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가수 주현미 포천공연 무대 위에서 한마디..."포천에 제 친구가 살아요"

주현미의 뜻밖의 ‘친구’ 소개에 축제장 숨죽이자…또렷하게 "백 영 현" 백영현은 포천 재선 시장..축제 현장 있던 백영현, 주현미 향해 두 손 모아 하트 '뿜뿜 '

2026-09-20     조영식 기자
포천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레전드 가수 주현미의 열장 모습 (사진=조영식 기자)

[KtN 조영식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대한민국 트로트의 전설 주현미가 무대 위에서 뜻밖의 한 사람을 지목했다.

주현미는 공연 후반부, 잠시 숨을 고른 뒤 객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포천시에는요. 저 친구가 살고 있어요.


주현미의 폭탄선언에 시민들은 궁금증에 숨쉬는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숨죽였다. 그런데 주현미의 입에서 뜻밖의 이름이 또박 또박 나왔다.

"백 영 현이라고….”

순간 객석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고백에 폭소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주현미가 말한 ‘친구’가 다름 아닌 포천시장이었기 때문이다.

포천시민들에게 백영현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포천시 행정을 이끄는 현직 시장인 만큼 시민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런 백영현 시장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 주현미가 무대 위에서 ‘친구’라고 소개하자, 시민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봤다.

포천시 축제 행사에서 주현미가 친구의 이름을 거명해 포천시민들에게세 폭소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형상 촬영 및 편집=조영식 기자)

무엇보다 이날 백영현 시장은 주현미의 ‘친구’ 발언을 객석 맨 앞자리에서 직접 듣고 있었다.

백 시장은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주현미를 향해 보내며 화답했다. 예상치 못한 친구의 등장에 객석과 무대 사이에는 어느 순간 자연스러운 친근감이 만들어졌다.

주현미 역시 자신이 말한 ‘친구’가 객석에 있다는 사실에 당황한 듯 웃음을 보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와 나이가 똑같아요. 61년생 소띠….”

두 사람이 동갑이라는 사실까지 공개되자 객석에서는 다시 한번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특히 수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공개 무대에서 대한민국 레전드 가수로 불리는 주현미가 포천시장을 격식을 갖춘 호칭이 아닌 ‘친구’라고 표현했다는 점은 이날 축제의 또 다른 화제가 됐다.

주현미에게도 이날 축제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주현미는 “오늘 포천시 소흘읍 읍승격 30주년 기념 축제는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어요. 제가 30년 전 읍승격 기념 축제에도 참석했거든요. 그런데 벌써 30년이 흘렀네요”라고 말했다.

30년 전 포천의 한 무대에 섰던 가수가 다시 30년 뒤 같은 지역의 기념 축제 무대에 오른 것이다.

포천시 축제에 남다른 인연을 소개한 국민가수 주현미 열창 모습 (사진=조영식 기자)

이어 주현미는 “앞으로 30년 후에도 제가 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 관객들에게 또 한번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가볍고 유쾌한 말 한마디로 풀어낸 주현미의 무대는 단순한 축하공연을 넘어, 세월과 사람의 인연을 돌아보게 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모든 공연을 마치고 주현미가 무대에서 내려오자 백영현 시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주현미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짧은 담소를 나눴다.

이날 소흘읍 축제는 정오부터 밤 9시까지 9시간 동안 이어졌다.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펼쳐졌지만, 축제가 끝난 뒤 시민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장면 가운데 하나는 뜻밖에도 주현미의 짧은 한마디였다.

“포천에 제 친구가 살아요. 백영현이라고….”

수많은 사람 앞에서 갑작스럽게 공개된 ‘친구’라는 한마디는 시민들에게 놀라움과 웃음을 선사했고, 이날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유쾌하게 만들었다.

30년 전 포천을 찾았던 국민가수 주현미와, 포천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백영현 시장.

두 사람의 뜻밖의 인연이 공개된 이날의 장면은 9시간 동안 이어진 축제의 여러 순간 가운데서도 시민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특별한 한 장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