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김포 100일⑤] 700병상 대학병원 추진…경로당 주5일 점심은 이미 시행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2031년 500병상 개원 목표…최종 700병상은 2038년 통합사회복지관 건립·출산축하금·육아용품 대여 추진…예방접종 확대는 시행 시점 구분

2026-10-12     임우경 기자
이기형 김포시장은 민선 9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병원과 소아진료, 예방접종, 노인·출산·돌봄 정책을 주요 의료·복지 분야로 제시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김포의 의료·복지정책은 서로 다른 시간표로 움직이고 있다.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와 880억원 규모 통합사회복지관처럼 완공까지 시간이 필요한 시설이 있는 반면, 경로당 부식비와 첫째아 출산축하금처럼 시민 생활에 바로 들어간 정책도 있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민선 9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병원과 소아진료, 예방접종, 노인·출산·돌봄 정책을 주요 의료·복지 분야로 제시했다.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내 9만㎡ 부지에 대학원과 대학 부속병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일정은 2026년 3월 부지제공 협약을 통해 구체화됐다. 2028년 대학원 개교, 2031년 500병상 규모 종합병원 개원에 이어 2038년 최종 700병상 이상 체계를 갖추는 계획이다.

부지제공 협약은 민선 9기 출범 이전에 체결됐다. 이 시장 취임 뒤 새로 시작된 사업으로 분류하기보다 기존 사업의 인허가와 후속 일정을 이어받아 관리하는 성격이 강하다. 교육부의 대학 위치변경 승인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개설 관련 절차가 이어지는 만큼 민선 9기에서는 행정지원과 사업 일정 관리가 중요해졌다.

김포는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섰지만 중증·응급 환자를 수용할 대학병원이 없는 상태다.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가 계획대로 들어서면 김포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2031년 첫 개원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대학병원 건립과 별개로 당장의 의료 공백을 줄이는 정책도 함께 필요하다.

이기형 시장은 달빛어린이병원과 응급의료센터를 연계해 야간과 응급 상황에서 소아진료의 공백을 줄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중앙응급의료센터 youtube 갈무리

민선 9기가 소아의료를 별도로 언급한 것도 이런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이 시장은 달빛어린이병원과 응급의료센터를 연계해 야간과 응급 상황에서 소아진료의 공백을 줄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아이가 아픈 시간과 병원 진료시간이 맞지 않아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재명 정부도 2026년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보건의료정책의 주요 축으로 두고 있다.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야간 소아진료 기반을 넓히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도 확대했다. 중앙정부가 지역의료 격차를 줄이는 방향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포에서는 대학병원 건립과 생활권 소아진료를 동시에 준비하는 구조다.

노인복지는 이미 시행에 들어간 사업이 있다. 김포시는 올해 4분기부터 관내 380개 경로당에 부식비 월 10만원을 새로 지원하고 주 5일 점심 제공을 운영하고 있다. 식사도우미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경로당 급식은 대형 시설보다 규모가 작지만 고령층의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다. 하루 한 끼를 제공하는 기능뿐 아니라 혼자 식사하는 노인의 생활과 지역 돌봄을 연결하는 역할도 있다. 이용 인원과 식사도우미 인력, 식재료비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돼야 주 5일 운영도 지속할 수 있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민선 9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병원과 소아진료, 예방접종, 노인·출산·돌봄 정책을 주요 의료·복지 분야로 제시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880억원 규모 통합사회복지관은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다. 신도시 안에 장애인과 노인, 아동 관련 복지기능을 모으는 시설로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개별 복지시설을 각각 설치하는 방식보다 여러 기능을 한 곳에 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준공 이후 실제 서비스 구성과 이용 대상, 운영비까지 함께 정리돼야 한다.

출산·육아 정책은 지원 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움직였다. 첫째아 출산축하금 50만원을 신설해 기존에 지원에서 빠졌던 첫째 출산가정까지 대상으로 넣었고, 유모차와 카시트 등 사용기간이 짧고 가격 부담이 큰 육아용품을 빌릴 수 있는 대여소도 육아종합지원센터 안에 마련했다.

공공예식장을 제공하는 ‘김포시 웨딩라운지’도 추진하고 있다. 결혼식장 부족과 예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출산 이후의 지원에 치우쳤던 가족정책을 결혼 단계까지 넓힌다는 성격을 갖는다. 실제 이용 가능한 공간과 운영횟수, 이용자 규모가 쌓이면 정책의 활용도를 판단할 수 있다.

예방접종 정책은 시행 시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HPV 9가 백신 무료접종 지원을 위해 2027년 본예산에 재원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가의 접종비 부담을 지방정부가 줄이겠다는 내용이지만 100일 시점에서는 예산 편성을 앞둔 계획에 해당한다.

경기도 북부청사, 수기 대신 디지털…예방접종 전자예진표로 행정효율 ‘쑥’ /사진=경기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백일해 예방접종도 지원 대상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임산부와 배우자뿐 아니라 신생아를 돌보는 조부모까지 무료접종 대상으로 넓히는 내용이다. 기자간담회에서는 10월 19일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획 발표와 실제 지원 시작 시점 사이를 구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의료·복지정책 가운데는 이미 시민이 이용하는 사업과 앞으로 예산·건립·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업이 함께 놓여 있다. 경로당 식사지원과 출산축하금은 생활 속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고, 대학병원과 통합사회복지관은 수년 뒤까지 이어지는 시설사업이다. 예방접종 확대도 예산과 시행일에 따라 정책이 실제 적용되는 시기가 달라진다.

민선 9기가 취임 100일에 제시한 의료·복지 방향을 같은 시점의 성과로 묶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는 이전 시정에서 부지와 사업 일정이 정해졌고, 현 시정은 행정절차와 사업 진행을 이어받았다. 반면 경로당 부식비와 첫째아 출산축하금 등은 민선 9기 들어 시행하거나 새로 확대한 정책이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민선 9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병원과 소아진료, 예방접종, 노인·출산·돌봄 정책을 주요 의료·복지 분야로 제시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포의 인구 증가가 계속되면 의료와 복지 수요도 함께 커진다. 콤팩트시티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이 진행되면 소아·응급의료부터 노인복지와 장애인복지, 돌봄시설까지 이용 인구가 늘어난다. 2031년 대학병원 개원만 기다릴 수 없는 만큼 기존 의료기관과 생활복지 서비스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정책도 병행될 수밖에 없다.

취임 100일 동안 김포의 의료·복지 분야에서 나타난 변화는 대형 시설보다 생활 지원에서 먼저 시작됐다. 경로당 식사와 출산축하금, 육아용품 대여는 이미 시민 가까이 들어왔고 대학병원과 통합사회복지관은 장기 일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예방접종과 소아의료 확대 역시 예산과 의료기관 연계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져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는 2031년 500병상 개원, 2038년 최종 700병상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 9기 100일 이후 의료·복지 분야의 기록은 대형 사업의 명칭보다 정해진 일정이 지켜지는지, 이미 시작된 생활복지가 얼마나 많은 시민에게 지속적으로 제공되는지에서 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