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rgio Armani × Kith FW26⑤] 브라운 가죽과 시어링, 아르마니 아우터에 더해진 거친 질감

시어링 칼라와 가죽 위빙, 빈티지 가공과 투톤 배색까지…네 가지 레더 아우터로 살펴본 'Dreams of the Dune'의 소재와 실루엣

2026-10-16     박인경 기자

[KtN 박인경기자]짙은 브라운 가죽 재킷 위로 크림색 스카프가 길게 내려오고, 촘촘하게 짜인 가죽 블루종에는 털 장식 모자와 카키 브라운 팬츠가 어우러졌다. 시어링 칼라를 단 넉넉한 재킷은 검은 상의와 브라운 팬츠를 감쌌고, 색이 바랜 듯한 투톤 가죽 재킷에는 밝은색 트리밍과 사선 절개가 더해졌다. 비슷한 브라운 계열의 가죽을 사용하면서도 소재의 표면과 칼라, 여밈, 재킷의 길이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가 완성됐다.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와 키스(Kith)가 2026 FW 협업 컬렉션 'Dreams of the Dune'에서 선보인 가죽 아우터는 전통적인 레더 재킷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소재의 가공과 착장 비율을 다양하게 조정했다. 매끄러운 가죽과 짜임이 있는 가죽, 부드러운 시어링, 색상 차이를 강조한 투톤 가죽을 활용해 브라운이라는 한 가지 색상 계열 안에서도 서로 다른 질감과 부피를 만들었다.

지난 10월 9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쪽 아가파이 사막에서 공개된 컬렉션에는 시어링 블루종과 에비에이터 재킷, 벨트 장식 아우터, 램스킨 스웨이드 블루종 등이 포함됐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부드러운 재단과 로니 피그(Ronnie Fieg)의 기능적인 캐주얼웨어가 결합하면서 가죽 재킷은 수트 위에 덧입는 겉옷부터 니트와 넓은 바지를 조합하는 일상복까지 폭넓게 활용됐다.

가죽은 울이나 면과 달리 소재 자체의 두께와 표면 가공이 의복의 형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매끄러운 가죽은 빛을 반사하며 재킷의 윤곽을 드러내고, 짜임이 있는 가죽은 표면에 작은 명암을 반복해서 만든다. 시어링(shearling)은 양가죽에 양모가 붙어 있는 소재로, 칼라와 안감, 가장자리 장식 등에 활용되며 가죽의 단단한 인상을 부드럽게 만든다.

아르마니와 키스는 서로 다른 가죽의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어깨와 몸통에 여유를 남겼다. 몸에 밀착하는 라이더 재킷보다는 넉넉한 블루종과 에비에이터 재킷을 중심으로 상체를 감싸는 형태를 만들고, 하의에는 넓은 팬츠나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바지를 조합했다. 가죽의 두께감으로 어깨를 강조하는 대신 소재의 움직임과 옷의 길이로 상하체의 균형을 조절한 구성이다.

다크 브라운 가죽 재킷에 짙은 시어링 칼라를 더하고 크림색 스카프와 검은 와이드 팬츠를 조합한 Giorgio Armani × Kith FW26 'Dreams of the Dune'. 귀를 덮는 에비에이터 모자와 가죽 장갑으로 겨울 아우터의 구성을 완성했다. 사진=Kith and Giorgio Arma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다크 브라운 가죽 재킷은 넓은 칼라와 여유로운 몸통이 특징이다. 어깨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부분을 지나치게 좁히지 않았고, 재킷의 밑단은 허리 아래에서 정리된다. 안쪽에는 검은색 상의를 입었으며, 목에 두른 크림색 스카프는 가슴 아래까지 길게 내려온다.

재킷의 칼라는 몸통보다 어두운 브라운 계열이다. 시어링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이 목과 어깨 주변에 더해지면서 매끄러운 가죽과 구분된다. 칼라가 넓게 펼쳐지는 형태는 상체의 중심을 얼굴 가까이로 올리고, 아래로 내려오는 재킷의 앞판은 상대적으로 간결하게 정리한다.

브라운 가죽의 표면은 강한 광택을 앞세우기보다 부드러운 주름과 명암을 드러낸다. 팔을 따라 형성된 주름과 몸통의 자연스러운 굴곡이 소재의 유연한 성격을 강조한다. 가죽 재킷에서 흔히 사용하는 여러 개의 금속 지퍼나 장식적인 버클을 전면에 배치하지 않아 칼라와 옷의 윤곽이 더욱 두드러진다.

