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전도연 넘을까? 23년 만에 넷플릭스로 부활한 '스캔들' 3인 스틸 공개

손예진·지창욱·나나 '스캔들' 3인 스틸…9월 18일 넷플릭스 공개 23년 전 352만여 명 동원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시리즈로 확장 손예진 24년 만의 사극·나나 첫 사극…정지우 감독, 욕망과 자아의 심리전 재구성

2026-08-28     신미희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2026. 08.28.넷플릭스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세 사람의 관계를 잇는 서신과 각기 다른 욕망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23년 전 극장에서 흥행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2026년 시리즈로 어떻게 달라질지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공개일은 오는 9월 18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2026. 08.28.넷플릭스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손예진, 24년 만의 사극…조씨부인의 욕망 전면에

손예진이 맡은 조씨부인은 뛰어난 재능과 매력을 지녔지만 여성에게 허락된 선택이 제한됐던 시대를 살아가는 사대부 여인이다. 자신을 연모하는 조원에게 먼저 유혹의 내기를 제안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캐릭터 스틸에서는 조씨부인의 두 얼굴이 선명하게 갈린다. 정제된 차림으로 서신을 마주한 모습과 풀어내린 머리, 속적삼 차림에 담뱃대를 든 모습이 함께 공개됐다. 사대부가 여성에게 요구되던 외형과 내면에 감춰둔 욕망을 대비시키는 구성이다.

손예진에게 '스캔들'은 24년 만의 사극이다. 멜로와 로맨스 장르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손예진이 이번에는 사랑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직접 내기를 설계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조씨부인을 맡았다. 정지우 감독이 작품을 단순한 멜로드라마에 두지 않고 인물의 자아와 욕망을 중심으로 다시 구성했다고 밝힌 만큼, 조씨부인의 비중도 2003년 영화와 비교해 관심이 집중될 부분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2026. 08.28.넷플릭스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지창욱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쾌락과 연모 사이

지창욱은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을 연기한다. 명망 높은 가문의 인재지만 관직과 출세보다 쾌락과 재미를 좇으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서신을 주고받던 사촌누이 조씨부인과 다시 연결된 뒤 내기에 뛰어들고, 희연에게 접근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공개된 스틸에는 능청스러운 연애꾼의 모습뿐 아니라 서신을 읽으며 감정을 감추는 조원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인물처럼 출발하지만 조씨부인을 향한 오래된 감정과 희연에게 접근하며 발생하는 변화가 겹쳐지도록 설계됐다.

2003년 영화에서는 배용준이 맡았던 인물이다. 지창욱에게는 이미 한 차례 강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를 23년 뒤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과 함께, 영화보다 긴 시리즈 형식에서 조원의 감정을 더 세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2026. 08.28.넷플릭스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나나 첫 사극 '희연'…내기의 대상에서 감정의 중심으로

나나는 데뷔 후 첫 사극에서 희연을 맡는다.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은 뒤 정절을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에 묶여 살아가는 청상과부다.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 채 지내던 중 조원을 만나고, 조씨부인과 조원이 시작한 내기에 자신도 모르게 들어서게 된다.

희연의 변화는 '스캔들'의 멜로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조원의 유혹을 밀어내던 인물이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조씨부인이 설계한 내기에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긴다. 세 인물 모두 서신을 쓰거나 읽는 모습이 공개된 것도 관계의 핵심이 단순한 육체적 유혹보다 감춰진 마음과 상대의 속내를 읽는 과정에 놓여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정지우 감독은 세 인물에게 겉으로 드러내는 모습과 감춰둔 자아 사이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상대에게 들키고 상대의 마음을 엿보는 과정에서 생기는 심리적 긴장을 주요 볼거리로 꼽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2026. 08.28.넷플릭스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배용준·전도연 넘을까? 23년 만에 넷플릭스로 부활한 '스캔들' 3인 스틸 공개  사진=2026. 08.28.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위험한 관계'에서 2003년 영화, 다시 2026년 넷플릭스로

'스캔들'의 출발점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Pierre Choderlos de Laclos)가 1782년 발표한 소설 '위험한 관계'다. 프랑스 상류사회의 욕망과 질투, 배신을 다룬 이야기는 2003년 이재용 감독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통해 조선으로 옮겨졌다.

이미숙이 조씨부인, 배용준이 조원, 전도연이 정절을 지키는 여인을 연기했던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해 35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씨네21 집계 관객 수는 352만2747명이다. 당시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관능적인 사극과 의상·미술, 고전소설의 조선식 재구성이 맞물리며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23년 뒤 제작된 넷플릭스 '스캔들'은 같은 인물과 관계를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2026년의 시선에서 인물의 욕망과 선택을 다시 들여다보는 데 무게를 둔다. '해피엔드', '은교', '유열의 음악앨범', 넷플릭스 '썸바디'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승영·안혜송 작가가 극본에 참여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2026. 08.28.넷플릭스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검증된 IP 다시 꺼내는 K콘텐츠…'스캔들'은 사극으로 확장

2026년 콘텐츠 시장에서는 이미 알려진 작품과 캐릭터를 새로운 형식과 시장에 맞춰 다시 확장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기존 인기 IP를 신규 작품과 해외 리메이크로 연결하고 있는 가운데, '스캔들'은 2003년 극장 흥행작을 글로벌 OTT 시리즈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같은 흐름에 놓인다.

차이는 조선이라는 배경과 인물 해석에 있다.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에 이어 캐릭터 스틸까지 공개되면서 한복과 한옥, 서신, 꽃과 정원 등 시대극의 미술 요소보다 조씨부인·조원·희연이 서로에게 감추는 욕망과 관계 변화가 전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2026. 08.28.넷플릭스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손예진의 24년 만의 사극, 나나의 첫 사극, 지창욱의 조원 변신도 공개 전 화제성을 구성하는 축이다. 배우 세 사람의 이름을 앞세운 스타 캐스팅에 2003년 흥행 영화의 인지도와 '위험한 관계'라는 고전 IP가 겹쳐 있다는 점은 글로벌 공개 초반 관심을 끌 수 있는 조건이다.

9월 18일 공개 뒤 평가는 익숙한 '스캔들'의 관능적 이미지를 얼마나 재현했는지보다 영화에서 두 시간 남짓 다뤘던 세 인물의 욕망과 선택을 시리즈 안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게 확장했는지에 모일 가능성이 크다. 조씨부인이 내기를 시작하고, 조원이 희연에게 접근하며, 희연이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는 과정이 충분한 밀도로 쌓일 경우 23년 전 흥행작의 이름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스캔들'도 가능해진다. 손예진·지창욱·나나의 세 인물이 만들어낼 심리전은 오는 9월 18일 전 세계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연기하는 조씨부인·조원·희연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2026. 08.28.넷플릭스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