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에서 터진 ‘한일전 트리플 쾌거’! 펜싱·여자농구·e스포츠까지 전부 잡았다 [아시안게임]
[2026 아이치·나고야 AG] 펜싱 사브르 4연패·여자농구 12년만 탈환·e스포츠 격투 첫 금…한일전 3연승 폭발 오상욱 막판 4연속 득점 대역전·농구 남녀 동반 우승 금자탑…한국 종합 3위 수성 속 27일 야구 한일 결승 격돌
[KtN 신미희기자] 한국 선수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연달아 제압하며 금빛 환호를 질렀다.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 대기록 수립을 필두로 여자 농구의 12년 만의 정상 탈환, e스포츠 대전격투 대표팀의 사상 첫 금메달까지 모두 결승 한일전 승리로 완성됐다. 하루 동안 한일전 맞대결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종합 순위 3위 자리를 굳히며 대회 후반기 메달 레이스에 가속도를 붙였다.
[오상욱 4연속 득점 괴력…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회 사상 첫 4연패 금자탑]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44로 제압했다. 8강에서 인도를 45-25, 준결승에서 45-24로 완파하며 결승에 오른 한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해결사는 에이스 오상욱이었다. 최종 9라운드에서 41-44 매치포인트에 몰렸던 오상욱은 번개 같은 역습과 정밀한 찌르기로 내리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녀 사브르를 통틀어 최초의 4연패 기록을 썼다. 개인전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오상욱은 2개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는 박지희, 모별이, 심소은, 이세주가 출전했으나 일본에 28-29로 석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적진서 들어 올린 트로피…여자 농구 12년만 정상, 3x3 포함 3관왕 독식]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는 여자 농구 대표팀이 낭보를 전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75-70으로 승리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며, 통산 5번째(1978·1990·1994·2014·2026년)다. 원정 대회 정상 등극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전날 결승에서 일본을 꺾은 남자 대표팀에 이어 여자 대표팀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농구는 12년 만에 남녀 동반 금메달을 달성했다. 남자 3대3 농구 금메달까지 더해 한국은 이번 대회 농구 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3개를 쓸어 담았다.
[철권8 배재민·스파6 연제길 활약…e스포츠 대전격투 사상 첫 금메달 쾌거]
e스포츠 무대에서도 한일전 승전보가 이어졌다. 연제길(스트리트 파이터6), 배재민(철권8), 이광노(더 킹 오브 파이터즈XV)로 구성된 e스포츠 대전격투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5-2로 물리치고 한국 e스포츠 역사상 대전격투 종목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4세트까지 이광노가 2승을 거두며 2-2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처는 5세트였다. 배재민이 주력 캐릭터 브라이언으로 승리를 따내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어 연제길의 6세트 승리와 배재민의 7세트 쐐기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뿌요뿌요 챔피언스 종목에 출전한 강동신은 일본의 11세 구리하라 유키에게 2-10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생 구리하라는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 겸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썼다.
[카누 은메달 2개·다이빙 역사상 첫 10m 메달…기초·기록 종목 약진]
기초 종목과 수상 경기에서도 값진 메달이 쏟아졌다.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1인승 500m 결승에서 장상원은 1분44초433으로 2위에 올랐다.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다. 혼성 카약 2인승 500m에 나선 최민규-선민주 조 역시 1분40초349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는 김나현-문나윤 조가 1~5차 시기 합계 276.90점을 얻어 중국(347.82점), 북한(317.64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다이빙 역사상 아시안게임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종목 메달 획득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는 김지은이 348.4점을 쏴 동메달을 확보하며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입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구분/종목 | 세부 종목 / 경기 | 출전 선수 / 팀 | 결과 및 주요 성적 | 비고 / 주요 기록 |
| 펜싱 | 남자 사브르 단체전 |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 황희근 | 금메달 (결승 45-44 승 vs 일본) |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 달성, 오상욱 2연속 2관왕 |
| 펜싱 | 여자 플뢰레 단체전 | 박지희, 모별이, 심소은, 이세주 | 은메달 (결승 28-29 패 vs 일본) | 결승 석패 |
| 농구 | 5인제 여자 농구 |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박수호) | 금메달 (결승 75-70 승 vs 일본) | 12년 만의 정상, 1994년 이후 32년 만의 원정 우승 |
| 농구 | 농구 종합 종합 성과 | 남녀 5인제 대표팀, 남자 3x3 | - | 대회 걸린 4개 금메달 중 3개 획득 (12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 |
| e스포츠 | 대전격투 단체전 | 연제길(스파6), 배재민(철권8), 이광노(KOF XV) | 금메달 (세트 스코어 5-2 승 vs 일본) | 한국 e스포츠 사상 대전격투 종목 첫 금메달 |
| e스포츠 | 뿌요뿌요 챔피언스 | 강동신 | 은메달 (결승 2-10 패 vs 구리하라 유키) | 상대 구리하라 유키 AG 역대 최연소 금메달 |
| 카누 | 스프린트 남자 카약 1인승 500m | 장상원 | 은메달 (1분44초433) | 카약 4인승 금메달 이어 대회 2번째 메달 |
| 카누 | 스프린트 혼성 카약 2인승 500m | 최민규, 선민주 | 은메달 (1분40초349) | 최민규 카약 4인승 금메달 이어 2번째 메달 |
| 다이빙 |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 김나현, 문나윤 | 동메달 (합계 276.90점) | 1위 중국, 2위 북한 / 한국 해당 종목 사상 첫 메달 |
| 사격 | 여자 50m 소총 3자세 | 김지은 | 동메달 (348.4점) | 1위 한자위, 2위 장리위안(이상 중국) / 12년 만의 입상 |
| 야구 | 슈퍼라운드 2차전 | 야구 대표팀 (감독 류지현) | 9-2 승 (vs 중국) | 결승 진출 확정 (27일 18:30 일본과 결승전) |
| 양궁 | 리커브 랭킹 라운드 | 강채영, 김제덕 등 | 강채영 여자 1위(685점), 김제덕 남자 2위(693점) | 남녀 개인 및 남녀·혼성 단체전 전 종목 1번 시드 석권 |
| 배드민턴 | 여자 단식 32강·16강 | 안세영 | 32강 2-0 승, 16강 2-0 승 | 8강 진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최초 2연패 도전 |
| 핸드볼 | 남자 8강 / 여자 풀리그 | 남녀 핸드볼 대표팀 | 남자 32-26 승 (vs 중국), 여자 46-18 승 (vs 베트남) |
[야구 27일 한일 결승 격돌·안세영 2연패 순항…한국 종합 3위 수성]
구기 종목과 전통 강세 종목도 결선 토너먼트를 향해 순항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9-2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5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27일 오후 6시 30분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양궁 리커브 랭킹 라운드에서는 강채영이 여자 1위(685점), 김제덕이 남자 2위(693점)를 기록한 가운데 남녀 및 혼성 단체전 전 종목 1번 시드를 석권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하루 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카자흐스탄과 스리랑카 선수를 잇달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남자 핸드볼은 8강에서 중국을 32-26으로 누르고 8년 만에 4강에 진출해 카타르와 맞붙으며, 여자 핸드볼은 베트남을 46-18로 꺾고 5전 전승으로 일본과의 최종전에 나선다.
한국은 26일 기준 금메달 16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36개로 종합 3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중국(금 107·은 41·동 28), 2위는 일본(금 31·은 49·동 49), 4위는 우즈베키스탄(금 8·은 17·동 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