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무승 끊었다…한국 여자 축구, 중국 잡고 8년 만의 ‘동메달’
한국 여자 축구, 11년 무승 사슬 끊고 중국 격파…아시안게임 '8년 만의 동메달' 신상우호, 아이치·나고야 대회 동메달 결정전 1-0 신승…노진영 결승 헤더골·김경희 선방 활약
[KtN 신미희기자]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1년간 이어진 중국전 무승 징크스를 깨뜨리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승부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갈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유리가 백헤더로 연결한 공을 노진영이 골문 앞 쇄도와 함께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 내내 촘촘한 대형을 유지하며 중국에 슈팅 3개만을 내줬고,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 중국의 거센 반격 속에서는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반 5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사오쯔친의 헤더 슈팅을 골키퍼 김경희가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손 부상 속에서도 붕대를 감고 풀타임을 소화한 고유진을 중심으로 한 최종 수비 라인은 후반 막판 중국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2010·2014·2018·2026)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수확했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8강 탈락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중국과의 상대 전적 열세도 극복했다. 한국은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중국전 11경기 연속 무승(5무 6패)에 머물렀으나, 이날 승리로 11년 만에 중국전 승리를 기록하며 역대 전적을 44전 5승으로 바꿨다. 지난달 2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 0-2 패배로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메달 획득과 난적 격파라는 성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