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감 맡겼다가 9:1 노예계약”…국민 마술사 이은결이 2년간 사라졌던 이유

가족 같던 지인의 배신…마술사에서 ‘상상연출가’로 재기하기까지의 고백 8월 세종문화회관 30주년 공연 앞두고 ‘엔터업계 신뢰·계약 리스크’ 경종 믿었던 형에게 인감 위임…나도 몰랐던 ‘수익 9:1·10년 노예계약’ 존재 마술 중단하고 내용증명에 시달려…‘상상연출가’로 20년 만의 세종문화회관 입

2026-08-06     신미희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술사 이은결이 과거 지인과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마술을 내려놓고 2년 가까이 폐인으로 지내야 했던 충격적인 비화를 고백했다.  사진=2026. 08.06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술사 이은결이 과거 지인과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마술을 내려놓고 2년 가까이 폐인으로 지내야 했던 충격적인 비화를 고백했다.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전형적인 ‘신뢰 기반 계약 리스크’가 조명받으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은결은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30주년을 맞이한 근황과 함께 과거 겪었던 가슴 아픈 계약 문제의 내막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스스로를 ‘상상연출가’로 소개한 이은결은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30주년 기념 공연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04년 데이비드 카퍼필드 이후 국내 마술계에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르는 무대”라며 뜻깊은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대중적 성공 이면에 감춰진 상처도 함께 드러났다. MC 유재석이 “돈을 하나도 벌지 못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묻자, 이은결은 동업자였던 지인과의 불공정 계약 사태를 언급했다. 이은결은 “가족처럼 믿었던 형과 회사를 차리며 인감 도장까지 맡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도 몰랐던 계약서가 존재했다”며 “수익 배분 9대 1, 계약 기간 10년에 달하는 전형적인 노예계약이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술사 이은결이 과거 지인과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마술을 내려놓고 2년 가까이 폐인으로 지내야 했던 충격적인 비화를 고백했다.  사진=2026. 08.06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사건으로 이은결은 팀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도했지만, 이후 2년 동안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마다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고, 2년 가까이 폐인처럼 살며 좋아하던 마술조차 손에 잡지 못했다”며 당시의 막막했던 심경을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및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번 이은결의 고백을 두고, 과거 문화예술계 전반에 팽배했던 불투명한 서면 계약과 친분 중심 구두 계약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K-콘텐츠 시장이 고도화됨에 따라 아티스트 권익 보호와 정산 투명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 수위가 높아진 만큼, 이은결의 솔직한 고백은 문화예술계 계약 환경 정화라는 사회적 화두에도 다시 한번 불을 지피고 있다.

절망의 시기를 딛고 자신만의 마술 장르를 구축해 낸 이은결은 데뷔 30주년을 맞아 대형 무대인 세종문화회관에서 새로운 연출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