크림색 스카프는 짙은 가죽과 검은 이너웨어 사이에 명도 차이를 만든다. 목에서 시작해 가슴으로 내려오는 밝은 천이 상체를 세로로 나누고, 넓은 칼라가 만드는 가로 방향의 부피와 대비된다.

스카프를 목에 여러 겹 촘촘하게 감는 대신 길게 늘어뜨린 점도 눈에 띈다. 얼굴 아래에서 시작된 밝은 색이 재킷 앞쪽까지 이어지면서 상체의 길이를 강조한다. 가죽 재킷과 시어링 칼라, 두꺼운 스카프를 함께 사용했지만 각각의 위치가 구분돼 목둘레가 지나치게 복잡해지지 않는다.

하의는 검은색 와이드 팬츠다.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충분한 폭을 유지하면서 발목 주변에 주름이 생긴다. 재킷의 길이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넓은 바지와 연결했을 때 허리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상체에는 가죽과 시어링의 부피를, 하체에는 팬츠의 넓은 폭을 배치한 구성이다.

귀를 덮는 에비에이터 모자와 장갑도 아우터의 성격을 강화한다. 에비에이터(aviator) 스타일은 항공복에서 발전한 방한용 의복의 형태를 활용한다. 귀와 목 주변을 보호하는 모자, 시어링 칼라, 가죽 장갑을 조합해 겨울 복장의 기능적인 요소를 갖췄다.

모자의 비교적 작은 형태와 재킷의 넓은 칼라는 서로 다른 부피를 만든다. 얼굴 주변에는 스카프와 모자가 집중되지만 가죽 재킷의 어깨는 부드럽게 내려오도록 처리해 상체 전체가 과도하게 커지지 않는다.

다크 브라운과 검은색, 크림색의 조합도 절제돼 있다. 재킷과 이너웨어, 바지를 어두운 색으로 연결하고 스카프에만 밝은 색을 사용했다. 소재의 질감이 서로 다르더라도 색상 구성을 간결하게 유지해 시어링 칼라와 가죽의 형태가 드러나도록 했다.

전통적인 에비에이터 재킷의 방한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넉넉한 팬츠와 긴 스카프를 활용해 몸을 조이지 않는 아르마니식 실루엣을 만든 착장이다.

촘촘한 짜임이 드러나는 다크 브라운 가죽 블루종에 카키 브라운 와이드 팬츠를 조합한 Giorgio Armani × Kith FW26 착장. 짧은 가죽 재킷과 시어링 장식 트래퍼 모자, 선글라스가 빈티지한 겨울 스타일을 구성한다. 사진=Kith and Giorgio Arma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다크 브라운 가죽 블루종은 소재의 표면 조직이 두드러지는 착장이다. 촘촘하게 짜인 가죽이 몸통과 소매에 사용됐고, 앞쪽에는 지퍼 여밈을 배치했다. 칼라는 목에 가깝게 올라오며 재킷의 길이는 허리 부근에서 정리된다.

위빙(woven leather)은 가죽을 엮어 표면에 반복적인 짜임을 만드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가죽 재킷이 매끄러운 가죽 면을 중심으로 광택과 주름을 드러낸다면, 위빙 가죽은 작은 가죽 조각과 짜임의 경계가 만들어내는 질감이 강조된다.

짙은 브라운 위빙 가죽은 표면 전체에 세밀한 명암을 형성한다. 별도의 프린트나 강한 색상 대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죽의 조직 자체가 장식적인 역할을 한다. 빛이 닿는 부분과 짜임의 안쪽에서 명암이 달라지면서 단색 블루종의 표면이 단조롭게 표현되지 않는다.

재킷의 형태는 비교적 간결하다. 앞쪽 지퍼를 중심으로 몸통을 정리하고, 짧은 길이와 부드러운 어깨를 활용했다. 장식적인 절개나 넓은 칼라보다 원단의 짜임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구성한 것이다.

위빙 가죽은 표면 자체에 시각적인 밀도가 있기 때문에 복잡한 절개와 여러 개의 장식을 함께 사용하면 상체가 지나치게 무거워질 수 있다. 이번 착장은 칼라와 여밈을 단순하게 처리하고 재킷의 길이를 짧게 설정해 소재의 조직을 강조했다.

