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화가 권용섭, 그림 통한 사회공헌 각종 표창 수상
최근 연이어 경기도기사‧시울시의장 표창 받아 포천 넘어 독도에서 금강산까지…한국의 혼 그려 백악관에서 평양 김일성 광장까지 다양한 공간 활동
[KtN 조영식기자] 포천에 거주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쳐온 권용섭 화백이 잇따라 의미 있는 표창을 받았다. 권 화백은 지난 10월 17일 경기도지사 표창에 이어 10월 22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포천의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경기도지사 표창은 국내외 전시 활동을 통해 경기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포천의 산정호수와 소정 변관식 화백의 포천 묘소 등을 소재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알려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은 환경과 예술을 접목한 오랜 활동이 인정받은 결과다. 권 화백은 서울 청계천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강 살리기 운동에 참여했으며, 청계천을 소재로 한 그림을 통해 도시환경 개선과 문화예술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려왔다.
권 화백의 예술 세계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25년간 이어온 해외 활동이다. 부인 여영난 화백과 함께 한국의 섬과 금강산 등 한반도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왔으며, 해외 전시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한국의 자연과 역사, 정서를 세계에 소개해 왔다.
그중에서도 독도를 소재로 한 미술 외교는 권 화백의 대표적인 예술적 행보로 꼽힌다. 독도의 역사적 의미와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일본인 학교와 해외 일본 총영사관 등에서도 전시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백악관 문화광장에서 평양 김일성광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며 국경과 이념을 넘어 예술을 통한 소통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권 화백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내가 사는 마을의 한 모퉁이에서라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웃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화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은 그가 수년째 생활하고 있는 포천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려온 그는 이제 포천의 자연과 역사, 주민들의 삶을 작품으로 기록하며 지역문화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화적연을 무대로 한 '겸재 따라잡기' 프로젝트다. 부인 여영난 화백과 함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정신을 오늘의 시선으로 되살리고 있다. 또한 소정 변관식 화백의 삶과 금강산을 주제로 전통 산수화의 맥을 잇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예술 활동도 활발하다. 어반 수묵스케치단 '도화서'를 운영하며 비둘기낭과 38교의 역사적 의미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초가팔리의 '금강산 가는 길' 설치미술 등을 통해 포천의 자연과 역사를 새로운 문화예술 자산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예술 실천도 눈길을 끈다. 내촌면 청각장애인 교육기관 운보원에서 미술 강좌를 진행하고 설치미술 활동에도 참여하며 장애인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용섭 화백의 예술을 관통하는 핵심은 소통과 나눔이다. 독도를 그리며 역사를 이야기하고, 청계천과 LA강을 통해 환경의 가치를 전하며, 금강산과 포천의 산하를 화폭에 담아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나아가 지역 주민과 장애인들에게 예술의 문을 열어주며 그림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혼을 그려온 화가이자 포천의 자연과 역사를 기록하는 지역 예술가, 그리고 이웃과 예술의 가치를 나누는 실천가. 이번 표창은 권용섭 화백이 걸어온 예술적 여정에 대한 의미 있는 격려다. 그의 붓끝에서 포천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피어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