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 'SHOCK', 원타임 'Hot 뜨거' 가사 차용…23년 만에 다시 등장한 노랫말
11월 2일 디지털 싱글 발매…2003년 발표곡 일부 활용 신시사이저와 랩 중심의 일렉트로닉 힙합, 기존 곡의 노랫말에 새로운 편곡 결합
[KtN 홍은희기자]그룹 트레저(TREASURE)가 11월 2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SHOCK'에 원타임(1TYM)의 2003년 발표곡 'Hot 뜨거'의 가사 일부를 사용했다. 발표 시점이 23년 차이 나는 두 곡은 노랫말을 통해 연결되지만, 리듬과 편곡에서는 서로 다른 구성을 취하고 있다.
'SHOCK'는 신시사이저와 빠른 비트, 랩을 중심으로 한 일렉트로닉 힙합곡이다. 전자음악 특유의 음색을 전면에 배치하고 반복적인 후렴을 사용했다. 브리지 구간에서는 짧은 구절을 되풀이하며 리듬에 변화를 줬다.
원타임의 'Hot 뜨거'는 2003년 발표됐다. 트레저는 원곡 전체를 다시 부르는 대신 가사 일부를 새로운 곡에 가져왔다. 기존 노랫말을 활용하면서도 반주와 곡의 전개는 별도로 구성한 방식이다.
기존 곡의 멜로디나 가사를 새롭게 연주하거나 녹음해 다른 곡에 활용하는 방식은 인터폴레이션(interpolation)으로 불린다. 원래 녹음된 음원의 일부를 직접 가져오는 샘플링(sampling)과 구분된다. 'SHOCK'에는 원타임의 'Hot 뜨거'를 인터폴레이션한 요소가 포함됐다.
원타임은 1998년 데뷔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힙합 그룹이다. 'Hot 뜨거'가 발표된 2003년에는 국내 대중음악에서 힙합과 댄스음악이 결합한 곡들이 인기를 얻었다. 트레저는 2020년 데뷔한 그룹으로, 원타임과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SHOCK'는 원타임의 노랫말 일부를 활용하면서 전자음악 편곡을 결합했다. 랩과 반복 후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구성에서는 빠른 박자와 신시사이저의 음색이 두드러진다. 2003년 발표곡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기존 가사를 다른 음악적 조건에 배치한 것이다.
작사에는 BIGTONE, EAST, Ned Houston, KOREANGROOVE, Hadar Adora가 참여했다. 작곡에는 YG, P.K, 2K, EAST, Ned Houston, Hadar Adora가 이름을 올렸으며, 편곡은 YG, P.K, 2K가 맡았다.
뮤직비디오에는 어두운 색조의 구조물과 번개, 불꽃을 활용한 시각효과가 등장한다. 멤버들의 개별 동작과 단체 안무를 교차해 배치했고, 브리지 구간에서는 여러 멤버가 동일한 동작을 수행하는 군무가 이어진다. 검은색 배경과 밝은 섬광의 대비가 반복되며 곡의 빠른 리듬에 맞춰 조명도 변화한다.
트레저는 지난 6월 미니앨범 'NEW WAV'를 발표했다. 이후 공연 활동을 이어가며 9월 대만 가오슝에서 팬 콘서트 투어를 마무리했다. 'SHOCK'는 공연 일정 이후 발표한 디지털 싱글이다.
원타임의 'Hot 뜨거'와 트레저의 'SHOCK'는 같은 노랫말 일부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편곡과 리듬으로 구성됐다. 2003년의 힙합곡에 사용된 가사가 2026년 일렉트로닉 힙합곡에 다시 등장하면서, 동일한 표현이 시대에 따라 다른 음악적 형태로 활용되는 양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