하의는 카키 브라운 계열의 넓은 팬츠다. 가죽 재킷보다 밝고 부드러운 색을 사용했으며, 허리 주변에 주름을 둬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여유가 이어진다.

짧은 블루종과 넓은 팬츠의 조합은 상체와 하체의 부피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재킷이 허리 주변에서 끝나기 때문에 바지의 시작점이 드러나고, 하체에는 넓은 폭과 긴 길이를 부여할 수 있다.

다크 브라운과 카키 브라운의 배색도 중요하다. 두 색은 모두 따뜻한 계열에 속하지만 명도가 다르다. 어두운 상의와 상대적으로 밝은 팬츠를 결합해 허리에서 색상 경계를 만들고, 가죽의 짜임과 바지의 부드러운 주름을 구분했다.

머리에는 브라운 시어링 트래퍼 모자(trapper hat)를 착용했다. 귀를 덮는 부분이 길게 내려오는 방한용 모자로, 가죽 블루종의 짧은 길이와 대비된다. 재킷에서는 소재의 촘촘한 짜임이 강조되고, 머리 주변에서는 시어링의 부드러운 질감이 더해진다.

선글라스와 검은 장갑, 손에 든 작은 어두운 가방도 착장에 포함됐다. 액세서리는 가죽 재킷과 비슷한 어두운 색으로 정리해 상체에 사용된 위빙 가죽의 질감이 가장 먼저 드러나도록 했다.

가죽 소재의 광택과 짜임이 강하게 드러나는 재킷에 넓은 팬츠와 부드러운 모자를 결합하면서 상하의의 성격이 달라졌다. 짧은 블루종의 간결한 형태와 표면 조직을 함께 활용한 아우터다.

짙은 브라운 가죽 재킷에 검은 시어링 칼라를 더하고 다크 니트와 넓은 브라운 팬츠를 조합한 착장. 검은 캡과 선글라스, 어깨에 멘 가죽 가방이 여유로운 가죽 아우터에 캐주얼한 요소를 더한다. 사진=Kith and Giorgio Arma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짙은 브라운 가죽 재킷은 넓은 몸통과 부드러운 어깨를 활용해 상체를 감싼다. 검은 시어링 칼라가 목과 어깨 주변을 따라 펼쳐지고, 안쪽에는 어두운 니트 상의를 입었다. 하의는 재킷과 비슷한 브라운 계열의 넓은 팬츠로 연결된다.

가죽 재킷은 어깨와 가슴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아래로 내려온다. 팔을 따라 원단이 자연스럽게 접히고, 몸통에는 넉넉한 공간이 남는다. 재킷의 품을 좁히거나 허리를 강하게 조이지 않아 두꺼운 니트와 함께 입어도 상체의 형태가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는다.

검은 시어링 칼라는 브라운 가죽과 뚜렷한 명도 차이를 만든다. 얼굴 가까이에 어두운 칼라를 배치하고 몸통에는 브라운 가죽을 사용해 상체를 두 영역으로 구분했다. 시어링의 부드러운 표면은 가죽의 매끄러운 부분과도 차이를 보인다.

다크 브라운과 검은색을 함께 사용하면 색상 차이가 크지 않아 전체 착장이 무겁게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재킷은 칼라와 몸통의 소재를 달리하고, 가죽의 자연스러운 주름을 활용해 옷의 형태를 구분했다.

안쪽의 니트는 목을 감싸면서 시어링 칼라 아래에 또 하나의 층을 만든다. 칼라가 넓게 펼쳐지는 반면 니트는 목을 비교적 좁게 감싸기 때문에 목둘레에 사용된 소재가 서로 구분된다.

하의는 재킷과 비슷한 브라운 계열이지만 소재의 움직임은 다르다. 팬츠는 허리 아래에서 넓게 내려오고, 발목까지 이어지는 길이에 따라 큰 주름이 생긴다. 상의의 가죽은 주름의 윤곽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고, 팬츠는 부드러운 굴곡을 만들면서 몸의 움직임을 따른다.

재킷의 밑단은 허리 아래에서 정리되고, 팬츠는 허벅지부터 넓은 폭을 유지한다. 두 의복 모두 넉넉한 형태지만 상체에는 가죽의 부피가, 하체에는 원단의 흐름이 강조된다.

