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②] 바이레도·이딸라, 집 안에 들어온 향과 빛…일상의 감각도 소비하는 시대

디퓨저와 인센스 홀더에 담긴 향 문화의 변화…북유럽 유리 디자인과 생활공간의 관계, 감각 소비의 확산과 실내 공기질의 부담

2026-10-19     이은선 기자

[KtN 이은선기자]호박색 액체가 담긴 투명 유리 용기에서 검은색 리드 스틱 두 개가 위로 길게 뻗어 있다. 용기는 아래쪽으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고, 굴곡진 유리 표면은 주변의 빛을 불규칙하게 반사한다. 둥근 나무 상판 아래에는 검은 금속 다리가 이어진다. 가구와 향 용기, 벽의 색상이 절제된 공간에서 유리의 굴곡과 가느다란 스틱이 서로 다른 형태를 만든다.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Byredo)와 핀란드 유리 공예 브랜드 이딸라(Iittala)가 2026년 10월 16일 출시한 'LJUS' 컬렉션의 프래그런스 디퓨저 용기다. 핀란드 이딸라 유리 공장에서 입으로 유리를 불어 제작했으며, 높이는 15cm, 너비는 13.7cm, 무게는 약 700g이다. 바이레도의 리드 디퓨저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브랜드는 디퓨저 용기 외에도 인센스 홀더와 캔들 스탠드, 캔들 오너먼트, 라이트 리프랙터 등 다섯 종류의 유리 제품을 구성했다. 유리의 두께와 굴곡을 활용해 향을 담는 용기와 불꽃을 둘러싼 구조물을 만들었다. 향료와 인센스, 향초는 유리 제품과 별도로 판매된다.

향을 사용하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현대의 생활공간에서는 새로운 소비 형태로 나타난다. 향수는 몸에 뿌리는 개인용 제품으로 발전했고, 디퓨저와 향초, 인센스는 집 안의 냄새와 분위기를 조절하는 생활용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향료를 담는 용기의 형태와 소재도 실내 장식의 일부가 됐다.

LJUS는 향을 만드는 기업과 유리 용기를 제작하는 기업이 생활공간을 매개로 만난 협업이다. 두 브랜드의 제품은 향을 사용하는 방식과 향이 없는 시간에도 남아 있는 물건의 형태를 함께 다룬다.

바이레도와 이딸라의 'LJUS' 프래그런스 디퓨저 용기. 호박색 액체가 담긴 굴곡진 유리 위로 검은색 리드 스틱 두 개가 뻗어 있으며, 나무 상판과 검은 금속 프레임의 가구 위에 놓였다. 사진=Byredo/Iittala

디퓨저는 향초와 달리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 향료가 스며든 리드 스틱을 통해 휘발성 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구조다. 스틱의 재료와 개수, 향료의 성분, 실내 온도와 공기의 흐름에 따라 발향 정도가 달라진다.

가느다란 리드 스틱은 향을 전달하는 도구지만 실내에서는 장식적인 선으로도 작용한다. 유리 용기 위로 길게 뻗은 검은색 스틱은 높이가 낮은 테이블과 대비되고, 아래쪽의 둥근 유리는 직선적인 금속 프레임과 다른 형태를 만든다.

투명한 유리는 주변 색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밝은 벽 앞에서는 유리의 외곽선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짙은 가구 앞에서는 두꺼운 부분과 굴곡이 더 뚜렷하게 구분된다. 표면이 매끄러운 유리보다 굴곡이 있는 유리는 빛이 닿는 방향에 따라 반사되는 부분이 달라진다.

유리 아래쪽에 담긴 호박색 액체는 투명한 몸통 안에서 따뜻한 색채를 형성한다. 주변에 사용된 나무 상판과 비슷한 색조로 연결되지만 검은 리드 스틱은 뚜렷한 대비를 만든다. 밝은 벽과 어두운 금속, 갈색 나무와 투명 유리가 각각 다른 역할을 맡은 구성이다.

집 안에서 향을 사용하는 물건은 놓이는 높이와 주변 가구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가로 폭이 넓은 선반 위에 디퓨저 하나만 놓으면 유리의 굴곡과 스틱의 세로선이 강조된다. 반대로 작은 장식품을 여러 개 모아 놓으면 스틱의 선과 다른 물건의 윤곽이 겹쳐져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높이가 낮은 가구에는 세로로 뻗은 디퓨저가 형태의 변화를 만든다. 긴 꽃병이나 높은 조명과 함께 놓을 때는 스틱의 길이와 방향이 겹치면서 시선이 분산될 수 있다. 공간이 넓은지 좁은지, 가구의 높이와 물건 사이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적절한 배치도 달라진다.

