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Summicron-M 66③] 원형 200개, 신형 660개…Leica Summicron-M 66, #001은 11월 경매로

미 해군용 Elcan은 약 200개 생산…2026년 신형은 전 세계 660개로 한정 개별 시리얼 부여하고 첫 번호는 Leitz Photographica Auction 출품

2026-09-08     신명준 기자

[KtN 신명준기자]1960년대 후반 미 해군용으로 약 200개만 생산됐던 ‘Elcan 66 mm f/2’가 2026년에는 660개 한정 제품으로 다시 시장에 나왔다. 라이카(Leica)의 ‘Summicron-M 66 f/2’는 원형의 66mm 초점거리와 역방향 조리개 링을 이어받는 동시에 전 세계 생산량을 660개로 제한했다. 각 제품에는 개별 시리얼 번호가 부여되며 첫 번째 번호인 #001은 오는 11월 Leitz Photographica Auction에 출품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군사용이라는 제한된 목적이 적은 생산량으로 이어졌다면, 신형은 출시 단계에서부터 수량을 정한 한정 제품으로 성격이 달라졌다.

[Leica Summicron-M 66③] 원형 200개, 신형 660개…Leica Summicron-M 66, #001은 11월 경매로. 사진=Leic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원형 Elcan 66 mm f/2의 약 200개라는 숫자는 한정판 판매 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광학 설계자 발터 만들러(Walter Mandler)가 미 해군의 정찰 용도에 맞춰 개발한 특수 렌즈였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량 생산할 이유도 없었다. 군사 목적과 제한된 공급이 먼저 있었고, 적은 생산량은 시간이 흐르면서 원형을 접하기 어렵게 만든 조건으로 남았다.

Summicron-M 66 f/2는 출발부터 다르다.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Leica M 렌즈로 출시하면서도 생산량을 전 세계 660개로 제한했다. 군사 장비라는 특수한 용도가 생산량을 결정했던 1960년대와 달리, 2026년 제품에서는 한정된 수량 자체가 판매 구성에 포함됐다.

숫자도 원형과의 연결을 의식한 구성을 갖는다. 신형의 생산량은 660개다. 제품명과 초점거리에는 원형의 66mm가 그대로 남아 있고, 각 렌즈에는 별도의 시리얼 번호가 들어간다. 같은 사양의 제품이라도 생산 번호를 통해 개별 제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Leica Summicron-M 66③] 원형 200개, 신형 660개…Leica Summicron-M 66, #001은 11월 경매로. 사진=Leic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가장 먼저 생산된 #001은 일반 판매 제품과 다른 경로를 밟는다. Leica는 #001을 2026년 11월 Leitz Photographica Auction에 출품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첫 생산품을 경매 시장에 올리는 구조다.

#001이라는 번호는 렌즈의 광학 성능을 바꾸지는 않는다. 같은 Summicron-M 66 f/2 가운데 첫 번호라는 생산 이력이 추가되는 것이다. 일반 판매용 제품과 동일한 계열의 렌즈가 번호 하나에 따라 경매 물품으로 분리되는 만큼, 이번 제품에서는 광학 성능뿐 아니라 생산 순서와 개별 번호까지 상품의 일부로 취급된다.

원형 Elcan과 신형 Summicron-M 66 f/2의 차이는 희소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선명하다. Elcan은 제한된 군사 수요 때문에 약 200개만 제작됐다. 반면 Summicron-M 66 f/2는 민간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이지만 처음부터 660개라는 상한을 정했다. 하나는 사용 목적이 결과적으로 공급을 제한했고, 다른 하나는 공급량을 제품 기획 단계에서 제한했다.

Leica가 원형에서 가져온 요소도 생산량에만 머물지 않는다. 66mm라는 흔치 않은 초점거리,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조리개 링, 빈티지 스타일 각인, 발터 만들러가 설계한 미 해군용 렌즈라는 이력이 함께 따라온다. 신형에는 여기에 개별 시리얼과 660개 한정 생산, #001 경매라는 판매 조건이 더해졌다.

[Leica Summicron-M 66③] 원형 200개, 신형 660개…Leica Summicron-M 66, #001은 11월 경매로. 사진=Leic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과거 제품의 기술적 배경을 신형에 연결하는 방식은 최근의 복각 제품에서 자주 활용되는 외형 재현과도 결이 다르다. Summicron-M 66 f/2는 오래된 디자인을 참고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원형의 생산 이력과 특수한 초점거리까지 신제품의 판매 구조에 끌어왔다. 군사용이라는 출발점은 역사적 배경이 되고, 약 200개라는 원형의 생산량은 신형 660개 한정과 자연스럽게 대비된다.

그렇다고 원형과 신형의 희소성을 같은 성격으로 볼 수는 없다. 원형의 수량은 군사 목적과 당시 생산 조건에서 비롯됐고, 신형의 660개는 Leica가 출시 단계에서 정한 숫자다. 시간이 지나며 희귀해진 군용 렌즈와 처음부터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상업 제품 사이에는 생산 목적 자체가 다르다.

11월 경매에 나오는 #001은 두 시장을 연결하는 지점에 놓인다. Summicron-M 66 f/2는 실제 촬영에 사용하는 M 렌즈이면서 동시에 번호와 생산량이 관리되는 한정 제품이다. 첫 번호가 별도의 경매 물품으로 이동하면서 일반 카메라 판매와 수집 시장이 한 제품 안에서 겹친다.

약 200개만 만들어졌던 Elcan 66 mm f/2의 희소성은 수십 년의 시간이 지나며 형성됐다. Summicron-M 66 f/2는 같은 역사를 바탕으로 출발하지만 생산량부터 660개로 제한했고 각 렌즈에 번호를 붙였다. #001은 오는 11월 경매장에서 첫 거래를 앞두고 있다. 군사 목적 때문에 적게 만들어졌던 원형과 한정 생산을 전제로 나온 신형의 차이는 60년 사이 Leica의 66mm 렌즈가 기술 장비에서 수집 시장까지 범위를 넓힌 과정을 숫자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