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경제③] 파텍필립 스틸 크로노그래프 1419만프랑…금시계보다 22배 높은 낙찰가

2025년 제네바 경매서 동일 모델의 소재별 가격 격차 확인…바쉐론 콘스탄틴 1940년대 크로노그래프로 살펴본 희소성·제작 기술·수집 가치

2026-10-20     임우경 기자

[KtN 임우경기자]2025년 11월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필립스(Phillips) 시계 경매에서 파텍필립(Patek Philippe)의 스테인리스 스틸 크로노그래프 Ref. 1518이 1419만 스위스프랑에 낙찰됐다. 같은 경매에 출품된 옐로골드 Ref. 1518은 63만5000프랑, 핑크골드 모델은 356만9000프랑에 거래됐다. 동일한 레퍼런스의 시계 세 점이 케이스 소재와 제작 연도, 다이얼 구성, 보존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가격을 기록했다. 스틸 모델의 낙찰가는 옐로골드 모델의 약 22.3배, 핑크골드 모델의 약 4배에 달했다.

스틸 시계는 당시 경매에서 약 1763만달러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거래되며 빈티지 파텍필립 손목시계의 최고 낙찰 기록을 세웠다. 금보다 원재료 가격이 낮은 스틸 케이스가 훨씬 높은 가격을 기록한 배경에는 제작 당시의 희소성과 원형 보존 상태가 있었다. 1941년 출시된 Ref. 1518은 크로노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를 결합해 연속 생산한 최초의 손목시계 모델이다. 전체 생산량은 281점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존재가 확인된 스틸 모델은 네 점에 불과하다.

1943년 제작된 낙찰품은 스틸 Ref. 1518 가운데 최초로 생산된 시계다. 케이스 뒷면 안쪽에는 생산 순서를 나타내는 숫자 '1'이 새겨져 있다. 1944년 2월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판매점 조지프 랑(Joseph Lang)을 통해 판매된 기록도 남아 있다. 80년 넘게 유지된 케이스의 윤곽과 다이얼, 원래의 크라운, 무브먼트의 제작번호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계였다. 희귀한 소재에 초기 생산품이라는 이력과 보존 상태가 더해지면서 세계적인 수집가들의 경쟁이 집중됐다.

같은 경매의 옐로골드 Ref. 1518은 1946년 제작됐다. 파텍필립이 2025년 실시한 정비 과정에서 다이얼을 복원한 제품이다. 1947년 제작된 핑크골드 모델은 케이스와 다이얼의 색상을 맞춘 '핑크 온 핑크(Pink on Pink)' 구성으로, 현재 알려진 시계가 약 15점이다. 핑크골드 케이스에 은색 다이얼을 결합한 일반적인 구성보다 생산 수량이 적다. 세 모델은 동일한 기계식 기능을 갖췄지만 생산량과 다이얼의 희소성, 복원 이력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국제 시계 경매에서 케이스 소재의 가치는 원재료의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제작 당시에는 귀금속 시계가 고급 제품으로 취급됐지만, 수집시장에서는 생산량이 적고 원래 부품을 유지한 모델에 더 높은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동일한 브랜드와 레퍼런스라도 생산 시기와 다이얼의 작은 차이, 케이스의 마모 정도, 소장 기록에 따라 거래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2025년 Ref. 1518의 낙찰 결과는 최고급 빈티지 시계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조건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드러낸 거래였다.

파텍필립의 스틸 Ref. 1518은 2016년 11월 필립스 제네바 경매에서 1100만2000프랑에 거래된 이력이 있다. 9년 만에 다시 경매에 나온 시계의 가격은 약 29% 상승했다. 같은 시계가 두 차례의 경매를 거치면서 다른 가격으로 거래된 것이다. 다만 낙찰가격에는 경매 수수료가 반영돼 있으며, 소유 기간의 보험료와 보관 비용, 매도 과정의 수수료까지 포함한 투자 수익률은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스위스프랑 기준 가격 상승률과 다른 통화로 환산한 수익률도 환율에 따라 달라진다.