색상과 형태의 조화는 향을 사용하는 제품에도 적용된다. 직선이 많은 공간에서는 둥글고 불규칙한 유리가 형태상 대비를 만들고, 곡선형 가구가 많은 공간에서는 비슷한 선이 반복된다. 유리의 부피가 크더라도 투명한 소재는 주변 물체를 비치게 하므로 불투명한 도자기나 금속 용기와는 다른 시각적 무게를 갖는다.

다만 투명한 유리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거나 어떤 실내에도 잘 어울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유리의 두께와 색상, 뒤쪽에 놓인 물체, 조명의 위치에 따라 제품의 윤곽과 존재감이 달라진다. 실제 공간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사진 속의 독립적인 조형물과 달리 주변의 가구와 함께 보인다.

바이레도가 향을 개인의 취향과 기억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다뤄 왔다면, 이딸라는 유리의 형태와 사용성을 중심으로 생활용품을 제작해 왔다. 2006년 벤 고햄(Ben Gorham)이 스톡홀름에서 설립한 바이레도는 향수와 향초, 실내용 향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이딸라는 1881년 핀란드에서 시작된 유리 공예 기업이다.

두 브랜드의 출발점은 다르지만 생활공간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통해 소비자와 만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향은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거나 사라지지만 유리 용기는 그대로 남는다. 디퓨저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용기는 실내 장식품으로 존재한다.

향을 맡는 경험과 물건을 바라보는 경험이 함께 소비되는 구조다.

향료의 역사는 현대의 홈 프래그런스보다 훨씬 오래됐다.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향을 종교적 의례에 사용했고,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도 향을 피우는 행위가 종교와 생활문화에 깊이 자리 잡았다. 향나무와 수지, 식물성 재료를 태워 향기를 발생시키는 방식이 널리 활용됐다.

동아시아에서는 향이 불교 의례와 제사, 차를 마시는 문화 등에서 사용됐다. 향로는 향을 피우는 도구인 동시에 도자기와 금속 공예의 한 분야로 발전했다. 향을 담거나 태우는 용기는 종교적 의미와 장식적 가치를 함께 가졌다.

오늘날의 인센스는 종교의례에서 사용하는 향과 실내에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용하는 향으로 구분된다. 재료와 형태가 비슷하더라도 사용 목적과 장소, 향을 받아들이는 문화적 의미는 서로 다르다.

현대의 향초와 인센스는 업무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시간에 사용하는 생활용품으로도 자리 잡았다. 개인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에 맞춰 향을 선택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향 용기를 가구와 함께 배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향을 사용하는 행위 자체가 새로운 생활문화는 아니다. 과거의 의례와 실용적인 향 사용이 현대의 상품 디자인과 결합하면서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향료의 종류와 포장, 용기의 형태가 세분화되고, 향을 담는 물건에도 별도의 가격이 매겨졌다.

바이레도와 이딸라의 'LJUS' 인센스 홀더. 낮고 넓은 투명 유리 받침에 검은 인센스 스틱을 비스듬히 꽂았다. 굴곡진 유리의 수평적 형태와 가느다란 스틱의 사선이 대비된다. 사진=Byredo/Iittala

투명한 인센스 홀더는 디퓨저와 달리 낮고 넓은 형태다. 유리 받침 가운데에는 향을 고정하는 부분이 마련돼 있고, 검은 인센스 스틱이 비스듬한 방향으로 뻗어 있다. 받침의 울퉁불퉁한 가장자리는 빛을 받으며 부분적으로 반사된다.

인센스 홀더의 가로 폭은 약 16cm다. 디퓨저 용기보다 높이는 낮지만 향 스틱을 꽂으면 받침에서 길게 이어지는 사선이 만들어진다. 유리의 둥근 형태와 곧은 스틱의 대비가 디자인의 특징이다.

향을 태우는 동안에는 스틱의 끝에서 연기와 향이 발생한다. 재가 떨어지는 위치와 받침의 크기, 향 스틱의 길이와 기울기는 실제 사용에 영향을 준다. 인센스 홀더는 향을 고정하는 역할뿐 아니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를 받는 기능도 필요하다.

낮은 유리 받침은 선반이나 테이블의 수평선에 가깝게 놓인다. 높이가 있는 디퓨저가 공간의 세로선을 강조한다면 인센스 홀더는 가구의 상판과 비슷한 높이에서 윤곽을 드러낸다. 얇고 긴 스틱이 비스듬하게 올라가면서 낮은 용기에도 방향성이 생긴다.

