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스 'TO US', 멤버 작사 참여와 다종 음반 발매…K팝 싱글의 달라진 제작·유통 방식
11월 2일 싱글 발표…타이틀곡 'Call My Name'에 신유·도훈·영재 작사 참여 3곡 수록 음반에 일반반·멤버별 버전·특별반 구성…음악과 수집 상품의 경계 확대
[KtN 홍은희기자]그룹 투어스(TWS)가 11월 2일 두 번째 싱글 'TO US'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Call My Name'을 포함한 3곡이 수록됐으며, 멤버 신유·도훈·영재가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했다. 실물 음반은 일반반과 멤버별 버전, 특별반 등으로 나뉜다. 세 곡을 담은 싱글이지만 판매 형태는 여러 종류로 세분화됐다.
투어스는 신유·도훈·영재·한진·지훈·경민으로 구성된 6인조 그룹이다. 2024년 데뷔한 뒤 싱글과 미니앨범을 발표해 왔다. 'TO US'는 올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NO TRAGEDY' 이후 선보인 국내 신보다.
타이틀곡 'Call My Name'에는 신유·도훈·영재가 공동 작사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이돌 그룹에서 멤버의 작사 참여는 노랫말을 통해 음악 제작에 관여하는 방식이다. 가창과 안무 수행에 집중하던 역할에서 작사와 작곡 등 창작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공동 작사 크레디트는 여러 사람이 노랫말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참여 인원과 실제 작업 비중은 별개다. 멤버별로 어느 구절을 썼는지, 노랫말의 최종 구성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는 공동 작사자 명단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작사 참여를 곧바로 곡 전체의 제작 주도권과 연결할 수 없는 이유다.
'TO US'는 3곡을 수록한 싱글이다. 정규앨범이나 미니앨범에 비해 수록곡 수가 적지만 실물 음반의 종류는 다양하다. 일반반은 'Closer'와 'Beyond'로 구분되고, 'Everglow'는 멤버별 버전으로 제작됐다. 위버스 앨범 버전과 'Beside' 특별반도 마련됐다.
같은 음악을 여러 형태의 실물 음반으로 판매하는 방식은 K팝 시장에서 익숙한 구조다. 음원은 동일하더라도 표지와 화보, 포토카드, 패키지 구성이 달라진다. 소비자는 음악을 듣기 위해 음반을 구매할 수도 있고, 특정 멤버의 사진이나 한정 구성품을 소장하기 위해 같은 앨범을 추가 구매할 수도 있다.
실물 음반 판매량을 음악 청취 규모와 동일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사람이 여러 버전을 구매하면 판매량에는 각각 반영되지만 실제 청취자 수가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이용량은 서로 다른 소비 행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Beside' 특별반에는 조명 기능을 결합한 패키지가 적용됐다. 음악을 담은 음반에 별도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실물 상품의 성격을 확장한 형태다. 음반 패키지가 음악을 재생하거나 보관하는 용도에서 벗어나 수집과 전시를 고려한 물품으로 제작되는 흐름과 연결된다.
음반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같은 작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달라진다. 일반반 한 종류만 구매하는 경우와 멤버별 버전을 모두 수집하는 경우의 지출은 차이가 크다. 포토카드와 판매처별 특전까지 구매 기준에 포함하면 소비자가 선택해야 할 상품의 조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일본에서는 11월 3일 현지 발매 일정이 잡혔다. 현지 판매 상품 역시 일반반과 멤버별 버전으로 구분된다. 한국에서 발표한 음악을 해외 시장에 유통하면서 음반의 가격과 구성, 구매 특전을 현지 판매 방식에 맞춰 운영하는 구조다.
투어스는 올해 아시아 공연 일정을 진행한 뒤 국내 음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을 통해 기존 발표곡을 선보이는 한편, 새 싱글에서는 멤버들의 작사 참여와 실물 음반의 다종 구성을 함께 적용했다.
'TO US'의 세 곡은 디지털 음원으로도 감상할 수 있지만 실물 음반은 버전별로 서로 다른 구성품을 갖는다. 음악 제작에 참여한 멤버들의 이름이 작사 크레디트에 올라가는 동시에, 음반은 수집 목적에 따라 여러 상품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K팝 시장에서 음악의 창작과 소비, 실물 음반의 판매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