1940년대 스위스 고급 시계산업에서는 금 소재의 전통적인 드레스 워치와 함께 경과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가 발전했다.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는 현재 시각을 표시하는 기능과 별도로 일정 시간의 길이를 측정하는 장치다. 케이스 측면의 버튼을 눌러 측정을 시작하거나 정지하고, 측정 바늘을 원래 위치로 되돌릴 수 있다. 자동차 경주와 항공, 산업 현장의 시간 측정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러 시계 제조사가 관련 기술을 발전시켰다.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은 1938년 크로노그래프 Ref. 4072를 출시했다. 약 30년 동안 생산된 모델로, 초기 제품에는 수동 와인딩 방식의 칼리버 295가 사용됐다. 이후 칼리버 434와 492도 적용됐다. 케이스는 옐로골드와 핑크골드, 스틸, 스틸과 금을 결합한 소재 등으로 제작됐다. 크로노그래프 버튼과 베젤 형태에도 차이가 있어 같은 레퍼런스 안에서 제작 시기와 세부 사양에 따른 수집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2026년 개최하는 첫 '콩쿠르 델레강스 오를로제르(Concours d’Élégance Horlogère)'에는 1940년 제작된 스틸 Ref. 4072가 크로노그래프 부문 결선작으로 포함됐다. 텔레미터(Telemeter) 눈금을 갖춘 다이얼과 칼리버 295를 사용한 모델이다. 같은 해 제작된 핑크골드 Ref. 4083도 결선에 올랐다. 두 모델은 같은 시대의 크로노그래프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케이스 소재와 형태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텔레미터는 빛과 소리의 전달 속도 차이를 이용해 거리를 계산하는 눈금이다. 번개가 보이는 순간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시키고 천둥소리가 들릴 때 멈추면 다이얼의 눈금을 통해 대략적인 거리를 읽을 수 있다. 20세기 전반에는 군사적·산업적 용도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됐다. 오늘날에는 전자식 계측 장치가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만, 빈티지 시계에서는 제작 당시의 기술과 사용 환경을 알려주는 요소로 평가된다.

Vacheron Constantin’s First Concours d’Élégance Spotlights 34 Historic Watches. 사진=Vacheron Constantin/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핑크골드 케이스에 밝은색 다이얼을 결합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크로노그래프는 중앙의 시곗바늘과 두 개의 보조 다이얼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다이얼 가장자리에는 촘촘한 계측 눈금이 배치됐고, 케이스 오른쪽에는 크로노그래프를 조작하는 버튼이 자리한다. 파란색 시곗바늘과 금 소재 케이스의 색상 차이가 두드러지며, 가죽 스트랩과 케이스를 연결하는 러그의 형태도 일반적인 원형 드레스 워치와 구별된다. 시간 표시와 계측 기능을 함께 담으면서도 다이얼의 비례와 케이스 장식을 중시했던 당시 고급 시계 디자인의 특징이 남아 있다.

1940년대 크로노그래프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40mm 이상의 스포츠 시계보다 작은 케이스를 적용한 제품이 많았다. 바쉐론 콘스탄틴 Ref. 4072도 약 34mm의 크기로 제작됐다. 복잡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도 케이스를 크게 만들기보다 제한된 공간 안에 보조 다이얼과 계측 눈금을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시계의 크기와 무브먼트 구성, 케이스 두께를 함께 조절해야 했던 제작 기술은 현대 크로노그래프와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초기 크로노그래프에서는 다이얼의 인쇄 상태와 시곗바늘의 형태, 버튼의 구조가 수집 가치를 좌우한다. 같은 Ref. 4072라도 타키미터(Tachymeter)와 텔레미터 눈금을 갖춘 모델, 인덱스와 다이얼 색상을 달리한 모델 사이에 차이가 있다. 타키미터는 일정한 거리를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을 바탕으로 평균 속도를 계산하는 눈금이다. 과거에는 자동차의 주행 속도를 측정하는 데 활용됐으며, 현대 크로노그래프에서도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로 남아 있다.