어깨에 멘 가죽 가방은 착장에 또 다른 가죽 소재를 더한다. 가방의 긴 스트랩이 어깨에서 몸통을 가로지르고, 가방 본체는 몸의 옆쪽에 놓인다. 재킷과 가방은 모두 짙은 색이지만 가방은 별도의 형태와 윤곽을 유지해 겉옷과 구분된다.

검은 캡과 선글라스는 시어링 칼라가 만드는 클래식한 아우터의 분위기를 완화한다. 방한용 가죽 재킷에 스포츠웨어에서 익숙한 모자를 결합한 방식이다. 넓은 팬츠와 가방까지 더해지면서 전통적인 겨울 외투보다 활동적인 일상복에 가까운 구성이 완성됐다.

가죽 재킷과 시어링 칼라의 무게감은 목과 어깨 주변에 집중되지만, 바지의 넓은 폭이 하체에도 충분한 부피를 만든다. 어깨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대신 상하의의 여유를 비슷하게 유지해 아르마니의 부드러운 실루엣을 이어갔다.

두 가지 브라운 톤을 결합한 빈티지 가공 시어링 가죽 재킷에 검은 팬츠를 조합한 Giorgio Armani × Kith FW26 착장. 사선 절개와 대비되는 가죽 트리밍, 귀를 덮는 모자와 선글라스로 에비에이터 스타일을 재구성했다. 사진=Kith and Giorgio Arma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투톤 브라운 시어링 가죽 재킷은 앞선 세 벌보다 절개선과 색상 차이가 두드러진다. 몸통과 소매에는 짙은 브라운 가죽을 사용하고, 지퍼 주변과 재킷의 가장자리에는 상대적으로 밝은 브라운 계열의 트리밍을 배치했다. 어깨와 가슴 부근에는 사선으로 이어지는 절개가 나타난다.

가죽 표면에는 색이 바랜 듯한 빈티지 가공이 적용됐다. 균일하고 매끄러운 새 가죽의 광택보다 부분적으로 명도가 달라지는 질감을 강조했다. 짙은 브라운과 밝은 브라운의 차이가 재킷의 절개선과 밑단을 따라 이어지면서 입체적인 형태를 만든다.

빈티지 가공 가죽은 소재 표면에 시간의 흔적을 연상시키는 색상 변화와 질감을 더하는 방식이다. 가죽의 표면이 고르게 반짝이는 제품과 달리 주름과 절개 주변에서 색상 차이가 나타나기 쉽다. 이번 착장에서도 재킷의 몸통과 소매, 가장자리의 명암이 서로 다르게 표현된다.

가슴 부근의 사선 절개는 재킷의 앞쪽을 단순한 직사각형 형태로 남겨두지 않는다. 어깨에서 몸통 중앙으로 이어지는 선이 상체를 구획하고, 앞쪽 지퍼는 세로 방향의 중심을 만든다. 가로로 놓인 밑단과 사선 절개, 세로 지퍼가 서로 다른 방향을 형성한다.

두 가지 브라운 톤을 사용하는 방식도 재킷의 구조와 연결된다. 밝은 색의 트리밍이 어두운 가죽의 가장자리를 따라 배치되면서 옷의 윤곽이 분명해진다. 특히 지퍼와 밑단 주변의 색상 차이는 재킷의 앞쪽 여밈과 길이를 구분한다.

시어링의 부드러운 질감은 가죽의 거친 빈티지 가공과 대비된다. 몸통에는 가죽의 표면 변화가 강조되고, 목둘레와 가장자리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재킷의 단단한 인상을 조절했다.

재킷의 길이는 허리 아래에서 정리되고, 몸통에는 여유가 있다. 다만 하의는 앞선 브라운 가죽 착장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검은 팬츠를 선택했다. 바지는 허벅지와 무릎을 따라 비교적 곧게 내려오고, 밑단은 발목 주변에서 정리된다.

상체의 부피가 크고 하체가 상대적으로 간결한 구성이다. 넓은 바지로 재킷의 부피를 분산했던 착장과 달리 투톤 가죽 재킷 자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방식이다. 밝은색 트리밍과 사선 절개가 상체의 윤곽을 강조하고, 검은 팬츠는 하체를 어둡게 정리한다.

