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반도체 CXMT 472% 폭등에 증시 서킷브레이커 발동…SK하이닉스 실적 모멘텀 흔들리나
중국발 반도체 악재에 증시 ‘검은 화요일’…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동시 발동 “코스피 6100선 붕괴 위기”…중국발 반도체 쇼크에 증시 ‘서킷브레이커’ 발동 삼성전자 -10%·SK하이닉스 -12% 폭락…‘검은 화요일’ 피바다 된 주식시장 “중국이 쏘아 올린 악재” CXMT 472% 폭등에 멈춰버린 한국 증시…정부 긴급 규제 카드 꺼냈다
[KtN 최기형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무섭게 폭락하며 올해만 8번째 서킷브레이커(매매 전면 중단)가 발동됐다.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의 반도체 내수화 속도전과 메모리 기업 상장 폭등 소식이 반도체 투심을 전면 냉각시키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급락세 속에 거래 정지 조치가 잇따랐다.
■ 개장 직후 사이드카 이어 서킷브레이커…올해만 8번째 거래 중단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6,400선에서 출발한 뒤 개장 6분 만에 6,200대까지 밀리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0시 13분 지수 폭락세가 가팔라지며 매매를 20분간 전면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이는 올해 들어 8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이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지수는 하락 폭을 키워 6,100선까지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가 2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 동반 매도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중국 CXMT 폭등 및 노광장비 기술 확보 우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대장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빠지며 22만 원 선으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 역시 12% 이상 폭락해 150만 원대로 주저앉으며 이번 달 최저가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데 이어, 중국이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결정타가 됐다. 아울러 중국 D램 제조사 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472% 폭등하며 향후 글로벌 메모리 시장 내 공급 과잉과 격전 예고가 악재로 작용했다.
■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정부, 레버리지 상품 ‘투자금액 20% 한도’ 규제 논의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7%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하자 금융 당국은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금융상품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개인별 총투자금액의 20%까지만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일 수 있도록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번 '검은 화요일' 사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국의 기술 자립 시도가 국내 핵심 산업 기반을 직접적으로 흔들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단기적인 금융 당국의 시장 안정화 대책 및 레버리지 상품 규제와 더불어, 초격차 기술력 유지와 원자재 및 장비 공급망의 다변화를 통한 본질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