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rgio Armani × Kith FW26③] 아르마니 수트의 재구성, 가죽·리넨·스웨이드로 달라진 남성복

브라운 가죽 더블브레스티드부터 스탠드칼라 리넨·글렌체크 스웨이드·그레이 헤링본까지…소재와 재단으로 다시 설계한 클래식 수트

2026-10-15     박인경 기자

[KtN 박인경기자]브라운 가죽으로 만든 더블브레스티드 수트, 목을 감싸는 스탠드칼라의 리넨 수트, 글렌체크 패턴을 입힌 스웨이드 수트, 굵은 스카프를 두른 그레이 헤링본 수트가 모로코 사막에 등장했다. 재킷과 바지로 구성된 전통적인 남성복의 형태는 유지했지만 소재와 여밈, 어깨선, 바지의 폭은 서로 달랐다. 정장의 격식은 남겨두고 착용 방식과 신체를 감싸는 구조를 바꾼 것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와 키스(Kith)의 2026 FW 협업 컬렉션 'Dreams of the Dune'은 수트를 구성하는 소재의 범위를 넓혔다. 일반적인 울 수트뿐 아니라 가죽과 스웨이드, 리넨을 활용하고, 전통적인 라펠 대신 목둘레를 짧게 감싸는 칼라를 적용했다. 더블브레스티드 재킷에는 니트 폴로를, 체크 재킷에는 셔츠와 넥타이를, 헤링본 수트에는 스카프를 더했다.

수트의 변화는 상의와 하의를 연결하는 방식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재킷은 어깨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몸통을 조이지 않으며, 바지는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넓은 폭을 유지한다. 허리를 강하게 조여 상체와 하체의 차이를 강조하던 전통적인 수트와 달리 재킷의 옷자락과 바지의 주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다.

아르마니가 오랫동안 발전시킨 디컨스트럭티드 테일러링(deconstructed tailoring)은 수트 내부의 단단한 구조를 완화하고 소재가 몸을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어깨의 각을 줄이고 재킷의 내부 구성을 간소화하면서도 라펠과 앞섶, 여밈의 비율을 통해 수트의 형태를 유지한다.

로니 피그(Ronnie Fieg)는 이러한 아르마니의 재단을 바탕으로 소재와 이너웨어, 바지의 부피를 다양하게 조합했다. 가죽으로 만든 수트에 니트를 입고, 리넨 수트에는 스포츠웨어에 가까운 신발을 연결하는 방식은 정장과 일상복의 경계를 완화한다. 각각의 소재가 지닌 물성과 옷의 구조가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FW26 테일러링의 중요한 부분이다.

브라운 가죽 더블브레스티드 재킷과 같은 계열의 와이드 팬츠를 조합한 Giorgio Armani × Kith FW26 'Dreams of the Dune'. 밝은 니트 폴로와 선글라스를 더해 가죽 수트의 묵직한 질감을 부드럽게 조절했다. 사진=Kith and Giorgio Arma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브라운 가죽 더블브레스티드(double-breasted) 재킷은 이번 컬렉션에서 소재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수트다. 재킷의 앞판이 넓게 겹쳐지고 두 줄의 단추가 배치된 전통적인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어깨와 몸통에는 충분한 여유를 뒀다. 재킷 아래로는 같은 브라운 계열의 넓은 팬츠가 내려온다.

가죽은 일반적인 수트 원단과 달리 표면의 광택과 두께감이 직접 드러나는 소재다. 부드러운 울 원단에서는 재킷의 주름과 라펠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접히지만, 가죽은 접히는 부분에 굵은 주름이 생기고 빛의 반사에 따라 재단선이 강조된다.

브라운 재킷의 라펠과 앞섶은 가죽의 윤기를 따라 구분된다. 어깨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부분에도 부드러운 곡선이 나타나며, 재킷의 밑단은 엉덩이 부근에서 정리된다. 앞판을 겹치는 더블브레스티드 특유의 구조가 상체를 감싸지만, 허리를 강하게 좁히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가죽 재킷은 짧은 블루종이나 라이더 재킷 형태로 많이 사용된다. 반면 이번 착장은 가죽을 정장 재킷과 팬츠에 적용했다. 지퍼나 금속 장식으로 가죽의 강한 인상을 강조하기보다 라펠과 단추, 재킷의 길이와 바지의 형태로 수트의 성격을 유지한다.

안쪽에 착용한 밝은 니트 폴로도 중요하다. 셔츠와 넥타이 대신 단추가 있는 니트 상의를 선택하면서 가죽 재킷의 무거운 질감을 완화했다. 니트의 밝은 색은 브라운 가죽과 명도 차이를 만들고, 비교적 부드러운 소재가 목과 가슴 주변에 놓이면서 상체의 인상을 정리한다.