유리의 두꺼운 부분과 얇은 가장자리는 주변의 빛을 다르게 반사한다. 나무 상판에서는 유리의 굴곡과 투명도가 비교적 부드럽게 나타나고, 짙은 금속이나 돌 소재의 가구에서는 가장자리의 반사가 선명해질 수 있다.

작은 공간에서는 낮은 받침을 활용하면 가구 위쪽의 시야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다만 스틱이 길게 뻗는 만큼 주변에 다른 물건이 놓인 경우에는 간격이 필요하다. 인센스를 사용할 때는 스틱 끝의 열과 재가 닿을 수 있는 위치, 가연성 물체와의 거리도 고려해야 한다.

유리 받침의 형태가 독특하다는 사실과 안전하게 향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실제 사용에서는 스틱이 안정적으로 고정되는지, 재가 받침 안에 떨어지는지, 사용 후 유리와 고정 부분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인센스는 향을 피우는 시간을 사용자가 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불을 붙이고 향이 타는 동안 공간에 냄새가 퍼지며, 연소가 끝나면 새로운 향을 사용해야 한다. 디퓨저는 리드 스틱을 통해 향료가 지속적으로 증발하므로 사용자의 별도 점화 없이 향이 퍼진다.

향초는 향과 함께 불꽃의 밝기와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같은 실내용 향 제품이라도 사용 방식과 감각적 요소가 다른 셈이다.

바이레도와 이딸라는 LJUS에 이러한 차이를 반영했다. 디퓨저는 액체 향료와 리드 스틱을 담는 용기로, 인센스 홀더는 가느다란 향 스틱을 고정하는 받침으로 제작했다. 향초를 위한 제품에서는 불꽃이 유리를 통과하거나 유리 위에서 타오르는 구조를 사용했다.

향을 사용하는 물건이 다섯 가지 형태로 나뉜 이유도 각각의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유리 공예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향초와 인센스, 디퓨저에 필요한 구조가 같을 수는 없다.

북유럽의 생활문화는 두 브랜드가 협업을 설명할 때 활용한 배경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는 위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겨울철 낮이 짧고 자연광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다. 실내에서 사용하는 조명과 촛불은 생활공간의 밝기와 분위기를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북유럽 디자인에서는 자연광을 받아들이는 창과 가구의 배치, 실내조명의 위치, 소재가 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오랫동안 다뤄져 왔다. 유리는 빛을 통과시키고 반사하는 재료인 만큼 조명과 함께 사용할 때 형태의 특징이 달라진다.

LJUS의 굴곡진 유리는 불꽃과 주변 조명의 빛을 여러 방향으로 반사한다. 반면 디퓨저 용기와 인센스 홀더는 불꽃이 없어도 투명한 소재와 굴곡진 표면을 유지한다. 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물건의 형태와 주변 조명의 관계가 남는 것이다.

북유럽의 겨울과 빛을 연결한 설명이 곧 모든 주거공간에 같은 디자인이 적합하다는 뜻은 아니다. 창문의 크기와 조명의 종류, 실내에 들어오는 자연광의 양은 지역과 건물에 따라 다르다. 밝은 시간대에 유리의 굴곡이 잘 드러나는 공간도 있고, 간접조명 아래에서 반사가 더 뚜렷해지는 공간도 있다.

특히 인공조명이 강한 실내에서는 투명한 유리의 반사와 그림자가 예상보다 복잡하게 나타날 수 있다. 유리의 표면이 불규칙할수록 반사되는 부분이 많아져 주변 가구나 조명과 시각적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공간을 꾸미는 소비는 가구의 크기와 기능뿐 아니라 색채와 소재, 조명의 강도와 방향을 함께 고려하는 영역으로 발전해 왔다. 실내에 놓는 향 용기도 같은 관계 속에서 사용된다.

향의 강도와 종류는 눈에 보이는 가구보다 더 직접적으로 사람의 감각에 영향을 준다. 향료의 성분과 농도, 공간의 크기와 환기 상태에 따라 향이 느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같은 디퓨저를 사용하더라도 좁고 환기가 적은 방과 공기의 이동이 많은 거실에서 발향 정도가 같지는 않다.

