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티켓·호텔·뷰티·한식까지 싹쓸이…공연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움직인 BTS 파급력 라스베이거스 4회 매진으로 3억4000만달러 경제 활동…메트라이프 이틀 15만7000명, 하이브 2분기 매출 1조4500억원

2026-08-04     신미희 기자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 라스베이거스 4회 매진, 3억4000만달러 움직여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네 차례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관객이 호텔과 식당, 카페, 관광 시설에서 지출한 금액을 포함한 경제 활동 규모는 3억4000만달러로 추산됐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45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대형 호텔이 밀집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뿐 아니라 차이나타운의 소규모 카페까지 공연 특수를 누렸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buildblock_ai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효과는 티켓과 공식 상품 판매액에 머물지 않았다. 다른 지역과 국가에서 입국한 팬들이 항공권과 숙박비를 지출하고, 공연 전후 여러 날 동안 현지 음식점과 관광 시설을 이용하면서 소비 범위가 도시 전역으로 넓어졌다. 방탄소년단은 8월과 9월 미국 6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을 이어간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가디언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BTS노믹스’라는 표현도 음반 판매량이나 공연 매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소비 구조에서 나왔다. 한 도시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열고 팬들의 체류 기간을 늘리면서 숙박·외식·교통·관광·유통 매출이 함께 발생하는 방식이다. 하이브(HYBE)도 방탄소년단의 복귀와 월드투어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buildblock_ai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뉴욕·뉴저지 15만7000명, 코리아타운까지 번진 소비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과 2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BTS WORLD TOUR ‘ARIRANG’)’ 공연을 열었다. 두 차례 공연은 모두 매진됐으며 이틀 동안 약 15만7000명이 입장했다.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같은 공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단독 공연이다.

관객 이동은 허드슨강을 건너 맨해튼까지 이어졌다. 하이브의 도시 연계 프로젝트 ‘BTS 더 시티-아리랑(BTS THE CITY-ARIRANG)’은 공연장 주변에 한정하지 않고 뉴욕 주요 문화시설과 한식당, 디저트 매장, 관광 동선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었다. 팬들은 전용 지도를 따라 공연 전후의 일정을 구성했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가디언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뉴욕 한국문화원은 K뷰티 제품 체험과 디저트 시식, 응원봉 꾸미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은 방탄소년단 음악과 디지털 아트를 결합한 특별 전시를 마련했고,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한식당과 디저트 매장은 한정 메뉴와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콘서트 관객이 한식과 뷰티, 미디어아트, 한국 관광 정보까지 접하는 소비 동선이 형성됐다.

관광경제 분석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Tourism Economics)의 마이클 마리아노(Michael Mariano) 경제개발 책임자는 방탄소년단 팬들의 평균 지출액만 놓고 보더라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관객의 경제 효과와 비교되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나 공연이 열리는 당일 매출이 아니라 항공·숙박·식음료를 포함한 연계 지출을 기준으로 한 평가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buildblock_ai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하이브 매출 1조4500억원, 공연과 MD 동반 상승

방탄소년단의 활동 재개는 하이브 실적에도 반영됐다. 하이브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170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선 것도 창사 이후 처음이다.

공연 부문 매출은 6477억원, 음반·음원 부문은 3268억원을 기록했다. 상품과 지식재산권 사업을 포함한 MD·라이선스 부문 매출도 3106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드투어가 티켓 매출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음반과 공식 상품, 라이선스 상품 소비까지 끌어올리는 구조가 수치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올해 하반기에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200회 이상 진행하고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도 확대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 투어 도시에서 확인된 소비 방식이 다른 아티스트와 지역에서도 반복될 경우 공연과 상품, 지역 관광을 결합한 사업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그래미 ‘아시안 팝’ 신설 논란, 무대에서 드러난 정체성

방탄소년단의 북미 투어는 미국 음악산업의 분류 체계를 둘러싼 논쟁과도 맞물렸다.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는 지난 6월 ‘베스트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를 2027년 시상식의 새 부문으로 발표했다. K팝과 J팝, C팝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형성됐거나 널리 인정되는 팝 음악 가운데 아시아 언어가 의미 있게 사용된 곡을 대상으로 한다.

방탄소년단은 2027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반과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곱 멤버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에 따라 나뉘기보다 음악 자체로 듣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입장을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출품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시아 음악을 주류 부문에서 분리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더 많은 음악인에게 수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새 부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종합 부문에는 국적과 장르에 관계없이 출품할 수 있으며, 장르 부문과 종합 부문에 동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서는 리더 RM이 ‘마이크 드롭(MIC Drop)’ 무대의 일부 영어 가사를 한국에서 태어난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바꿔 불렀다. RM이 그래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팬과 외신은 해당 개사를 그래미 출품 거부 결정과 연결해 해석했다. 객석에서도 음악을 지역과 언어로 구분하는 데 반대하고 방탄소년단의 결정을 지지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공연장을 넘어선 도시형 K컬처 유통

뉴욕·뉴저지 공연을 둘러싼 소비는 무대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공연 관람을 위해 이동한 팬들이 코리아타운에서 한식을 먹고, 한국문화원에서 뷰티 제품과 관광 정보를 접하고, 디지털 아트 전시와 공식 상품을 소비했다. K팝 한 곡이나 한 차례 공연이 여러 산업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도시 안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라스베이거스의 3억4000만달러 추산치를 모든 개최 도시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 공연 횟수와 입장객 규모, 관객 체류 기간, 숙박비, 현지 협업 범위에 따라 경제 효과는 달라진다. 도시별 소비 자료와 산출 방식이 추가로 공개돼야 ‘BTS노믹스’의 전체 규모를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다.

다만 티켓 판매와 공식 상품에 집중됐던 K팝 공연 산업의 수익 범위는 이미 호텔·항공·외식·뷰티·전시·관광으로 넓어졌다. 미국 6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이 이어지는 9월까지 지역별 방문객 수와 체류 소비, 협업 매출이 축적되면 ‘더 시티’가 일회성 이벤트인지, 반복 가능한 도시형 K컬처 수출 모델인지도 보다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 美서 4500억 ‘BTS노믹스’…월드컵급 소비 효과  사진=2026. 08.04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 네 차례 매진 공연으로 3억4000만달러, 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만들고 뉴욕·뉴저지에서는 이틀간 15만7000명을 불러 모으며 공연장을 넘어 도시 소비를 움직이는 ‘BTS노믹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