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확 내려간다…정부가 역대급 물량 쏟아붓는 핵심 품목은?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할인지원 1030억원·전통시장 300곳씩 온누리상품권 환급…사과·배 3배 확대, AI '알뜰 소비 앱'도 시범

2026-09-01     홍은희 기자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 전통시장.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명태 등 19대 성수품을 추석 대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3000t 공급한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도 역대 최대인 1030억원을 투입한다. 농축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가격을 낮추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과 선물세트·가공식품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추석 대책과 비교하면 성수품 공급은 17만2000t에서 18만3000t으로 1만1000t 늘었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900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130억원 증가했다. 폭염과 기상 변동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축물량 방출과 계약출하, 유통업체 할인, 전통시장 환급을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추석 물가 대응 범위도 넓어졌다.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 마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추석 성수품 18만3000t 공급…평시의 1.6배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2026년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19대 성수품 공급을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품목별 공급량은 농산물 4만9000t, 축산물 11만1000t, 임산물 2480t, 수산물 2만t 규모다.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채소·과일·축산물과 대중성 수산물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계약출하 물량을 집중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모두 1만8000t을 공급한다. 평시보다 1.9배 많은 물량이다. 배추는 7000t으로 평시의 3.2배, 무는 6000t으로 1.4배 확대한다. 마늘은 1000t으로 3.1배, 양파는 1000t으로 2.1배, 애호박은 3060t으로 1.2배 수준이다.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공급…물가안정 위해 가용수단 총동원 , 올 추석 차례상 비용, 하락세 전환···전통시장 평균 28만원대  사진=2025 09.16 추석 전통시장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배추와 무는 여름철 폭염과 강수량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대표적인 채소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폭염·가뭄에 대응해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와 추석까지 최대 50% 할인 지원 방침을 내놓은 데 이어 추석 민생대책에서는 공급량과 할인 재원을 구체화했다.

□ 사과·배 3만2000t 집중 출하…평시보다 3배 이상 확대

추석 과일 수요가 몰리는 사과와 배는 농협 계약출하 물량 등을 활용해 공급량을 평시보다 3배 이상 늘린다.

사과는 1만7000t으로 평시의 3.1배, 배는 1만4600t으로 3.5배 수준이다. 사과와 배를 합친 공급량은 약 3만2000t으로, 추석을 앞둔 도매시장에 집중 출하한다.

과일 가격은 명절 장바구니뿐 아니라 선물세트 가격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공급 확대와 함께 농·수협 등을 통한 과일 선물세트 할인까지 병행하는 이유도 소비자가 실제 구매 단계에서 느끼는 부담을 낮추는 데 맞춰져 있다.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추석 차례상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최근 물가 흐름도 정부의 집중 대응 배경으로 꼽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3.1%, 6월 3.2%까지 높아졌다가 7월 2.8%로 내려왔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과 식품가격,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 등 생활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이 남아 있다.

□ 소고기 2만2530t·돼지고기 6만7000t…계란은 평시 2.4배

축산물 공급도 추석 수요에 맞춰 늘어난다.

소고기는 평시보다 30% 많은 2만2530t, 돼지고기는 35% 많은 6만7000t을 공급한다. 닭고기는 1만6500t으로 20% 늘리고 계란은 4914t을 공급해 평시의 2.4배 수준까지 확대한다.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 전까지 신선란을 매주 수입하고 돼지고기 원료육과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물량도 신속히 들여올 계획이다.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추석 차례상 (소고기는 평시보다 30% 많은 2만2530t, 돼지고기는 35% 많은 6만7000t을 공급한다. 닭고기는 1만6500t으로 20% 늘리고 계란은 4914t을 공급해 평시의 2.4배 수준까지 확대한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밤과 대추 공급량은 평시의 9배인 2480t까지 늘린다. 밤 2300t과 대추 180t을 추석 2주 전부터 집중 공급한다. 산림당국도 9월23일까지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해 가격과 공급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 명태 1만5700t 등 수산물 2만t…시중가보다 최대 40% 낮게 공급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멸치 등 6대 대중성 수산물은 정부 비축물량 2만t을 방출한다.

명태가 1만5700t으로 가장 많다. 오징어 1700t, 고등어 1500t, 갈치 800t, 참조기 200t, 마른멸치 100t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다. 고등어와 명태 공급량은 평시보다 3배 이상 많다.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추석 차례상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멸치 등 6대 대중성 수산물은 정부 비축물량 2만t을 방출한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부 비축 수산물은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낮은 수준으로 직접 공급한다. 최근 갈치와 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추석 제수용품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도 공급 확대에 반영됐다.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 전통시장.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 전통시장.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농축수산물 할인 1030억원…농축산물 40%·수산물 50%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함께 소비자 구매가격을 직접 낮추는 할인 지원에는 103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추석 900억원보다 13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농축산물 할인에는 590억원, 수산물에는 440억원을 지원한다.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매주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평소 1만원 수준인 정부 할인 한도를 추석 기간 두 배로 높였다.