향에 대한 선호도 개인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향이 다른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강하거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집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간을 꾸미는 사람의 취향뿐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의 감각적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향 제품의 사용은 실내 공기질과도 관계가 있다. 디퓨저는 향료에 포함된 휘발성 성분을 공기 중으로 내보낸다. 2024년 발표된 리드 디퓨저의 실내 배출 연구에서는 제품의 위치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공간 내 분포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센스와 향초는 연소 과정에서 입자상 물질과 여러 화학물질을 배출할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실내에서 촛불이나 인센스를 사용할 때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향이 좋다고 느껴지는 것과 실내 공기가 건강하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향이 강하게 퍼져도 환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연소 입자나 향료 성분이 실내에 남을 수 있다. 향 제품의 종류와 사용량, 환기 상태에 따라 노출 정도도 달라진다.

따라서 향을 피우는 생활문화에는 감각적인 취향과 함께 환기, 제품의 사용 시간, 공간의 크기 등이 영향을 준다. 높은 가격의 향료나 유리 용기라고 해서 배출되는 물질의 영향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바이레도와 이딸라가 공동으로 제작한 디퓨저 용기와 인센스 홀더도 향료의 성분을 정화하는 장비는 아니다. 유리의 형태는 향을 담거나 스틱을 고정하는 기능과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지만, 실내에서 발생하는 향료 성분과 연소 물질의 종류는 사용되는 향 제품에 따라 달라진다.

생활용품의 디자인이 실내의 감각을 조절하는 데 관여할 수는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원하는 향의 강도와 실제 공기질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향을 일상의 의식처럼 사용하는 문화는 현대 소비산업에서도 주목하는 분야다. 향초를 켜거나 인센스를 피우는 행위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 반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휴식이나 독서, 음악 감상처럼 집에서 하는 활동과 결합하기도 한다.

기업은 이러한 생활행위를 향료와 용기, 액세서리의 소비로 연결한다. 향초를 사용하려면 향초 자체가 필요하고, 이를 놓는 받침이나 유리 장식품을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디퓨저와 인센스 역시 향료 외에 용기를 선택할 수 있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와 특정한 분위기나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가 겹치는 영역이다.

그러나 향을 피우거나 촛불을 켜는 시간이 반드시 고가의 디자인 제품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향을 사용하는 기능만 놓고 보면 단순한 용기와 기본적인 받침으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수공예 유리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향을 사용하는 기능 외에 유리의 형태와 소재, 브랜드가 가진 디자인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바이레도는 향수와 홈 프래그런스에서 축적한 인지도를 갖고 있고, 이딸라는 유리 공예와 생활용품 디자인에서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향을 사용하는 평범한 행위를 고가의 디자인 상품과 연결했다.

디퓨저 용기의 유럽 권장가격은 290유로, 인센스 홀더는 220유로다. 향료와 인센스 스틱은 포함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은 향을 담거나 피우는 기능보다 수작업으로 제작한 유리의 형태와 디자인, 브랜드의 가치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고가의 유리 용기를 사용하면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단정할 만한 근거는 없다. 리드 디퓨저의 발향은 향료의 성분과 스틱의 성질, 주변 공기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인센스의 향은 원료와 연소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유리의 조형적 가치와 향료의 기능은 서로 다른 영역이다. 소비자가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만족이 각각 형성된다.

향을 담는 용기가 실내 장식의 일부가 되면서 소비자는 가구와 조명, 다른 생활용품과의 조화도 고려하게 된다. 디퓨저의 높이와 가로 폭, 유리의 투명도, 인센스 홀더의 낮은 형태는 공간에 놓였을 때 각기 다른 비례를 만든다.

LJUS의 디퓨저는 높이 15cm의 굴곡진 유리 위로 검은 스틱을 세웠다. 인센스 홀더는 낮은 받침에 스틱을 비스듬하게 꽂았다. 둘 다 투명한 유리를 사용했지만 하나는 세로선을 강조하고 다른 하나는 수평적인 받침에 사선을 더했다.

2026년 10월 16일 출시된 LJUS는 향을 담는 용기와 향을 피우는 받침을 독립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구성했다. 향이 퍼지는 시간에는 사용자의 후각이 작용하고, 향이 사라진 뒤에는 유리의 형태가 공간에 남는다.

종교와 의례, 일상생활에서 오래 사용해 온 향은 현대의 주거공간에서 개인의 취향과 실내 디자인을 표현하는 상품으로도 소비되고 있다. 바이레도와 이딸라는 투명한 유리와 굴곡진 형태를 사용해 향을 담는 물건의 외관을 바꿨다. 실내에서 향을 사용하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향료를 담는 용기와 받침에는 별도의 디자인 가치와 가격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