 투병 고통이 뒤따랐다. 박신양은 방송에서 20년 이상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시에 겪으며 보낸 고충을 설명한다. 증상이 악화했을 당시에는 짧은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며, 촬영 현장에서도 신체적 부담을 견디며 연기를 이어갔다고 전한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꾸준한 건강 관리를 병행하고 있는 근황을 덧붙인다.
박신양이 앓아온 질환은 갑상선암(악성 종양)이 아닌, 갑상선 호르몬 분비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신체 대사가 과하게 촉진되는 상태로 체중 감소, 피로감, 맥박 상승 등을 유발하며,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호르몬 부족으로 신진대사가 떨어져 극심한 무기력증,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등이 나타난다. 두 증상이 장기간 교차되거나 지속될 경우 일상적인 소통과 창작 활동에 큰 제약이 발생한다.
이날 방송에서 박신양은 힘든 투병 과정에서 위로가 되어준 노래를 소개하고 진행자 이석훈, 이준, 딘딘과 함께 곡을 부르며 삶을 지탱해 준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박신양의 고백은 20년 넘게 만성 질환의 통증을 감내하면서도 연기와 미술, 장학 사업 등 다방면에서 끊임없이 예술적 성취를 이어온 한 예술가의 집념을 확인하게 한다. 더불어 갑상선 질환과 같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삶을 위협하는 만성 내분비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