넓은 팬츠는 재킷과 비슷한 색조를 사용해 하나의 수트처럼 연결된다. 허벅지에는 여유가 있고 밑단은 신발 위에 닿을 정도로 길다. 팬츠의 부피가 충분하기 때문에 재킷의 넓은 앞판과 어깨가 지나치게 강조되지 않는다.

브라운 가죽은 검은색보다 따뜻한 색감을 지니며, 빛을 받는 부분에서는 표면의 광택이 더욱 두드러진다. 재킷과 팬츠에 같은 계열의 색을 적용해 수트의 통일감을 유지하면서 밝은 이너웨어와 신발로 무게를 분산했다.

가죽이 가진 견고한 성격과 아르마니의 부드러운 재단이 한 벌 안에서 결합한 구성이다. 재킷의 품과 바지의 폭을 여유롭게 설정해 몸을 강하게 감싸는 가죽 의류와 다른 실루엣을 완성했다.

세이지 그레이 리넨 수트에 스탠드칼라 재킷과 넓은 팬츠를 조합한 착장. 간결한 단추 여밈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옷자락, 목둘레의 스카프가 전통적인 수트와 다른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든다. 사진=Kith and Giorgio Arma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세이지 그레이 리넨 수트는 가죽 더블브레스티드 수트와 전혀 다른 구조를 갖췄다. 재킷에는 넓은 라펠 대신 목둘레를 짧게 감싸는 스탠드칼라(stand collar)를 적용했고, 앞쪽에는 세로로 이어지는 단추 여밈을 배치했다. 팬츠는 재킷보다 넓고 부드럽게 내려온다.

전통적인 수트 재킷은 라펠이 접히면서 가슴과 목 주변에 삼각형의 공간을 만든다. 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하면 라펠 안쪽의 빈 공간에 두 액세서리가 자리 잡는다. 반면 스탠드칼라 재킷은 목 주변을 간결하게 감싸기 때문에 라펠이 만드는 넓은 V자 형태가 없다.

재킷의 앞판은 단추를 중심으로 비교적 곧게 떨어진다. 목둘레에는 스카프를 겹쳐 칼라의 높이와 질감을 더했고, 몸통의 폭은 충분하게 확보했다. 재킷 아래로 드러나는 이너웨어도 같은 계열의 색을 사용해 상체가 여러 색으로 나뉘지 않도록 했다.

리넨(linen)은 아마 섬유를 사용한 소재로, 통기성이 좋고 특유의 구김과 자연스러운 질감을 지닌다. 원단의 두께와 가공에 따라 형태는 달라지지만, 이번 착장의 리넨은 재킷의 앞판과 소매가 단단하게 고정되기보다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형태로 사용됐다.

세이지 그레이 색상은 회색에 녹색 기운을 더한 차분한 색조다. 브라운 가죽 수트가 광택을 통해 재단선을 강조했다면 리넨 수트는 빛의 반사가 적은 표면과 부드러운 주름으로 옷의 형태를 드러낸다.

바지의 폭도 눈에 띈다. 허벅지부터 무릎, 밑단까지 충분한 공간을 두고, 발목 부근에서는 원단이 신발 위로 자연스럽게 쌓인다. 재킷이 허리선을 강하게 조이지 않기 때문에 상의와 하의가 하나의 느슨한 외곽선으로 연결된다.

스탠드칼라와 단추 여밈이 상체의 세로선을 만들고, 넓은 바지는 아래쪽의 부피를 확보한다. 재킷은 비교적 짧은 길이에서 마무리되지만 바지는 길게 내려와 다리의 형태를 직접 드러내지 않는다.

밝은 색의 두툼한 신발은 리넨 수트의 격식을 완화한다. 가벼운 소재의 재킷과 팬츠 아래에 부피가 있는 신발을 배치하면서 전통적인 정장 구두와는 다른 비율을 만들었다.

리넨 수트에서 어울림을 좌우하는 부분은 어깨와 바지의 폭이다. 가벼운 소재가 몸을 따라 흐르는 만큼 재킷이 지나치게 짧거나 바지가 좁아지면 여유로운 인상이 줄어들 수 있다. 이번 착장은 상하의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칼라와 단추를 간결하게 처리해 소재의 특성이 드러나도록 했다.

