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창의융합서포터즈 “AI, 어렵거나 두려운 기술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게임으로 AI 엔지니어 직무 체험…“어떤 일을 하는지 학생 질문 많아” “기술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경험 중요”…학생 휴식공간 부족도 현장 의견
[KtN 박준식기자] AI를 처음 접하는 중학생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어려운 개념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직접 해보는 경험이다. 이진주 김포시청소년재단 창의융합서포터즈는 2026 김포시 진로교육박람회 현장에서 게임을 활용해 AI 엔지니어의 역할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이진주 서포터즈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학생들이 AI 엔지니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스에는 네 가지 게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게임을 하나씩 수행하면서 AI 엔지니어의 업무와 필요한 요소를 접했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키캡을 꾸며 가져갈 수 있도록 해 기술 설명과 활동을 함께 묶었다.
이 서포터즈는 “중학생들이 AI 엔지니어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를 게임을 통해 알 수 있도록 네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던진 질문도 직업의 실제 업무와 연결돼 있었다. 게임 안에 어떤 요소가 들어 있는지, AI 엔지니어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단순히 ‘AI가 무엇인가’를 듣는 것보다 직접 활동하면서 직무를 이해하는 방식이었다.
이 서포터즈는 게임의 규칙과 체험 과정 자체가 AI 엔지니어의 역할을 설명하는 도구가 된다고 봤다. 학생이 활동을 따라가다 보면 기술을 구성하는 요소와 직업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반응도 밝았다. 이 서포터즈는 중학생들이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체험에 참여했고, AI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도 많았다고 말했다.
학생을 직접 만나면서 서포터즈 자신도 배움을 얻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굉장히 밝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배운 AI 내용을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AI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서는 부담을 줄이는 데 무게를 뒀다. 미래에 반드시 해야 하는 기술이라는 압박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서포터즈는 “AI를 단순히 어렵거나 무섭게 생각하거나, 미래에 무조건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학생에게 AI 진로교육이 필요한 이유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AI는 특정 전공자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이미 검색과 콘텐츠 제작, 학습, 일상 서비스까지 빠르게 들어와 있다. 학생이 기술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을 만드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하는 과정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AI 엔지니어 체험을 게임으로 구성한 것도 직업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기 위한 방식이었다. 전문적인 코딩 교육보다 먼저 직업의 역할과 기술의 구조를 이해하게 하고, 관심이 생긴 학생이 이후 더 깊은 교육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진주 서포터즈는 다음 세대에 대한 기대도 언급했다. 학생들을 직접 만나면서 자신 역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고, 아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교육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했다.
현장 운영에서 보완할 부분도 솔직하게 짚었다. 학생들이 여러 체험부스를 오가는 동안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서포터즈는 “전체적인 지도를 보면 어떤 부스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있지만 아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대규모 행사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수만큼 휴식과 이동 공간도 중요하다는 현장 의견이다.
진로교육은 체험의 종류를 늘리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학생이 충분히 머물고 쉬면서 다음 체험을 선택할 수 있어야 집중도도 유지된다. 수천 명의 중학생이 참여하는 행사에서는 동선과 휴식공간, 체험 대기시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김포시는 올해 박람회에서 AI와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을 별도 미래신기술 체험 분야로 운영했다. 학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세계를 직접 접하도록 프로그램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현장에서 활동한 서포터즈는 이런 정책을 실제 학생과 만나는 수업으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 기술의 이름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게임과 체험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더해지면서 미래기술 진로교육이 구체적인 경험으로 이어졌다.
이진주 서포터즈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특정 직업을 선택하라는 내용과는 거리가 있었다. 박람회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진로가 있는 만큼 무엇을 하든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즐겁게 해보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
김포종합운동장에서 학생들이 만난 AI 엔지니어는 막연한 미래직업이 아니라 게임 속 문제를 풀고 질문하면서 조금씩 이해할 수 있는 직업으로 가까워졌다. AI를 두려워하거나 의무적으로 배워야 할 기술로 받아들이기보다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관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진주 서포터즈가 현장에서 보여준 진로교육의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