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 전 손가락 하나로…" 월드컵 결승 무대서 RM·슈가 움직인 제이홉의 카리스마 [영상]
[문화연예 리포트] BTS 제이홉, 월드컵 하프타임 직전 멤버 동선 수정…'댄스 리더' 리더십 재조명 RM·슈가 위치 손짓으로 바로잡은 팬 영상 확산 곡 시작과 동시에 'Dynamite' 대형 합류…짧은 비하인드에 쏟아진 찬사
[KtN 신미희기자] 노래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멤버들의 위치를 손짓으로 조정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j-hope)의 모습이 2026 FIFA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 쇼 비하인드 영상으로 확산되며 팀의 '댄스 리더'로서 맡아온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곡 시작 직전까지 손짓으로 대형 점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직전, 제이홉은 무대 진입을 준비하던 멤버들의 위치를 살폈다.
팬 계정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현장 스태프의 안내를 받은 RM과 슈가가 이동한 뒤, 제이홉이 두 멤버를 향해 손가락으로 다른 위치를 가리키는 모습이 담겼다. RM과 슈가는 제이홉의 신호를 확인한 직후 자리를 옮겼고, 제이홉은 음악이 시작될 때까지 대형을 재차 점검했다.
제이홉은 전주가 시작되자 별도의 지연 없이 자신의 위치로 이동해 퍼포먼스에 합류했다. 준비 과정의 긴박함이 본무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수만 명의 관중과 생중계 카메라가 지켜보는 무대에서 위치를 수정하고 곧바로 공연 모드로 전환한 대응이 짧은 영상의 중심에 놓였다.
□ 일곱 멤버가 완성한 월드컵 첫 결승 하프타임 쇼
방탄소년단은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까지 일곱 멤버가 함께 'Dynamite'를 공연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공식 하프타임 쇼가 열린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콜드플레이(Coldplay)의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공연 구성을 맡았으며, 방탄소년단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공동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버나 보이(Burna Boy),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 콜드플레이와 PS22 합창단 등도 11분 동안 진행된 공연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의 무대 의상은 붉은색과 검은색, 흰색을 중심으로 축구 유니폼과 스포츠웨어의 형태를 변주했다. 제이홉은 체인 장식이 더해진 붉은색 계열의 풋볼 키트를 착용했다. 슈가와 지민, 제이홉의 의상에는 스포츠 유니폼과 펑크 스타일을 결합한 세부 구성이 적용됐다.
□ "역시 우리 댄스 리더 정호석"…팬들이 주목한 몇 초
영상이 확산된 뒤 SNS에는 "역시 우리 댄스 리더 정호석", "갈수록 제이홉 멋지다", "저밝고 환한 에너지가 참 좋다! 거기다 저런 카리스마까지 " 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멤버들의 간격과 진행 방향을 확인한 뒤 자신의 퍼포먼스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일부 팬은 2022년 방탄소년단의 미국 백악관 방문 당시 영상을 다시 공유했다. 당시에도 제이홉이 멤버들의 이동 순서와 간격을 살피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는 팬들의 해석이다. 백악관 동선 지휘 여부는 별도로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팬들은 월드컵 영상과 과거 영상을 연결하며 제이홉의 오랜 현장 습관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5월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와 다양성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 데뷔 초부터 이어진 '댄스 리더' 역할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활동 초기부터 '댄스 리더', '안무 팀장'으로 불려왔다. 연습 과정에서 멤버들의 동작과 합을 살피고, 단체 안무의 세부적인 표현을 조율하는 역할로 여러 방송과 자체 콘텐츠에 등장했다.
제이홉도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을 '안무 팀장'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공식 리더는 RM이지만, 퍼포먼스와 연습 과정에서는 제이홉이 팀 안에서 별도의 조율 역할을 맡아왔다는 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월드컵 비하인드 영상은 오랜 기간 축적된 역할이 돌발 상황에서 작동한 순간으로 받아들여졌다. 멤버들도 별도의 대화 없이 손짓을 확인하고 즉시 이동했다. 반복된 연습과 공연을 통해 형성된 신호 체계가 짧은 시간 안에 대형을 정리한 셈이다.
□ 스페인 우승과 함께 기록된 BTS의 결승 무대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이 연장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페란 토레스(Ferran Torres)가 연장 후반 1분인 106분 결승골을 넣었다.
월드컵 결승이라는 국제 스포츠 최고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완전체로 'Dynamite'를 공연했다. 정국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Dreamers'를 불렀던 데 이어, 4년 뒤에는 일곱 멤버가 결승전 하프타임 무대에 함께 섰다.
수십 명의 댄서와 방송 카메라, 제한된 설치 시간이 동시에 맞물리는 하프타임 쇼에서는 공연 시작 직전의 위치 확인도 최종 결과와 직결된다. 제이홉의 손짓이 RM과 슈가의 즉각적인 이동으로 이어지고, 음악이 시작되자 정돈된 대형이 가동됐다는 사실이 팬 영상의 확산을 이끌었다.
화려한 본공연보다 먼저 공유된 몇 초의 기록은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가 개인의 춤 실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남겼다. 무대 뒤에서 동료의 위치를 살피고 오류 가능성을 줄이는 제이홉의 역할은 향후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공연과 생중계 무대에서도 계속 조명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