토프 컬러 글렌체크 스웨이드 수트에 흰 셔츠와 줄무늬 넥타이, 밝은 블루 포켓스퀘어를 조합한 착장. 체크 패턴의 재킷과 넓은 주름 팬츠가 전통적인 정장 구성에 여유로운 비율을 더했다. 사진=Kith and Giorgio Arma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토프 컬러 글렌체크 스웨이드 수트는 전통적인 남성복의 요소를 가장 많이 유지한 착장이다. 재킷에는 클래식한 라펠이 있고, 안쪽에는 흰 셔츠와 사선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다. 가슴 포켓에는 밝은 블루 포켓스퀘어를 넣어 차분한 색상에 작은 대비를 더했다.

글렌체크(glen check)는 작은 격자와 큰 격자가 결합된 전통적인 수트 패턴이다. 회색이나 브라운 계열의 클래식 수트에서 널리 사용되며, 단색 원단보다 표면에 복잡한 시각적 질감을 만든다.

이번 착장에서는 글렌체크 패턴을 스웨이드 소재와 결합했다. 스웨이드(suede)는 표면에 부드러운 기모가 있는 가죽 소재로, 일반적인 평직이나 능직 원단과 빛을 반사하는 방식이 다르다. 토프 계열의 색상과 체크 무늬가 함께 사용되면서 패턴이 강하게 튀어나오기보다 소재의 질감 속에 녹아든다.

재킷은 단정한 라펠을 유지하지만 어깨와 몸통에는 여유가 있다. 허리를 좁게 조이기보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했고, 재킷을 열어 안쪽의 셔츠와 넥타이가 드러나도록 했다.

흰 셔츠와 줄무늬 넥타이는 수트의 격식을 유지하는 요소다. 특히 어두운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는 재킷의 작은 체크 패턴과 구분된다. 패턴을 두 가지 사용했지만 색상과 무늬의 크기를 달리해 복잡한 인상을 줄였다.

포켓스퀘어의 밝은 블루는 토프 컬러와 대비를 만든다. 전체적으로 브라운과 그레이가 섞인 중간 색조를 사용하면서 가슴 부분에 작은 색상 포인트를 배치한 구성이다.

바지는 허리와 허벅지에 충분한 여유가 있고 앞쪽의 주름을 따라 아래로 내려온다. 재킷의 라펠과 셔츠, 넥타이가 상체를 단정하게 정리하는 반면 하의는 넓은 실루엣으로 격식을 완화한다.

기존의 정장에서는 바지의 폭을 좁히고 신발 위에 원단이 지나치게 쌓이지 않도록 길이를 조절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됐다. FW26의 넓은 바지는 주름과 소재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허리 아래에서 시작되는 여유로운 형태가 정장의 딱딱한 인상을 줄인다.

글렌체크 수트는 소재와 패턴뿐 아니라 이너웨어의 선택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가죽 수트에 니트 폴로를, 리넨 수트에 목을 감싸는 스카프를 선택했던 것과 달리 셔츠와 넥타이라는 전통적인 조합을 유지했다. 대신 스웨이드 소재와 넓은 바지로 전체적인 실루엣을 바꿨다.

클래식한 수트의 구성 요소가 반드시 단단한 어깨와 좁은 허리, 날렵한 바지로 연결될 필요는 없다는 점이 드러난다. 셔츠와 넥타이, 체크 재킷이라는 익숙한 조합 안에서도 소재와 재단에 따라 전혀 다른 착장이 만들어진다.

그레이 헤링본 더블브레스티드 수트에 차콜 컬러 스카프를 길게 둘러 착용한 'Dreams of the Dune' FW26 착장. 두 줄의 단추와 넓은 팬츠, 비스듬히 내려오는 스카프가 클래식 수트의 구조와 부드러운 레이어링을 함께 드러낸다. 사진=Kith and Giorgio Arma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그레이 헤링본 더블브레스티드 수트는 원단의 조직과 스카프의 형태를 통해 남성복의 구조를 바꿨다. 재킷은 두 줄의 단추와 겹쳐지는 앞판을 유지하고, 바지는 허리 아래로 넓게 내려온다. 목에는 차콜 컬러 스카프를 여러 겹 감아 상체에 부드러운 부피를 더했다.

헤링본(herringbone)은 일정한 방향으로 배열된 사선이 번갈아 이어지는 직조 무늬다. 생선 뼈를 연상시키는 형태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울 재킷과 코트, 수트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헤링본은 단색 원단과 달리 원단의 조직 자체가 세밀한 무늬를 만든다. 그레이 계열에서는 원단의 표면을 따라 명암이 반복되기 때문에 강한 색상 대비 없이도 옷의 질감이 드러난다.

