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이미지랩뷰티컨설팅①] 퍼스널컬러 넘어 AI·맞춤뷰티까지…‘진단 이후’가 달라졌다

K-뷰티 체험 800여개·AI 뷰티테크 전환 본격화…웜·쿨 찾기에서 색조·헤어·스타일링으로 넓어진 개인화

2026-08-19     임우경 기자
오운이미지랩(OWN IMAGE LAB) 박찬혜 대표/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올여름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 Korea Beauty Festival’에는 퍼스널컬러 1대1 상담과 메이크업, 헤어, 패션 스타일링이 한 공간에 들어왔다. 해외 관광객이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K-뷰티 체험 프로그램은 800개를 넘었다. 피부와 색을 진단받고 화장과 헤어를 직접 경험하는 서비스가 화장품 구매와 함께 K-뷰티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규모도 커졌다. 2025년 한국 화장품 수출은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초화장품이 85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고 색조화장품은 15억1000만달러, 13.2%였다. 2026년 5월 화장품 수출도 11억8000만달러로 역대 5월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제품 수가 많아지고 색조와 헤어, 피부관리 서비스까지 선택 범위가 넓어질수록 소비자가 마주하는 문제도 달라진다. 립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같은 핑크 안에서 밝기와 채도, 노란 기와 푸른 기가 나뉜다. 파운데이션은 피부 밝기뿐 아니라 색조를 봐야 하고, 염색은 피부색과 눈썹·눈동자, 얼굴 전체의 인상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제품이 많아질수록 ‘좋은 제품’과 ‘나에게 맞는 제품’은 같은 의미가 아니게 된다.

퍼스널컬러는 이런 선택을 좁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웜톤과 쿨톤을 판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명도와 채도, 맑고 탁한 정도, 계절별 세부톤으로 범위를 나누고 실제 화장품과 의류의 색으로 연결한다. 소비자가 진단 결과를 받은 뒤 립과 블러셔, 아이섀도, 헤어컬러에서 어떤 색을 선택할 것인지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오운이미지랩(OWN IMAGE LAB) 박찬혜 대표/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운이미지랩(OWN IMAGE LAB) 박찬혜 대표가 올해 4월 더현대서울에서 진행한 퍼스널컬러·이미지메이킹 강좌도 웜·쿨 진단에 명도와 채도, 청·탁, 계절별 세부톤을 더하고 메이크업 색조 제품 추천과 배색 스타일링으로 연결했다. 개인이 사용하던 화장품을 가져와 실제 제품 선택과 진단 결과를 함께 살피는 방식도 적용됐다.

박찬혜 대표가 다루는 범위도 색 하나에 머물지 않는다. 퍼스널컬러와 함께 골격·얼굴형 분석을 적용하고 메이크업과 스타일링까지 연결한다. 얼굴 가까이에 놓이는 색은 피부색과 직접 만나는 반면 옷이나 액세서리는 사용 면적과 위치가 달라 같은 색이라도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K-뷰티 정책에는 사람의 판단과 상담뿐 아니라 인공지능(AI)도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정부는 5월 ‘K-뷰티 뷰티테크 대전환’을 내놓고 AI와 화장품 산업의 결합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피부 진단과 제품 추천, 연구개발과 생산 과정에 AI를 적용해 개인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뷰티 소비에서 개인화가 빨라지는 이유는 피부와 얼굴이 소비자마다 다르다는 화장품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같은 립스틱도 피부색에 따라 발색이 달라지고, 같은 눈썹 형태도 얼굴의 직선과 곡선, 이목구비의 크기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헤어 역시 컬러가 맞더라도 얼굴 옆의 볼륨과 앞머리, 길이가 달라지면 전체 이미지가 변한다. 색 한 가지를 찾아 모든 선택에 적용하기보다 색과 얼굴,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을 나눠 보는 방식이 필요한 이유다.

오운이미지랩(OWN IMAGE LAB) 박찬혜 대표가 올해 4월 더현대서울에서 진행한 퍼스널컬러·이미지메이킹 강좌도 웜·쿨 진단에 명도와 채도, 청·탁, 계절별 세부톤을 더하고 메이크업 색조 제품 추천과 배색 스타일링으로 연결했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6 Korea Beauty Festival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 4층에서는 개인 특징에 맞춘 헤어·패션 상담과 K팝 스타일 메이크업을 제공했고, 5층에서는 퍼스널컬러와 웨딩 스타일링을 1대1 상담으로 운영했다. 메이크업·헤어·스킨케어·웰니스가 각각의 체험 상품으로 나뉘면서 소비자는 필요한 영역을 골라 이용할 수 있었다.

개인화는 화장품을 더 많이 사도록 권하는 방식과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파우치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색을 걸러내고, 비슷한 제품을 반복 구매하지 않도록 선택 범위를 좁히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퍼스널컬러와 얼굴·헤어 분석이 실제 소비 단계로 이어질수록 진단 자체보다 구매와 사용 과정에서 얼마나 반복해서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한국 화장품 수출이 114억달러까지 커진 가운데 정부는 AI 기반 뷰티테크를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추진하고, K-뷰티 관광에서는 800개가 넘는 체험 상품이 메이크업·헤어·퍼스널컬러·피부관리로 세분화됐다. 웜톤과 쿨톤을 알아보는 체험으로 대중화됐던 퍼스널컬러도 색조 제품과 헤어, 얼굴 이미지까지 연결되면서 뷰티 소비의 선택 기준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