Vacheron Constantin’s First Concours d’Élégance Spotlights 34 Historic Watches. 사진=Vacheron Constantin/Phillips In Association With Bacs & Russo,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회중시계 형태의 크로노그래프는 손목시계가 보편화되기 이전의 시간 측정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제작품이다. 금 소재의 둥근 케이스와 아라비아숫자 인덱스, 중앙의 계측 바늘과 보조 다이얼을 결합한 구성은 휴대용 정밀 계측 장치로 발전한 기계식 시계의 특징을 담고 있다. 손목에 착용하는 크로노그래프가 등장한 이후에도 복잡한 계측 기능과 정밀한 무브먼트는 고급 시계 제조사들의 중요한 기술 영역으로 남았다.

1929년 제작된 싱글 푸셔(Single Pusher) 회중 크로노그래프도 이번 바쉐론 콘스탄틴 콩쿠르의 결선에 올랐다. 싱글 푸셔 방식은 하나의 버튼으로 경과 시간의 시작과 정지, 초기화를 제어한다. 오늘날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에서는 두 개의 버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에는 제한된 부품과 조작 장치로 여러 기능을 구현하는 설계가 활용됐다. 버튼의 수와 조작 방식은 단순한 외형의 차이를 넘어 무브먼트 내부의 제어 구조와 연결된다.

1947년 제작된 Ref. 4178도 결선작에 포함됐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1940년대 제작한 크로노그래프의 디자인과 기계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모델이다. 케이스와 러그의 형태, 보조 다이얼의 배치, 계측 눈금의 구성은 각 시대의 기술적 요구와 디자인 취향을 반영한다.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제작 연도와 기계 장치, 케이스 소재에 따라 오늘날 수집시장에서 평가받는 조건이 달라진다.

바쉐론 콘스탄틴 Ref. 4072의 실제 경매가격도 모델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필립스 제네바 경매에서 1940년 제작된 옐로골드 Ref. 4072가 5만2500프랑에 낙찰됐다. 수동 와인딩 칼리버 295를 장착한 제품으로, 다이얼에는 여러 색조의 계측 눈금이 적용돼 있었다. 제작 당시의 기록과 케이스, 무브먼트의 특징이 남아 있는 시계였다. 2016년 크리스티(Christie's) 제네바 경매에서는 1946년 제작된 핑크골드 Ref. 4072가 2만프랑에 거래됐다. 칼리버 434를 사용한 모델이었다.

두 거래는 제작 연도와 무브먼트, 다이얼 구성과 보존 상태가 다른 시계의 결과다. 낙찰 시기도 1년 차이가 있어 소재별 가격 차이를 직접 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다만 동일한 레퍼런스 안에서도 개별 제품의 사양과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파텍필립의 최고가 거래와 바쉐론 콘스탄틴의 일반적인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거래 사이에도 큰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롤렉스(Rolex) 데이토나(Daytona)의 경매시장에서도 비슷한 가격 구조가 나타난다. 1963년 출시된 데이토나 Ref. 6239는 자동차 경주와 연관된 크로노그래프로, 수동 와인딩 무브먼트와 케이스 베젤의 타키미터 눈금이 특징이다. 1960년대 제작된 스틸 모델 가운데 일부는 미국 배우 폴 뉴먼(Paul Newman)의 이름으로 알려진 독특한 다이얼을 갖추고 있다. 다이얼의 색상과 보조 계기판의 형태, 인쇄 방식, 제작 연도에 따라 같은 레퍼런스의 가격이 달라진다.

2017년 10월 뉴욕 필립스 경매에서는 폴 뉴먼이 실제로 소유했던 롤렉스 데이토나 Ref. 6239가 1775만2500달러에 낙찰됐다. 배우의 개인 소장품이라는 이력과 희귀한 다이얼 구성, 시계가 전해진 과정이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스틸 소재의 크로노그래프였지만 역사적 소유 기록이 높은 수집 가치로 연결된 거래였다.

