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창의융합서포터즈 “AI는 답을 대신하는 존재 아닌 생각을 돕는 도구”

생성형 AI로 ‘나만의 카드’ 제작…프롬프트 따라 달라지는 결과 직접 체험 “새로운 기술 어려워하지 말고 먼저 도전”…지역에서 배워 다시 청소년 교육으로

2026-10-18     박준식 기자
이정선 창의융합서포터즈 “AI는 답을 대신하는 존재 아닌 생각을 돕는 도구”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학생 자신의 사진이 생성형 AI를 거쳐 새로운 이미지로 바뀌었다. 같은 사진을 사용해도 어떤 문장을 입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2026 김포시 진로교육박람회에서 이정선 김포시청소년재단 창의융합서포터즈가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은 완성된 AI 결과물이 아니라 그 결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었다.

이정선 서포터즈는 지난 15일 김포종합운동장에서 K trendy NEWS와 만나 생성형 AI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청소년 AI 교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택한 소재는 자신만의 캐릭터 카드였다. 학생이 직접 사진을 넣고 생성형 AI에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완성된 결과물은 휴대전화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정선 창의융합서포터즈 “AI는 답을 대신하는 존재 아닌 생각을 돕는 도구”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정선 서포터즈는 학생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에 AI 기술을 접목해 체험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먼저 설명한 뒤 따라오게 하는 방식보다 학생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AI를 만나는 방식이다.

체험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프롬프트였다.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해도 어떤 단어를 넣고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이 서포터즈는 “프롬프트를 어떤 식으로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을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다”며 AI를 활용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진로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속도와 변화에 먼저 흥미를 보였지만 체험은 단순한 이미지 제작에서 끝나지 않았다.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야 하고, 생각을 정확한 언어로 정리해야 했다.

AI 시대의 진로교육을 바라보는 이정선 서포터즈의 시선도 이 대목에 닿아 있었다.

“AI가 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어 “AI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보조해 줄 수 있는 도구라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선 창의융합서포터즈 “AI는 답을 대신하는 존재 아닌 생각을 돕는 도구”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학생이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AI에서 곧바로 답을 찾는 방식보다 자신의 생각을 먼저 세우고, 필요한 부분을 기술의 도움으로 확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생성형 AI의 사용이 빠르게 늘면서 학교와 가정에서도 AI를 어디까지 활용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학생에게 기술 사용법을 가르치는 일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주는 일도 함께 다뤄야 할 영역이 됐다.

이정선 서포터즈의 체험 역시 AI 기능 자체를 익히는 데 머물지 않았다. 무엇을 입력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지 생각하고, 결과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요청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학생의 생각과 기술 사이에 대화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진로와의 연결도 여기에 있다. AI 관련 직업이 개발자나 엔지니어에만 한정되지 않고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기획, 데이터 등 여러 영역으로 넓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기술에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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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경험은 이런 직업세계의 변화를 비교적 쉽게 접하는 통로가 된다. 중학생에게 전문적인 코딩이나 개발 지식을 먼저 요구하기보다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일을 만들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정선 서포터즈도 처음부터 청소년을 가르치는 전문강사로 활동한 것은 아니었다. 창의융합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다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거쳤다.

본지 인터뷰에서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변화도 언급했다.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던 시기에서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으로 역할이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서포터즈는 “배우면서 나 자신도 선생님으로서 가르칠 수 있다는 작은 자신감을 느꼈다”며 자신의 경험을 학생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활동의 의미로 꼽았다.

지역에서 교육받은 시민이 다시 청소년을 가르치는 창의융합서포터즈의 구조는 김포 진로교육의 또 다른 특징이다. 외부 전문가가 한 차례 강의를 하고 떠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지역 인력이 학교와 청소년 현장으로 들어간다.

이정선 창의융합서포터즈 “AI는 답을 대신하는 존재 아닌 생각을 돕는 도구”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학생과 교육자 사이의 거리도 상대적으로 가깝다. 새로운 기술을 처음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 자신도 배우는 과정을 거친 교육자가 학생을 만나면서 “처음부터 잘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경험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정선 서포터즈가 인터뷰 말미에 학생들에게 전한 말도 기술 습득보다 도전에 가까웠다.

“새로운 것이라고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단 체험해 보고 도전해 보는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직업세계에서는 지금 존재하는 직업을 일찍 선택하는 것만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 새로운 기술을 접했을 때 피하지 않고 직접 경험해보는 태도도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의 일부가 된다.

이정선 창의융합서포터즈 “AI는 답을 대신하는 존재 아닌 생각을 돕는 도구”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6 김포시 진로교육박람회에서 학생들이 만든 AI 이미지는 짧은 체험 뒤 휴대전화에 남았다. 체험에서 더 오래 남을 수 있는 것은 결과물을 얻기 전에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바꿔 AI에 전달했던 과정이다.

이정선 서포터즈가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도 같은 방향이었다. AI를 정답을 대신 찾아주는 존재로 두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 그리고 낯선 기술 앞에서 먼저 경험하고 도전해 보는 것. 미래기술을 다루는 김포의 진로교육도 이런 태도를 학생들에게 익히게 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