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백영현 포천시장 ‘시민과 함께’ 구호 빗나간 행동 '빈축'
맘떨리는 시민 공연 무대 외면…돈들여 초빙한 전문가수 축하공연 맞춰 등장
[KtN 조영식기자] 백영현 포천시장의 시정에는 대부분 ‘시민과 함께’가 붙는다.
핵심시정 철학에는 ‘소통과 신뢰의 시민중심 포천’, 시정방향에는 ‘시민중심 열린도시’, 행정철학에는 ‘시민을 행정의 주인으로’ 등 시민곁에 시장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백영현 시장을 실제로 하루에 10여곳 내외의 행사에 참여하며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의 소리를 듣고 있다.
그런데 행사참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민과 함께’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10월 29일 가산면주민자치회의에서 주관한 ‘2026 다가치 소통과 문화의 만남축제’를 들여다보자. 축제는 17:00에 시작되었다. 이후 가산면 주민자치회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시민들의 발표무대가 시작되었다.
노래교실, 경기민요, 통키타, OK댄스장구, 시니어모델, 사물놀이, 건강댄스 등에 166명의 시민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전문가가 아니다. 취미의 일환으로 참여한 쌩초보가 대다수다. 이들에게는 두가지 설레임이 있었다.
하나는 가족을 비롯하여 많은 시민이 보는 앞에서 무대에 오르는 설레임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했다.
또 하나는 백영현 시장을 비롯한 포천의 주요인사들에게 내보이는 공연이어서 오는 설레임이다.
이러한 설레임을 안고 무대에 올랐으나 하나는 있었고, 하나는 없었다.
입만 열면 시민과 함께 하다던 포천시장은 시민들의 손떨리고 맘떨리는 공연이 끝난 이후 19시에 나타났다.
이후 백영현 시장은 많은 박수를 받으며 당당하게 축사를 했다. 축사에서도 빠짐업이 ‘시민과 함께’를 강조했다.
백 시장은 “포천은 14만여 시민과 2만여 외국인 노동자가 함께 포천 하늘 아래 살고 있다.”라면서 “이 중 상당수가 가산면에 거주하고 있는데, 가산 면민의 행복을 기원하며, 여러분과 함께 더 큰 포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천시장이 함께한 것은 공연관람이었다. 백영현 시장을 비롯한 내빈의 축사이후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백 시장은 부인 유연미 여사와 함께 수와진, 박성현, 비니샘, 박현빈의 멋진 공연을 감상하고 크게 박수쳤다.
결국 ‘시민과 함께’는 포커스가 달라있었다. 시민들은 시민들이 정성들여 마련한 지역주민 공연에 시장이 ‘함께’해주길 기대했다. 그런데 시장은 축하공연에만 참석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백영현 시장은 시민의 활동에는 함께하지 않고 외부에서 돈들여 초빙한 전문공연자의 공연만 감상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공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그래 우리같은 초보 미숙한 공연을 시장이 보려고나 했겠어?”라면서 “돈들여 불러온 가수의 공연이 더 멋져 보이겠지”라며 혀를 끌끌 찼다.
또 다른 시민도 “시장이 입만 열면 시민소통, 시민과 함께하라고 하던데 시민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야지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라면서 “시민의 공연은 무시하고 ‘시민과 함께 전문가수 축하공연 보는 시장’이라니..”라며 행사장을 떠났다.
백영현 시장이 이번 행사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축제, 행사는 줄줄이 이어져 있다.
시민들은 앞으로의 축제, 행사에서 백영현 시장의 행보를 더욱 관심있게 지켜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