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셔틀콕 아웃되기만 기도했다"…안세영, 女 단식 역사상 첫 2연패 신화 [아시안게임]
안세영, 아시안게임 女 단식 사상 첫 2연패…야마구치 꺾고 금메달 획득 결승전 2-0 완승으로 상대 전적 9연승 질주, “상대 체력 소모와 조급함 유도한 경기 운영 주효”
[KtN 신미희기자]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의 난적 야마구치 아카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한 안세영은 철저한 경기 분석과 완급 조절을 앞세워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 게임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한 안세영은 "마지막 공격이 제발 라인 밖으로 나가기를 간절히 바랐다"며 "우승 순간이 꿈만 같고 그동안 훈련하며 흘린 땀방울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의 분수령은 앞서 치러진 단체전 분석에서 출발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와 맞붙어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단체전에서 겪은 경기 흐름을 토대로 결승전에서는 상대의 템포를 흔드는 전술을 준비했다.
안세영은 결승전 전략에 대해 "단체전 맞대결 당시 어느 시점에서 스스로 급해졌고 실수가 이어졌는지 복기하며 고민을 거듭했다"며 "결승에서는 야마구치가 코트 곳곳을 더 많이 뛰게 만들고, 랠리가 길어질수록 조급해지도록 유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간 전략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와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한 경기 운영이 승리로 이어졌다.
이번 결승전 완승으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최초 2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함과 동시에 야마구치를 상대로 최근 맞대결 9연승을 내달렸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까지 달성한 안세영은 세계 배드민턴 무대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다시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