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엘이미지컨설팅⑤] 면접·출근·강연마다 달라지는 옷…‘직무 이미지’도 맞춤형으로

서울 취업지원에 직무별 TPO·표정·자세·제스처 포함…퍼스널컬러 넘어 비즈니스 매너와 상황별 표현으로 확대

2026-08-22     임우경 기자
2026년 취업·커리어 프로그램에서는 퍼스널컬러 옆에 직무별 TPO, 비즈니스 매너, 표정과 자세, 모의면접이 함께 놓이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지난 3월 서울 강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취·창업 동아리 참여자와 여성 구직자·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미지메이킹 프로그램에는 퍼스널컬러뿐 아니라 직무별 TPO 스타일링, 표정과 자세, 제스처가 함께 들어갔다. 프로그램은 ‘전문성·신뢰감을 높이는 직무별 스타일링’을 별도 항목으로 두고 외형과 비언어 표현을 함께 다뤘다. 이미지컨설팅이 어울리는 색과 옷을 고르는 영역에서 업무 상황에 맞는 표현으로 넓어진 구성이다.

서울청년센터 서초의 올해 취업지원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모의면접에서 이미지메이킹과 실전 피드백을 진행하고, 퍼스널컬러 1대1 진단에는 비즈니스 매너와 직무·직종별 이미지 연출을 결합했다. 또 다른 ‘커리어 포커스 워크숍’에서는 이미지 분석과 퍼스널컬러를 AI 역량검사·면접 특강과 같은 취업 과정 안에 배치했다.

부산 해운대 청년JOB카페의 2026년 프로그램도 퍼스널컬러를 면접과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하도록 구성했다. 개인별 컬러를 찾은 뒤 메이크업과 헤어, 패션을 연결하고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사회초년생과 재직자까지 대상으로 삼았다. 일상에서 잘 어울리는 스타일과 업무에서 사용할 스타일을 같은 기준으로 처리하지 않고 상황별 활용까지 다루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이미지에서 옷 한 벌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면접에서는 지원 직무와 조직의 복장 수준을 고려해야 하고, 고객을 직접 만나는 업무에서는 활동성과 정돈된 인상이 함께 필요하다. 강연이나 발표처럼 여러 사람의 시선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자리에서는 옷의 색과 실루엣뿐 아니라 표정과 자세, 손동작까지 보이는 범위가 넓어진다. 직장 내부의 일상적인 회의와 외부 고객 미팅에서도 같은 정장을 똑같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

 개인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와 체형에 맞는 재킷을 찾았더라도 업무 환경과 역할에 따라 색의 강도, 옷의 격식, 액세서리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TPO(Time·Place·Occasion)가 다시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인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와 체형에 맞는 재킷을 찾았더라도 업무 환경과 역할에 따라 색의 강도, 옷의 격식, 액세서리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금융·법률처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복장이 많은 분야와 패션·콘텐츠처럼 개성을 표현하는 직종을 하나의 복장 공식으로 묶기는 어렵다.

복장보다 앞서 조정되는 요소도 있다. 강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 프로그램에는 신뢰감을 주는 표정과 자세, 제스처가 포함됐고, 서초청년센터는 비즈니스 매너를 직무별 이미지 연출과 함께 구성했다. 의상과 메이크업을 정돈한 뒤에도 시선을 지나치게 피하거나 자세가 흐트러지면 전달되는 인상은 달라질 수 있어 비언어적 표현을 별도의 교육 항목으로 다루는 것이다.

브이엘이미지컨설팅 박주해 대표는 이미지컨설팅을 개인의 매력과 강점을 분석해 어울리는 이미지 방향을 찾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박 대표는 퍼스널컬러뿐 아니라 얼굴이미지와 체형을 함께 다루고 있으며, 현대백화점 강좌에서도 얼굴형과 체형을 진단해 패션 이미지와 연결해 왔다. 브이엘이미지컨설팅은 이미지컨설팅을 주된 사업 영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무 이미지에서는 개인에게 어울리는 요소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실제 업무에 필요한 수준을 정하는 과정이 더해진다. 선명한 색이 잘 어울리는 사람도 면접이나 공식 발표에서는 사용 면적을 줄일 수 있고, 평소 큰 액세서리를 즐겨 착용하더라도 고객 응대나 보수적인 업무 환경에서는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반대로 정장을 반드시 어두운 색으로만 제한하기보다 얼굴 가까이에 놓이는 셔츠나 블라우스에서 개인에게 맞는 색을 활용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색 진단, 비즈니스 상황, 취업용 사진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공주시가 운영한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이런 적용 과정을 사흘로 나눴다. 첫날 퍼스널컬러 이미지메이킹을 진행하고 둘째 날에는 진단한 색을 적용해 비즈니스 매너를 익혔으며, 마지막 날에는 실제 이력서 사진을 촬영했다. 참가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이었다. 색 진단, 비즈니스 상황, 취업용 사진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다.

취업지원에서도 이미지컨설팅은 독립적인 체험 프로그램보다 다른 준비 과정과 결합되는 형태가 늘고 있다. 서초청년센터는 이력서·자기소개서·면접·모의면접과 퍼스널컬러·비즈니스 매너를 한 과정에 배치했고, 공주는 컬러 진단 뒤 비즈니스 매너와 이력서 사진 촬영으로 이어갔다. 외모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직무와 상황에서 사용할 표현 방식을 정리하는 쪽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고 있다.

2026년 취업·커리어 프로그램에서는 퍼스널컬러 옆에 직무별 TPO, 비즈니스 매너, 표정과 자세, 모의면접이 함께 놓이고 있다. 면접복 한 벌을 고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출근과 고객 미팅, 발표처럼 역할이 달라질 때 무엇을 유지하고 무엇을 조정할지까지 다루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이미지도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개인의 특성과 직무, 장소에 따라 선택 기준을 나누는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