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김포 100일②] 서울5호선 ‘지연 없다’…이기형 시장 “현재 착공 목표 2031년 상반기”

예타 통과 뒤 기본계획 수립 단계…추가 역사·노선·재정분담 협의 남아 골드라인 5개 편성 추가 투입·전세버스·급행노선 병행…철도 개통 전 교통수요 대응

2026-10-09     임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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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임우경기자]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김포의 오랜 광역철도 현안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넘어갔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민선 9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착공과 개통 시기를 더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현재 김포시가 보고받은 착공 목표는 2031년 상반기라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100일 정책 발표에서 서울5호선 연장을 첫 번째 교통약속으로 내걸고 ‘4년 내 착공’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는 기존 행정계획과 정치적 표현을 구분했다. 취임 뒤 철도 관련 보고를 받았을 당시 착공 목표가 이미 2031년 상반기로 잡혀 있었으며, 이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찾는 것이 민선 9기의 역할이라는 설명이었다.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서울 방화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까지 25.8㎞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총사업비는 3조7511억원이다. 2024년 8월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올해 3월 10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후 경기도가 주관하는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업을 국정과제인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과 연계했다.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 주요사업. /사진=국토교통부

이재명 정부의 교통정책에서도 수도권 혼잡 완화는 주요 국정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업을 국정과제인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과 연계했다. 대도시권 교통 혼잡을 줄이고 교통 소외지역을 해소한다는 정부 정책이 김포에서는 서울5호선 연장이라는 구체적인 철도사업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예타 통과가 곧바로 착공을 뜻하지는 않는다. 기본계획 단계에서 노선과 역사, 차량기지, 사업비와 재정분담 등 여러 사안을 다시 구체화해야 한다. 김포시와 인천시가 각각 요구하는 추가 역사 문제도 이 과정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포시 역시 추가 역사에 대한 요구를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공식 입장으로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동시에 역사 위치 등을 둘러싼 지자체 간 이견이 다시 사업 지연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내놨다. 기본계획 과정에서 요구할 부분은 요구하되 조정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사업 전체를 흔드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다.

민선 8기에서 서울시·강서구와 협의한 건설폐기물처리장 문제도 민선 9기가 이어받은 조건 가운데 하나다. 이 시장이 “어떤 경우에도 착공과 개통 시기가 늦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배경에도 이런 구조가 놓여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민선 8기에서 서울시·강서구와 협의한 건설폐기물처리장 문제도 민선 9기가 이어받은 조건 가운데 하나다. 이 시장은 기존 합의를 모두 뒤집을 경우 서울5호선 사업 자체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취임 이후 관련 TF 회의를 열고 기존 협의 내용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고도 설명했다.

철도사업은 김포시의 의지만으로 일정을 정하기 어렵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를 비롯해 정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노선과 역사뿐 아니라 차량기지와 재정분담 문제가 얽혀 있어 어느 한 사안의 조정이 길어지면 전체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시장이 “어떤 경우에도 착공과 개통 시기가 늦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배경에도 이런 구조가 놓여 있다. 동시에 현재 행정계획보다 착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단정하는 방식에는 거리를 뒀다. 가능한 절차는 당기되 확정되지 않은 일정을 먼저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기형 시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5호선과 서부권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포가 당장 마주한 문제는 서울5호선이 들어오기까지 남은 시간이다. 풍무역세권을 비롯해 시네폴리스와 북변지역 등에서 공동주택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신규 입주가 이어지면 출퇴근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광역철도가 개통되기 전에 늘어나는 교통량을 기존 골드라인과 버스만으로 감당해야 하는 기간이 남아 있다.

이 시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5호선과 서부권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공동주택 입주가 이어지는 지역에는 비용이 들더라도 전세버스와 추가 버스를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TX-A 킨텍스역과 김포공항역 등 기존 광역철도 거점으로 연결하는 급행버스 노선 확대도 인근 지자체와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은 올해 말 다시 증차를 앞두고 있다. 현재 29개 편성이 운행되고 있으며 배차간격은 출퇴근 혼잡시간 기준 2분30초대다. 김포시는 2차 증차사업을 통해 5개 편성을 추가 투입하고 최종 배차간격을 2분10초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 차량은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반입해 시운전을 거친 뒤 영업운전에 투입하는 일정이다.

1차 증차만으로 골드라인의 혼잡 문제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신규 주택 입주와 인구 이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량을 추가하더라도 수요가 다시 늘 수 있다. 이 시장도 증차 이후 교통량 증가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언급하며 버스를 통한 수요 분산이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포 골드라인 안전 문제도 별도로 다뤄지고 있다.  차량 증차와 배차간격 단축이 수송력을 높이는 정책이라면 현장 안전요원과 혼잡 관리체계는 현재 이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골드라인 안전 문제도 별도로 다뤄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높아지면서 김포공항역에는 응급상황에 대응할 인력이 상시 배치돼 있다. 차량 증차와 배차간격 단축이 수송력을 높이는 정책이라면 현장 안전요원과 혼잡 관리체계는 현재 이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이다.

민선 9기가 내세운 ‘선교통 후입주’도 같은 문제에서 출발한다. 신규 아파트 입주 뒤 버스노선을 만들고 도로를 손보는 기존 방식보다 입주 전에 대중교통을 먼저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입주지역 전세버스와 통학버스, 순환마을버스 신설을 비롯해 상습 정체구간의 도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철도와 버스의 역할은 서로 다르다. 전세버스와 급행버스는 서울5호선이 개통될 때까지 이동수요를 분산할 수 있지만 광역철도를 대신할 수는 없다. 반대로 서울5호선이 장기적으로 추진된다는 이유만으로 개통 전까지 발생하는 교통수요를 뒤로 미룰 수도 없다.

서울5호선은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한 단계 앞으로 이동했다.  /사진=wikipedia,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울5호선은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한 단계 앞으로 이동했다. 기본계획에서는 김포와 인천의 추가 역사 요구, 노선 조정, 차량기지와 재정분담 등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김포시가 밝힌 ‘지연 없는 추진’도 이 절차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넘기느냐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으로 바뀌게 된다.

이 시장이 밝힌 현재 착공 목표는 2031년 상반기다. 민선 9기는 기존 계획보다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 사이 김포골드라인 5개 편성 추가 투입과 광역철도 연계버스, 신규 입주지역의 전세버스 등은 시민이 먼저 만나게 될 교통정책이다.

서울5호선의 첫 삽이 뜨기 전까지도 김포의 주택 입주와 출퇴근은 계속된다. 민선 9기 교통정책은 장기 철도사업의 일정을 관리하는 일과 오늘의 출퇴근 수요를 버스와 골드라인으로 받아내는 일을 동시에 안고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