귀를 덮는 브라운 모자와 선글라스는 에비에이터 스타일의 특징을 더한다. 재킷의 시어링과 모자의 방한용 구조가 연결되고, 선글라스는 얼굴 주변을 간결하게 정리한다.

에비에이터 재킷은 전통적으로 항공복의 보온성과 활동성을 바탕으로 발전했다. 짧은 길이와 두꺼운 칼라, 가죽과 시어링의 조합이 대표적이다. 이번 착장은 이러한 구조에 빈티지 가공과 투톤 배색, 사선 절개를 더해 재킷의 형태를 보다 선명하게 표현했다.

검은 팬츠를 조합하면서 재킷의 브라운 색상도 상대적으로 강조됐다. 사막의 붉은 흙과 비슷한 따뜻한 색 계열을 사용했지만 가죽의 짙은 브라운과 검은 팬츠가 배경과 구분된다. 가장자리의 밝은 트리밍은 재킷의 외곽선을 따라 이어진다.

이러한 재킷은 상체의 부피가 쉽게 강조되는 편이다. 특히 시어링 칼라와 두꺼운 가죽, 사선 절개가 어깨와 가슴 주변에 모이기 때문에 바지의 폭을 지나치게 넓히면 전체 착장이 무거워질 수 있다. 이번 착장은 검은 팬츠의 폭을 상대적으로 좁게 설정해 재킷의 부피와 균형을 맞췄다.

브라운 가죽과 시어링은 'Dreams of the Dune'에서 소재의 성격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 활용됐다. 짙은 가죽 재킷과 크림색 스카프의 조합은 칼라와 목둘레의 부피를 강조했고, 위빙 가죽 블루종은 표면의 촘촘한 짜임으로 단색 아우터에 변화를 줬다. 넉넉한 시어링 칼라 재킷은 가죽의 부피와 와이드 팬츠를 연결했으며, 투톤 빈티지 가죽 재킷은 절개선과 색상 차이로 상체의 윤곽을 강조했다.

시어링의 사용 방식도 서로 달랐다. 다크 브라운 재킷에서는 짙은 칼라와 밝은 스카프가 목둘레의 대비를 만들었고, 넓은 가죽 재킷에서는 시어링 칼라와 니트가 부드러운 층을 형성했다. 투톤 재킷은 가장자리의 트리밍과 가죽의 색상 변화를 연결해 보다 구조적인 형태를 만들었다. 위빙 블루종에서는 시어링을 재킷의 주요 장식으로 사용하기보다 방한용 모자에 적용해 소재의 질감을 분산했다.

바지와의 조합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다크 브라운 재킷에는 검은 와이드 팬츠를, 위빙 블루종에는 카키 브라운 팬츠를, 넉넉한 시어링 재킷에는 같은 계열의 브라운 팬츠를 연결했다. 투톤 재킷은 상대적으로 간결한 검은 팬츠를 사용해 상체의 절개와 색상 대비가 강조되도록 했다.

가죽 아우터는 소재의 두께와 표면 가공에 따라 착장 전체의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같은 브라운이라도 매끄러운 가죽은 빛의 반사로 윤곽이 드러나고, 위빙 가죽은 짜임 자체가 질감을 만든다. 시어링은 목과 어깨에 부피를 더하며, 빈티지 가공과 투톤 배색은 절개선과 가장자리를 강조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발전시킨 부드러운 어깨와 넉넉한 품은 네 벌의 가죽 아우터에서도 유지됐다. 가죽 특유의 두께감을 활용하면서도 몸통을 지나치게 좁히지 않았고, 재킷의 길이와 팬츠의 폭을 달리해 상하체의 비율을 조절했다. 로니 피그의 캐주얼한 감각은 트래퍼 모자와 선글라스, 스카프와 가방 등 기능적인 액세서리의 조합으로 더해졌다.

모로코 아가파이 사막에서 공개된 'Dreams of the Dune'의 브라운 가죽 아우터는 시어링 칼라와 위빙, 빈티지 가공, 투톤 배색을 통해 서로 다른 소재의 특성을 드러냈다. 넓은 팬츠와 검은 스트레이트 팬츠, 부드러운 스카프와 방한용 모자는 각 재킷의 길이와 부피에 맞춰 구성됐다. 아르마니의 유연한 재단 위에 가죽의 질감과 키스의 기능적인 착장 요소가 더해지면서 전통적인 겨울 아우터의 형태도 다양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