일반적인 빈티지 데이토나의 가격은 이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2025년 12월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 경매에서는 1968년 제작된 스틸 데이토나 Ref. 6239 '폴 뉴먼' 다이얼 모델이 12만7000달러에 거래됐다. 상자와 보증서가 없고 이후 제작된 브레이슬릿이 결합된 제품이었다. 유명 인사가 직접 소유했던 시계의 기록적인 낙찰가격을 같은 레퍼런스 전체의 시장가격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크로노그래프의 가격을 평가할 때는 시계의 진품 여부와 원형 보존 상태도 중요하다. 수십 년 동안 사용한 시계는 수리 과정에서 부품이 교체되거나 케이스가 연마될 수 있다. 새 부품을 사용하면 작동 상태가 좋아질 수 있지만, 오래된 시계의 원래 특징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집시장에서는 평가가 달라진다. 다이얼을 복원한 제품과 처음 제작된 상태를 유지한 제품 사이에도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빈티지 시계의 케이스를 연마하는 작업은 표면의 흠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반복적인 연마로 원래의 모서리와 러그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케이스에 남아 있는 제조사 각인과 귀금속 함량 표시, 시리얼 번호도 진품성과 제작 이력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원형을 유지한 케이스와 다이얼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동일한 상태의 제품을 다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가 빈티지 크로노그래프는 구매 이후에도 관리 비용이 발생한다. 오래된 무브먼트의 부품을 구하거나 새로 제작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전문 기술자가 분해와 조립, 정밀 조정을 수행해야 한다. 습기와 충격, 부적절한 보관으로 발생한 손상은 수리비 증가와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래 부품을 보존하면서 정상적인 작동 상태를 유지하려면 일반적인 현대 시계보다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수집시장에서는 진품을 확인하는 기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제조사의 생산 기록과 판매 문서, 과거 정비 내역, 경매 거래 기록은 시계의 제작 연도와 소장 이력을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최초 구매자부터 현재 소유자까지의 이력이 명확하게 이어진 제품은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보다 평가 과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유명한 소유자의 기록이 있다고 해서 높은 가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해당 인물의 역사적 위치와 시계 자체의 상태, 구매자의 선호가 함께 작용한다.

고액 경매에는 거래시장의 특성도 반영된다. 희귀 시계는 한 번 경매에 나온 뒤 장기간 다시 거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거래 횟수가 적으면 최근의 비교 가격을 확보하기 어렵고, 경매에 참여한 소수 구매자의 경쟁이 낙찰가격을 크게 움직일 수 있다. 경매사가 제시한 추정가격과 최종 낙찰가격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역사적 시계의 최고가 기록을 일반적인 중고 시계의 가격 상승률과 동일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배경이기도 하다.

파텍필립 Ref. 1518의 2025년 경매 결과는 희귀 시계의 공급 구조를 설명한다. 제작된 스틸 시계가 네 점밖에 알려져 있지 않다면 구매자는 원하는 시점에 같은 모델을 구하기 어렵다. 반면 옐로골드 모델은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 스틸 모델의 최초 생산품이라는 이력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차이가 확대됐다. 같은 종류의 시계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제한된 공급량과 만날 때 경매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

파텍필립의 스틸 Ref. 1518처럼 높은 가격을 기록한 시계는 수집시장의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전체가 같은 수준의 가격 상승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생산량과 거래 빈도, 원형 보존 상태가 다른 제품을 동일한 투자 대상으로 묶을 수도 없다. 구매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에는 경매 수수료와 세금, 운송과 보험 비용이 더해질 수 있고, 보유한 시계를 다시 판매할 때도 적절한 구매자를 확보해야 한다.

2026년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 콩쿠르는 과거 크로노그래프의 역사적 가치를 다시 평가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1940년 스틸 Ref. 4072와 핑크골드 Ref. 4083, 1947년 Ref. 4178, 1929년 싱글 푸셔 회중시계 등 서로 다른 제작 방식의 시계가 결선에 올랐다.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제네바 호텔 프레지던트 윌슨(Hôtel Président Wilson)에서 공개 전시가 열리고, 10일에는 부문별 수상작이 발표된다.

시계 제조사가 보유한 제작 기록과 경매시장에서 축적된 거래 정보는 역사적 크로노그래프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함께 활용된다. 제조사는 무브먼트와 케이스의 제작 기술, 생산 시기와 부품 구성을 파악하고, 수집시장은 희소성과 보존 상태, 거래 가능한 물량을 가격에 반영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역사적 시계들이 전시되는 11월 제네바에서도 제작 기술과 원형 보존, 희소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파텍필립 Ref. 1518이 기록한 1419만프랑의 낙찰가는 최고급 빈티지 시계시장에서 원재료 가격보다 역사적 희소성과 수집 수요가 훨씬 큰 가격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