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이미지랩뷰티컨설팅④] 염색색만 맞춰선 부족…피부·얼굴선·볼륨까지 보는 헤어 이미지

2026 헤어는 윤기·브루넷·자연스러운 색감 부상…K-뷰티 현장엔 개인 특징 맞춤 헤어 상담, AI 가상염색도 확산

2026-08-22     임우경 기자
메이크업이나 퍼스널컬러와 별개로 헤어를 하나의 맞춤 영역으로 두고, 800개가 넘는 K-뷰티 체험 상품에도 헤어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지난 6월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 Korea Beauty Festival’에서는 방문객의 개인적 특징에 맞춰 헤어와 패션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메이크업이나 퍼스널컬러와 별개로 헤어를 하나의 맞춤 영역으로 두고, 800개가 넘는 K-뷰티 체험 상품에도 헤어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얼굴에 어울리는 색을 찾는 데서 머물지 않고 머리색과 형태까지 개인별로 조정하는 서비스가 뷰티 체험 안에 들어온 것이다.

2026년 헤어컬러 흐름에서는 강한 탈색이나 한 가지 유행색만 부각되지 않는다. 브루넷 계열의 깊은 색과 따뜻한 블론드, 레드·코퍼 계열이 함께 등장하고, 모발의 윤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색 변화가 강조되고 있다. 보그가 정리한 올해 헤어컬러에서도 앰버·코퍼·체리 계열 레드와 따뜻한 블론드, 건강하고 윤기 있는 모발 표현이 주요 흐름으로 제시됐다.

염색에서 피부색은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같은 퍼스널컬러 유형이라고 해서 헤어 결과가 모두 같지는 않다. 머리카락은 얼굴을 둘러싼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짙은 브라운과 밝은 베이지 브라운은 피부와 만드는 명암 대비가 다르고, 같은 브라운에서도 붉은색·노란색·회색 기가 얼마나 섞이는지에 따라 얼굴 가까이에 놓이는 색이 달라진다.

턱선에서 끝나는 단발과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긴 머리는 얼굴 옆을 차지하는 면적부터 다르고, 뿌리 볼륨을 높이는지 얼굴 양옆을 눌러 주는지에 따라서도 얼굴의 가로·세로 비율이 달라진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헤어 길이와 볼륨은 색과 별개의 선택이다. 턱선에서 끝나는 단발과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긴 머리는 얼굴 옆을 차지하는 면적부터 다르고, 뿌리 볼륨을 높이는지 얼굴 양옆을 눌러 주는지에 따라서도 얼굴의 가로·세로 비율이 달라진다. 앞머리 역시 이마를 얼마나 덮는지, 직선으로 떨어지는지 옆으로 연결되는지에 따라 얼굴에서 만들어지는 선이 달라진다.

올해 헤어 트렌드에서도 색과 커트는 함께 움직이고 있다. 브루넷 계열에서는 광택과 깊이를 살리는 색이 주목받고, 레이어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살린 스타일도 함께 나타난다. 가을 컬러 역시 캔들릿 브루넷, 골든 브론드, 허니 브론즈처럼 기존 모발색에 따뜻함과 입체감을 더하는 방향이 두드러진다. 대대적인 색상 변경보다 기존 머리색을 활용하면서 유지 부담을 낮추는 방식도 늘고 있다.

오운이미지랩 박찬혜 대표는 퍼스널컬러를 웜·쿨 두 범주로만 나누지 않고 명도와 채도, 청·탁, 계절별 세부톤까지 살핀 뒤 현재 이미지와 원하는 이미지를 함께 점검하는 방식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색을 하나 골라 적용하는 것보다 개인에게 필요한 색의 밝기와 강도를 세분화해 배색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한 박 대표의 이미지메이킹 강좌에도 이 과정이 포함됐다.

헤어컬러에서도 같은 구분을 적용할 수 있다. 밝은 색이 어울리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짙은 헤어컬러를 적용하면 머리의 존재감이 먼저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얼굴과 모발 사이의 대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나치게 밝은 색이 전체 인상을 흐릴 수 있다. 웜·쿨뿐 아니라 밝기와 선명도까지 함께 보는 이유다.

가상염색이 선택 비용을 줄여준다면 최종 헤어스타일에서는 얼굴선과 커트가 다시 들어온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염색 전 결과를 먼저 비교하는 기술도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 로레알(L'Oréal)이 보유한 모디페이스(ModiFace)는 사진이나 실시간 영상을 이용해 여러 헤어컬러를 얼굴에 적용할 수 있는 가상착용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용자는 실제 염색 전에 색상별 결과를 자신의 얼굴에서 비교할 수 있다.

가상염색이 선택 비용을 줄여준다면 최종 헤어스타일에서는 얼굴선과 커트가 다시 들어온다. 같은 애쉬 브라운을 선택해도 직선적인 단발과 큰 웨이브를 넣은 긴 머리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든다. 피부와 맞는 색을 찾은 뒤 얼굴 주변의 볼륨, 앞머리, 길이와 질감을 조정해야 헤어 전체가 결정된다.

2026 Korea Beauty Festival은 개인 특징에 맞는 헤어 상담을 메이크업·패션과 함께 제공했고, 글로벌 뷰티테크는 실제 염색 전에 자신의 얼굴에서 색을 비교하는 단계까지 들어왔다. 퍼스널컬러가 헤어색의 범위를 좁힌다면 얼굴선과 이목구비, 머리 길이와 볼륨은 같은 색을 어떤 형태로 완성할지를 다시 나눈다. 헤어 이미지도 ‘무슨 색으로 염색할 것인가’에서 피부와 얼굴, 커트와 질감을 함께 맞추는 개인화로 세분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