농축산물은 정부가 20%, 생산자와 유통업체 등이 최대 20%를 부담해 사과·배·소고기 등 주요 품목을 최대 40% 할인한다. 농축산물 할인 기간은 3일부터 23일까지다.

수산물은 정부 할인 2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최대 30%를 더해 명태·고등어·김과 제수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할인 행사는 9월9일부터 10월4일까지 이어진다.

정부 할인 지원과 대형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결합하는 방식은 최근 명절 물가대책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추석에도 최대 50% 할인에 900억원이 투입됐고 올해 설에는 910억원이 지원됐다. 올해 추석에는 지원 규모가 다시 1030억원으로 커졌다.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전통시장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전통시장 300곳씩 온누리상품권 환급…최대 2만원 돌려받는다

전통시장 소비자는 농축산물과 수산물 구매액의 약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농축산물과 수산물 환급 행사는 각각 전국 전통시장 300곳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각각 200곳에서 100곳씩 확대됐다.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을 구매하면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을 돌려받는다.

온누리상품권 현장환급 예산도 지난해 370억원에서 올해 590억원으로 늘어난다. 농할상품권 발행액은 100억원에서 200억원, 수산대전 상품권은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디지털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추석 소비가 집중되는 16일부터 20일까지 기존 7%에서 10%로 높아진다. 월 구매 한도는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된다. 전통시장 환급과 디지털상품권 할인율 상향을 함께 적용하면서 명절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려는 정책도 강화됐다.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 추석 선물세트 할인 범위도 넓어진다. 농·수협 등을 통해 제수용품과 과일·한우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하고 수산물 선물세트는 최대 53%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과일·한우·수산물 선물세트 할인…가공식품 4700개 품목도 최대 64%

추석 선물세트 할인 범위도 넓어진다. 농·수협 등을 통해 제수용품과 과일·한우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하고 수산물 선물세트는 최대 53%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한우 할인율은 최대 50%, 한돈은 20%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22개사의 117여개 제품은 최대 50%, 우체국쇼핑 지역특산물은 최대 40% 할인한다.

장바구니 부담이 신선식품에 머물지 않는 점을 고려해 가공식품 할인도 병행한다. 19개 식품업체가 9월 중 라면·두부·빵 등 약 4700개 품목을 최대 64% 할인하고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도 별도로 최대 70% 자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신선식품 공급 확대에서 시작된 추석 물가대책이 가공식품과 온라인 유통까지 넓어지는 흐름이다. 원재료 가격과 에너지·물류비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과 제조·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함께 묶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추석 민생대책, 성수품 18만3000t 역대 최대…농축산물 40%·수산물 50% 할인  사진=2026. 09.01 가격정보 제공 방식에도 디지털 기술이 들어온다. 정부는 소비자가 주변 마트의 농축산물 가격과 할인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알뜰 소비 앱'을 9월 중 5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AI '알뜰 소비 앱' 5개 지역 시범…가격 비교도 물가대책에 포함

가격정보 제공 방식에도 디지털 기술이 들어온다. 정부는 소비자가 주변 마트의 농축산물 가격과 할인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알뜰 소비 앱'을 9월 중 5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쿠폰 중심이던 물가대책에 지역별 판매가격과 할인정보를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하는 기능을 추가한 셈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전통시장이 동시에 할인 경쟁에 참여하는 유통환경에서 가격정보 접근성이 실제 구매처 선택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성수품 가격과 수급 상황은 관계부처 합동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매일 점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부터 23일까지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한다.

10일부터 23일까지는 성수품·생필품·외식 등 35개 품목 가격을 매일 조사하고, 제수용품 등 89개 농축수산물의 수입가격과 수입물량도 집중 점검한다. 원산지 표시 위반과 부정 유통 단속도 추석 전까지 강화된다. 관세청은 8월31일부터 9월23일까지 수입 제수·선물용품의 국산 둔갑 등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성수품 운송을 위한 화물차 도심 통행은 16일부터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7일부터 27일까지 24시간 특별통관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추석 성수품 공급이 본격화되는 3일부터 농축산물 할인, 9일부터 수산물 할인, 16일부터 전통시장 환급과 디지털온누리상품권 할인 확대가 차례로 이어진다. 정부의 추석 물가대책 효과는 9월 성수품 실제 판매가격과 소비자 구매가격에서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