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R FW26①] 더 가브스토어 TDR, 일본 원단과 영국 제작 기술로 넓힌 겨울옷

Cordura 코트부터 히로시마산 데님·스코틀랜드 무봉제 니트까지…남녀 제품군 동시 확대

2026-08-30     박인경 기자

[KtN 박인경기자]웨스트런던 편집숍 더 가브스토어(The Garbstore)가 자체 브랜드 TDR의 202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일본산 직물과 영국산 램스울, 스코틀랜드 니트 생산 기술을 제품별로 적용하고 남성복과 여성복을 함께 늘렸다. 블랙과 브라운, 올리브, 그레이를 중심으로 색을 낮춘 가운데 긴 코트와 짧은 재킷, 넓은 팬츠를 조합했다.

TDR은 더 가브스토어 창립자 이언 페일리(Ian Paley)가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다. 오랜 기간 수집하고 연구한 유틸리티 의류와 세계 각지에서 조달한 직물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든다. FW26에서는 영국 전통복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일본산 기능성 직물과 여유 있는 실루엣을 더했다. 작업복과 군복에서 가져온 포켓, 소매, 수선 표현도 곳곳에 적용했다.

TDR Broadens FW26 Collection With Technical Fabrics and Expert Craftsmanship. 사진=TD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블랙 코트는 무릎 아래까지 길게 내려오고 앞부분의 장식은 최소화했다. 선명한 블루 팬츠는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넓은 통을 유지한다. 상체에 어두운 색을 집중하고 하체에는 밝은 색과 여유 있는 부피를 배치해 긴 겨울 외투가 지나치게 무거워 보이지 않도록 조절했다.

Balmacaan 코트에는 Cordura 원단을 사용했다. 안감이 없는 제품과 일본산 Primaloft 단열재를 넣은 제품으로 구성했다. 목둘레와 어깨선을 간결하게 정리한 전통 코트의 형태에 기능성 원단과 보온재를 적용한 제품이다.

Duxville Jacket에는 일본산 캔버스 안감을 넣었다. 소매는 목둘레부터 겨드랑이까지 사선으로 이어지는 래글런 방식으로 만들고, 몸통 앞부분에는 넓은 파우치 포켓을 배치했다. 어깨를 각지게 세우지 않은 소매와 큰 포켓이 재킷의 여유 있는 형태를 만든다. 금속 장식이나 강한 색상보다 원단과 절개, 포켓의 크기로 작업복의 특징을 살렸다.

일본산 면·울 체크 오버셔츠는 재킷 아래에 입거나 가벼운 아우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품을 넉넉하게 잡았다. 체크의 색상 대비는 낮췄다. 데님 재킷과 올리브 팬츠, 브라운 아우터를 함께 입어도 무늬만 두드러지지 않는다.

TDR Broadens FW26 Collection With Technical Fabrics and Expert Craftsmanship. 사진=TD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여성 착장에는 밝은 체크 아우터와 뉴트럴 톤 팬츠, 긴 브라운 스카프를 조합했다. 아우터의 체크는 크지만 색상 차이가 크지 않아 전체 인상이 차분하다. 스카프를 목에서 아래로 길게 내리고 팬츠 폭을 넓게 유지해 상·하의의 비례를 맞췄다.

블랙과 네이비, 브라운 같은 어두운 색 사이에는 옅은 블루와 민트, 올리브가 들어갔다. 밝은 색은 착장 전체를 채우기보다 재킷 안쪽 셔츠나 베스트, 니트 목둘레에 나눠 사용했다. 코트와 재킷을 여미면 색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앞을 열면 안쪽의 색과 소재가 단계적으로 나타난다.

히로시마에서 직조한 데님도 FW26의 주요 소재로 쓰였다. Coverall Removed Jacket은 11온스 데님으로 제작했다. 손작업으로 마모된 흔적을 만들고 햇빛에 오래 노출된 듯한 염색을 더했다. 겉에서 바로 드러나지 않는 포켓도 넣었다.