재킷은 비교적 넓은 어깨와 여유로운 몸통을 지녔다. 더블브레스티드의 앞판은 몸을 감싸며 단추로 형태를 정리하지만, 허리 아래에서는 재킷의 옷자락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차콜 스카프는 목을 여러 겹 감싼 뒤 긴 끝부분을 가슴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뜨렸다. 전통적인 더블브레스티드 수트에서 넥타이가 차지하는 위치에 스카프를 배치하면서 상체의 중심이 달라졌다.

넥타이는 셔츠 칼라 아래에서 좁은 형태로 내려오지만, 스카프는 목과 어깨를 넓게 감싸며 부피를 만든다. 회색 재킷 위에 짙은 차콜을 사용해 명도 차이를 만들고, 스카프의 주름이 수트의 직선적인 재단과 대비된다.

헤링본 재킷의 작은 조직과 스카프의 큰 주름도 구분된다. 두 요소 모두 그레이 계열을 사용하지만 표면의 질감과 주름의 크기가 달라 상체의 형태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다.

바지는 재킷과 같은 계열의 헤링본으로 연결되고 넓은 폭을 유지한다. 허리 아래에서 시작되는 여유로운 실루엣은 재킷의 부드러운 어깨와 균형을 맞춘다. 신발은 짙은 색으로 정리해 바지의 긴 옷자락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형태가 이어지도록 했다.

그레이 헤링본 수트에 스카프를 더한 방식은 전통적인 정장을 겨울철 일상복으로 확장한 구성이다. 셔츠와 넥타이를 중심으로 격식을 갖추는 대신 소재의 조직과 목둘레의 레이어링으로 상체의 형태를 조절했다.

브라운 가죽 수트와 그레이 헤링본 수트는 모두 더블브레스티드 재킷을 사용하지만 인상은 크게 다르다. 가죽 수트는 표면의 광택과 두께감으로 재킷의 윤곽이 강조되는 반면, 헤링본 수트는 원단의 세밀한 조직과 스카프의 부드러운 주름이 중심이다.

리넨 수트는 라펠을 없애고 스탠드칼라를 적용해 목둘레를 간결하게 구성했다. 글렌체크 스웨이드 수트는 전통적인 셔츠와 넥타이를 유지하면서도 넓은 바지와 부드러운 소재로 정장의 형태를 완화했다.

네 착장에 공통으로 적용된 부분은 어깨와 바지의 여유다. 재킷은 가슴과 허리를 지나치게 조이지 않고, 팬츠는 허벅지와 무릎 주변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옷의 바깥쪽 윤곽은 느슨하지만 라펠과 칼라, 단추와 주름의 위치를 통해 형태를 유지한다.

가죽과 스웨이드, 리넨, 헤링본 원단은 무게와 표면의 조직, 주름이 생기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가죽의 광택은 재킷의 형태를 강조하고, 리넨의 자연스러운 주름은 옷의 움직임을 드러낸다. 스웨이드의 기모는 체크 패턴의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고, 헤링본은 원단의 조직으로 세밀한 무늬를 형성한다.

키스의 디자인 요소는 이너웨어와 신발, 액세서리에서 나타난다. 니트 폴로와 스카프, 부피가 있는 신발을 전통적인 수트와 결합하면서 정장을 반드시 셔츠와 넥타이, 구두로 완성해야 한다는 관습에서 벗어났다. 반면 라펠과 단추 여밈, 재킷과 바지의 구성은 아르마니의 테일러링을 유지한다.

'Dreams of the Dune'의 수트는 단순히 크기를 키운 오버사이즈 의복과도 구분된다. 재킷의 어깨가 부드럽게 내려오더라도 칼라와 여밈은 분명하고, 바지의 폭이 넓더라도 허리와 주름의 구조는 유지된다. 넉넉한 옷을 입으면서도 신체의 비율이 지나치게 흐려지지 않도록 재단의 균형을 조정한 것이다.

아르마니가 발전시켜 온 남성복의 유연한 구조는 이번 협업에서 더욱 다양한 소재를 받아들였다. 가죽 수트에는 니트 폴로가, 리넨 수트에는 스탠드칼라와 스카프가, 스웨이드 수트에는 셔츠와 넥타이가, 헤링본 수트에는 길게 늘어뜨린 스카프가 자리했다. 서로 다른 네 가지 구성에도 넓은 팬츠와 부드러운 어깨가 공통으로 적용됐다.

모로코 아가파이 사막에서 공개된 FW26 수트는 전통적인 재킷과 바지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소재와 여밈, 옷의 길이와 신체를 감싸는 비율을 달리했다. 더블브레스티드의 격식부터 리넨의 자연스러운 질감, 스웨이드의 부드러운 표면과 헤링본의 조직감까지 아르마니의 테일러링은 키스와의 협업을 통해 한층 폭넓은 남성복으로 전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