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시스루인데 품격이 다르다"…파리 뒤흔든 전지현의 올블랙 레이스 [숏츠]
전지현, 생 로랑 2027 SS서 블랙 레이스 시스루…재킷과 롱스커트로 만든 절제된 긴장감 파리 패션위크 Saint Laurent 쇼 참석…블랙 레이스 재킷·시스루 톱·롱스커트로 통일 골드 브로치와 스틸레토 힐로 포인트…노출보다 소재와 실루엣 대비에 초점
[KtN 신미희기자] 배우 전지현이 2027 SS 파리 패션위크에서 블랙 레이스와 시스루 소재를 앞세운 Saint Laurent 룩을 선보였다. 재킷과 롱스커트를 같은 계열의 레이스 소재로 맞추고 안쪽에 얇은 시스루 톱을 겹쳐 입어, 검정 한 색 안에서도 소재의 밀도와 피부가 비치는 정도에 따라 층위를 나눴다.
Paris Fashion Week 2027 SS는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이어지며 Saint Laurent 여성 컬렉션은 현지시간 9월 29일 공식 일정에 포함됐다. Anthony Vaccarello가 이끄는 Saint Laurent는 이번 시즌에도 여성복 컬렉션을 파리에서 공개했다.
□ 블랙 레이스 재킷과 시스루 톱…전지현, 한 색으로 만든 밀도 차
전지현이 선택한 중심 아이템은 블랙 레이스 자수 패턴의 재킷이다. 재킷 전면에는 골드 브로치가 더해져 검정 일색의 착장에 작은 금속성 포인트를 만들었다.
재킷 안에는 피부가 비치는 미세한 레이스 소재의 시스루 톱을 겹쳤다. 바깥쪽 재킷은 비교적 구조가 잡혀 있고 안쪽 톱은 훨씬 가볍고 얇다. 같은 블랙을 사용하면서도 소재 두께와 투명도를 달리해 상체가 평면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구성한 방식이다.
최근 패션위크에서는 시스루 소재가 단순히 피부를 많이 드러내는 방식보다 재킷이나 스커트처럼 구조적인 옷과 겹쳐 입는 방식으로 자주 나타나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 기간 공개된 셀러브리티 스타일에서도 시스루 이너와 테일러드 아이템을 조합하는 착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지현의 스타일도 같은 방향에 가깝다. 상체를 전부 얇은 소재로 처리하지 않고 재킷의 윤곽 안에 시스루 톱을 배치해 노출 면적보다 소재 대비를 먼저 드러냈다.
□ 시스루 롱스커트까지 연결…짧은 노출 대신 길어진 실루엣
하의에는 재킷과 같은 계열의 블랙 레이스 소재를 사용한 롱스커트를 매치했다.
길이가 긴 스커트와 투명한 소재의 조합은 이번 착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짧은 길이로 피부 노출을 집중시키는 대신 발목 가까이 떨어지는 긴 실루엣 안에 시스루 효과를 넣었다. 상·하의를 같은 소재 계열로 연결하면서 재킷부터 스커트까지 검정의 흐름도 끊기지 않는다.
신발은 가느다란 형태의 스틸레토 힐을 선택했다. 긴 스커트 아래로 이어지는 날렵한 슈즈 형태가 전체 실루엣을 무겁게 만들지 않는다.
골드 브로치 역시 비중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 블랙 레이스가 중심인 착장에 금색 장식을 한 지점만 배치하면서 시선을 분산시키기보다 재킷 상단에 집중시켰다.
□ 레이스·시스루 다시 전면으로…2027 SS 패션위크의 투명한 소재
2027 SS 패션위크에서는 얇고 투명한 소재를 재킷, 브라 톱, 스커트 등 구조가 다른 옷과 함께 겹치는 방식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밀라노에서 파리로 이어진 이번 시즌은 실험적인 디자인과 실제 착용 가능한 옷을 함께 제시하는 흐름이 두드러졌고, 파리에서도 과감한 소재와 실루엣을 사용한 스타일이 이어지고 있다.
레이스 역시 장식용 디테일에 머무르지 않고 한 벌 전체의 질감을 결정하는 소재로 사용된다. 전지현의 착장은 재킷과 롱스커트를 모두 레이스로 맞추면서 한두 군데 장식으로 소비하지 않았다.
검정이라는 제한된 색 안에서 자수의 밀도, 시스루 톱의 투명도, 피부와 레이스의 대비를 차례로 사용한 점이 전체 스타일을 나눈다. 강한 색 대비나 여러 액세서리를 추가하지 않고 소재 자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 전지현의 긴 실루엣과 만난 Saint Laurent 블랙
전지현의 착장에서는 상체를 정돈하는 재킷과 길게 떨어지는 스커트가 전체 비율을 결정한다. 시스루 소재가 강하게 드러나지만 재킷의 어깨선과 롱스커트의 수직선이 함께 작동하면서 스타일이 지나치게 가벼워지지 않는다.
헤어와 액세서리를 복잡하게 확장하기보다 블랙 레이스 의상에 시선을 모은 구성 역시 전지현의 이미지와 맞는다. 긴 체형과 또렷한 윤곽을 살릴 수 있는 직선적인 재킷, 발목까지 이어지는 롱스커트, 가느다란 힐이 하나의 세로선을 만든다.
2027 SS 파리 패션위크에는 Saint Laurent를 비롯해 Dior, Maison Margiela, Chanel, Louis Vuitton 등 주요 패션하우스의 일정이 이어진다. 이번 시즌 파리는 대형 브랜드의 컬렉션뿐 아니라 글로벌 배우와 뮤지션이 프런트로에서 보여주는 스타일 역시 실시간으로 확산되며 패션 콘텐츠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전지현은 이번 Saint Laurent 쇼에서 블랙 레이스와 시스루라는 강한 소재를 여러 색이나 장식으로 확장하지 않았다. 재킷, 톱, 롱스커트, 스틸레토 힐을 검정 중심으로 묶고 골드 브로치만 남기면서, 2027 SS 시즌에 다시 부각되는 투명한 소재를 긴 실루엣 안에 정리했다.
전지현은 올해 5월 21일 개봉한 영화 '군체'로 스크린에서도 활동을 이어왔다. 파리 패션위크 참석까지 이어지면서 영화와 글로벌 패션 행사를 오가는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