재킷 이름에 들어간 ‘Removed’는 작업복의 일부를 떼어낸 뒤 남는 흔적과 연결된다. 새 데님을 균일하게 마감하지 않고 오랜 착용과 수선 과정에서 생기는 색상 차이와 자국을 제품에 남겼다. 포켓도 외부에 모두 드러내지 않아 일반적인 데님 재킷과 다른 앞면 구성을 만들었다.

Jungle Repair Pant는 군용 팬츠에서 형태를 가져왔다. 바지통은 넓게 잡고 수선한 듯한 표현을 더했다. 코트와 니트, 데님 재킷에 두루 맞출 수 있도록 색상은 차분하게 정리했다. 작업복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상의를 짧게 입는 FW26 스타일링에 맞춰 전체 비례를 조정했다.

TDR Broadens FW26 Collection With Technical Fabrics and Expert Craftsmanship. 사진=TD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올리브 니트 아래에는 흰 셔츠를 입어 칼라와 소매 끝을 드러냈다. 니트는 허리 부근에서 정리되고 짙은 팬츠는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넉넉한 폭을 유지한다. 남성 작업복에서 자주 사용되는 넓은 팬츠를 여성 착장에서도 폭을 줄이지 않고 적용했다. 니트와 셔츠를 겹쳐 상체를 간결하게 정리한 점도 넓은 하의와 균형을 이룬다.

니트 제품에는 영국산 램스울 100%를 사용했다. 생산은 스코틀랜드에서 맡았으며 일본 기업 시마세이키(Shima Seiki)의 3D 편직 기술을 활용했다. 크루넥과 튜닉, 비니, 스카프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됐다.

3D 편직은 몸판과 소매를 따로 만든 뒤 봉제하는 공정을 줄이고 옷의 입체적인 형태를 한 번에 짜는 기술이다. TDR은 기술을 과시하는 복잡한 형태보다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크루넥과 튜닉에 적용했다. 니트 아래로 셔츠 칼라와 소매를 드러내거나 재킷 안에 입어 겨울철 중간 의류로 활용했다.

일본산 캔버스와 히로시마산 데님, 영국산 램스울은 색상과 옷의 비례를 통해 한 컬렉션으로 이어졌다. 코트는 길고 곧게 내렸으며 재킷은 허리 아래에서 짧게 끊었다. 팬츠는 남녀 착장 모두 넓은 통을 유지했다. 셔츠와 니트, 베스트를 겹쳐 입어 원단의 두께와 질감이 차례로 드러나도록 했다.

TDR Broadens FW26 Collection With Technical Fabrics and Expert Craftsmanship. 사진=TD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남성 착장에서는 짧은 다크 재킷과 베이지 팬츠를 조합했다. 재킷은 허리 아래까지 간결하게 떨어지고 팬츠는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여유를 남겼다. 상의 안쪽에는 색이 다른 옷을 겹쳐 입고 큰 숄더백을 더했다. 장식을 늘리지 않고 짧은 상의와 넓은 하의의 차이로 실루엣을 구분했다.

TDR은 FW26에서 영국과 일본의 생산 기반을 제품 특성에 따라 나눴다. Cordura Balmacaan 코트에는 일본산 Primaloft 단열재를 적용했고, Coverall Removed Jacket에는 히로시마에서 직조한 11온스 데님을 사용했다. 영국산 램스울은 일본의 3D 편직 기술을 활용해 스코틀랜드에서 니트로 만들었다.

더 가브스토어가 축적한 유틸리티 의류 연구는 포켓의 위치와 소매 구조, 수선 흔적에 반영됐다. 낮은 채도의 색상과 넓은 팬츠, 여러 겹의 상의는 소재와 제작지가 다른 제품을 하나의 겨울 착장으로 묶었다. 남성복과 여성복을 함께 확대한 TDR의 FW26은 작업복의 기능과 영국 전통복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소재와 생산 기술의 범위를 넓힌 컬렉션으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