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컵 2026①] 62개국 태권도인 장충체육관 집결, 대한민국이 만든 세계무대

선수·지도자·국제심판 약 5000명 참가…어린이 겨루기부터 시니어 G1까지 세대와 국경 잇는 국제대회

2026-07-26     박준식 기자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 (7th KIM UN YONG CUP (G1) INTERNATIONAL OPEN TAEKWONDO CHAMPIONSHIPS)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 · 박준식기자]62개국 선수단이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였다. 국기원과 사단법인 김운용스포츠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26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에는 조직위원회 현장 집계 기준 선수와 지도자, 국제심판 등 약 5000명이 참가했다.

각국 선수단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같은 도복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어린 수련생부터 세계랭킹 포인트를 다투는 시니어 선수까지 겨루기와 공인품새·자유품새, 격파·경연에 출전했다. 대한민국에서 시작한 태권도가 각국의 수련문화로 뿌리내린 뒤 서울에서 다시 만난 현장이었다.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 (7th KIM UN YONG CUP (G1) INTERNATIONAL OPEN TAEKWONDO CHAMPIONSHIPS)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운용컵은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WT), 아시아태권도연맹(Asian Taekwondo Union·ATU), 대한태권도협회의 승인을 받아 진행된다. 국기원과 김운용스포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을 맡았다. 공식 개최 알림에는 대회 기간을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 종목을 겨루기·품새·경연·격파로 명시했다.

사전 개최 알림에 기재된 예상 인원은 해외선수단을 포함해 약 4000명이었다. 개막 뒤 조직위원회는 선수와 지도자, 국제심판 등 경기 참가 인원과 관계자와 관람객을 포함한 방문 규모를 약 5000명으로 추산했다. 참가국도 사전 예상 55개국에서 현장 집계 62개국으로 늘었다. 최종 국가별 엔트리와 출입 인원은 조직위원회의 대회 종료 후 집계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 (7th KIM UN YONG CUP (G1) INTERNATIONAL OPEN TAEKWONDO CHAMPIONSHIPS)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5일 오전 8시30분 격파와 경연으로 경기 일정이 시작됐다.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열린 개막식에 이어 오후에는 띠별겨루기와 어린이 A·B부, 카뎃, 주니어, 중·고등부 경기가 진행됐다. 처음 대회에 나선 어린 수련생과 선수 진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같은 날 장충체육관 매트에 섰다.

대회 이틀째인 26일 일정은 품새가 중심을 이룬다. 오전 9시부터 A조 자유품새와 B조 공인품새, 컬러벨트 경기가 편성됐고, 낮 12시부터 A조 공인품새 개인전이 이어진다. 오후 3시10분부터는 A조 공인품새 단체전과 복식전이 열린다. 경기장 상황에 따라 시작 시각은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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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린 G1 품새 경기가 열린다. 오전 9시 30세 이하 공인품새 개인전을 시작으로 40세 이하 개인전, 17세 초과 남녀 자유품새 개인전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단체전·복식전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28일 오전 9시부터는 시니어 G1 겨루기 전 체급 경기가 편성됐다.

어린이와 카뎃, 주니어, 시니어를 한 대회에 배치한 일정에는 태권도인의 성장 과정이 담겼다. 도장에서 기본동작과 인사를 익힌 어린 수련생은 띠별겨루기를 거쳐 연령별 선수부로 올라간다. 카뎃과 주니어를 지나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 세계랭킹이 걸린 시니어 G1 무대에 설 수 있다.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 (7th KIM UN YONG CUP (G1) INTERNATIONAL OPEN TAEKWONDO CHAMPIONSHIPS)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품새도 개인전 한 종목에 머물지 않는다.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개인·복식·단체전이 연령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해진 동작의 정확성과 균형을 겨루는 공인품새 옆에 기술의 난도와 표현을 함께 평가하는 자유품새를 배치하면서 태권도의 수련 범위를 넓혔다.

개막식에서는 고 김운용(Kim Un-yong)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국제 스포츠 활동과 태권도의 올림픽 진입 과정을 담은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국내외 태권도 고단자들의 품새와 위력격파, 가수 허공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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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석 국기원장과 세르미앙 응(Ser Miang Ng) IOC 위원·전 IOC 부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최재춘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전현희·박정 국회의원, 임만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도 각국 선수단과 경기 관계자들을 맞았다.

윤웅석 원장은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와 지도자, 심판을 환영하고, 대회 기간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서로의 문화와 우정을 나누기를 당부했다. 유승민 회장은 김운용을 한국 스포츠계의 큰 어른으로 기억하며 태권도와 국제 스포츠에 남긴 성과를 후배 체육인들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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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은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세계선수권대회 운영과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 과정에서 활동했다. 국제기구와 경기제도를 세우는 데 집중했던 당시의 움직임은 김운용컵에서 각국 선수와 심판, 지도자가 만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수단 등록과 계체, 대표자회의, 대진 추첨과 심판 교육은 국제대회를 떠받치는 절차다. 통역과 의료, 안전관리, 경기장 운영도 참가 선수들의 평가를 좌우한다. 각국 선수단이 공정한 판정과 안정적인 운영을 경험하고 다시 대회를 찾을 때 대한민국 태권도에 대한 신뢰도 함께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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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에서는 경기 규칙과 함께 도장에서 배운 수련 질서도 이어졌다. 선수들은 매트에 오르기 전 상대와 심판에게 인사하고, 경기가 끝난 뒤 판정에 따라 퇴장했다. 품새 선수들은 정해진 동작과 호흡을 맞췄고, 격파 참가자들은 반복 수련으로 익힌 기술을 선보였다. 승패를 가리는 경기와 예절·절제·집중을 익히는 수련문화가 나흘간의 일정 안에 함께 놓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3월 31일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 문화(Dojang Community Training Culture in Korea)’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범과 수련생이 도장에서 예절과 존중,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전하는 생활문화와 교육문화가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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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에서 시작된 수련은 김운용컵을 거쳐 국제경기로 이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해외 선수들이 참가한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확인하고, 시니어 선수들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놓고 경쟁한다. 국내 지도자와 해외 심판, 각국 선수단이 같은 공간에서 태권도의 규칙과 수련문화를 나누는 과정도 쌓이고 있다.

26일 품새 일정에 이어 27일에는 G1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경기가 열린다. 28일에는 시니어 G1 겨루기가 예정돼 있다. 장충체육관에서 이어지는 세대별 경기와 국제 교류는 대한민국에서 출발한 태권도가 세계 각국의 생활과 교육, 경기문화로 넓어진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