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8점 쏘고도 끝내 뒤집었다…男 양궁, 인도 5-1 꺾고 AG 2연패 합작

한국 남자 양궁, 인도 5-1 꺾고 리커브 단체전 2연패…김우진·김제덕·이우석 또 금메달 파리올림픽 금메달 3인방,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다시 정상 항저우 이어 남자 단체전 2회 연속 우승…인도 추격 뿌리치고 한국 리커브 첫 금

2026-10-02     신미희 기자
첫발 8점 쏘고도 끝내 뒤집었다…男 양궁, 인도 5-1 꺾고 AG 2연패 합작  사진=2026. 10.02 방송화면 갈무리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은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점수 5-1로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합작했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은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점수 5-1로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합작했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냈던 세 선수가 2년 뒤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조합으로 정상을 지켰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연속 우승이 무산된 뒤 나온 한국 리커브의 첫 금메달이라는 점에서도 무게가 컸다.

□ 56-56에서 시작된 결승…두 번째 세트 10점 네 발로 승기

김우진·김제덕·이우석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5-1(56-56 57-50 56-54)로 제압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첫 주자로 나선 이우석의 첫 화살이 8점에 꽂혔다. 한국은 이후 9점과 10점을 이어가며 점수를 만회했고 인도와 56-56으로 첫 세트를 비겼다. 양 팀은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승부의 흐름은 두 번째 세트에서 바뀌었다. 한국은 여섯 발 가운데 네 발을 10점에 적중시키며 57점을 기록했다. 인도는 50점에 머물렀다. 한국은 세트 점수 3-1로 앞서며 금메달까지 한 세트 승리만을 남겼다.

세 번째 세트에서도 세 선수의 화살은 모두 9점과 10점에 들어갔다. 한국이 56-54로 세트를 가져가면서 최종 세트 점수 5-1. 네 번째 세트는 필요하지 않았다. 금메달은 세 번째 세트에서 결정됐다.

□ 항저우 정상 탈환 뒤 나고야까지…남자 단체전 2연패

한국 남자 리커브는 항저우에서 되찾은 아시아 정상 자리를 아이치·나고야에서도 지켰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13년 만에 이 종목 정상에 복귀했다. 김제덕과 이우석은 항저우에 이어 아이치·나고야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양궁 단체전이 도입된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이 쌓아온 기록도 이어졌다. 한국 남자 리커브는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유지해온 국가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리커브의 경쟁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인도는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결승에서 맞닥뜨린 상대 역시 인도였다.

일방적인 독주보다 결승에서의 세트 집중력이 더 중요해진 아시아 양궁의 변화 속에서 한국은 세 번째 세트 안에 승부를 끝냈다.

첫발 8점 쏘고도 끝내 뒤집었다…男 양궁, 인도 5-1 꺾고 AG 2연패 합작  사진=2026. 10.02 방송화면 갈무리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은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점수 5-1로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합작했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김우진·김제덕·이우석, 파리올림픽 이어 아시안게임도 같은 조합

세 선수의 이름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한 줄에 놓였다.

김우진·김제덕·이우석은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파리에서 올림픽 정상에 올랐던 세 선수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시 단체전을 책임졌다.

2년 사이 국제대회가 바뀌고 경쟁국의 전력도 달라졌지만 대표팀의 중심 조합은 유지됐다. 단체전은 개인의 고득점뿐 아니라 세 선수가 제한된 시간 안에 순서대로 사격하는 호흡과 경기 운영이 결과를 가르는 종목이다.

김우진은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며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시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과 파리올림픽을 거치며 한국 남자 양궁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이우석 역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에 이어 아이치·나고야까지 주요 국제대회 단체전 정상 경쟁을 이어갔다.

□ 여자 8연패·혼성 2연패 무산…남자 대표팀이 지킨 리커브 금메달

남자 단체전 금메달은 이날 한국 리커브가 받아든 앞선 결과와도 대비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전 8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도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패가 무산됐다.

남자 단체전은 한국 리커브가 이날 마지막으로 치른 단체전 금메달 결정전이었다. 여자와 혼성에서 기대했던 연속 우승이 멈춘 뒤 김우진·김제덕·이우석이 인도를 꺾으며 리커브 종목의 금메달을 확보했다.

최근 국제 양궁은 한국 선수들만의 내부 경쟁을 넘어 인도와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추격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번 대회 단체전 결과도 한국 양궁이 과거의 기록만으로 정상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는 경쟁 환경을 다시 드러냈다.

남자 대표팀은 첫 세트 8점이라는 변수를 넘긴 뒤 두 번째 세트부터 빠르게 점수를 끌어올렸다. 여섯 발 가운데 네 발을 10점에 넣은 두 번째 세트가 결승의 분기점이었다.

□ '올림픽 스타'에서 지속 가능한 대표팀으로…한국 양궁의 세대 경쟁

김우진·김제덕·이우석의 연속 우승은 최근 한국 스포츠에서 두드러지는 국가대표 스타의 장기 경쟁력과도 맞물린다.

파리올림픽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인 양궁 선수들은 올림픽 이후에도 국내 선발전을 다시 통과해야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과거 성적이나 이름값만으로 대표팀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 한국 양궁의 선발 구조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 명이 다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점은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표팀 내부 경쟁을 통과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는 다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추는 구조가 한국 양궁의 장기 경쟁력을 떠받치고 있다. 스타 선수의 인지도와 대표팀의 성적이 함께 이어지면서 양궁은 올림픽 기간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에서 아시안게임과 월드컵까지 관심이 확장되는 흐름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김우진은 여러 세대의 대표팀을 거치며 국제무대 최정상권을 유지하고 있고, 김제덕과 이우석은 파리올림픽을 전후해 남자 대표팀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굳혀왔다. 이번 단체전은 세 선수의 개인 경력과 한국 남자 양궁의 세대 연결이 동시에 드러난 경기였다.

□ 이우석, 3일 개인전 2관왕 도전…리커브 금메달 경쟁 계속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은 3일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김제덕은 혼성 단체전 메달에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더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확보했다.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다시 국제종합대회 금메달 기록을 늘렸다.

리커브는 70m 거리에서 과녁을 겨룬다. 단체전은 세 선수가 한 세트에 두 발씩 모두 6발을 쏘며 최대 4세트로 진행된다.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고 먼저 세트 점수 5점을 확보하면 남은 세트를 치르지 않고 경기가 끝난다.

한국은 인도와 첫 세트를 나눠 가진 뒤 두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 세 번째 세트에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단체전 2연패를 완성한 한국 남자 양궁의 다음 일정은 개인전으로 이어진다. 이우석은 3일 다시 사대에 서고, 한국 리커브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마지막 개인전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