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커스 'DIENAMITE', 글램 록으로 옮겨간 K팝…민재 첫 타이틀곡 프로듀싱

11월 2일 미니 8집 'ROUTE ZERO : The CALLING' 발매…기타 리프 중심의 록 사운드 민재, 작사·작곡·편곡 참여…수민·예찬과 함께 수록곡 6곡 전곡 작사

2026-11-03     홍은희 기자
[KtN 포토] '여심 헌터' 싸이커스 헌터, 치명적 눈빛과 미소 작렬 (서울패션위크) 싸이커스 헌터가 한나신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그룹 싸이커스(xikers)가 11월 2일 발표한 미니 8집 'ROUTE ZERO : The CALLING'에서 글램 록을 타이틀곡의 음악적 바탕으로 선택했다. 'DIENAMITE'는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곡으로, 리더 민재가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민재가 제작에 참여한 곡이 싸이커스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싸이커스는 민재·준민·수민·진식·현우·정훈·세은·유준·헌터·예찬으로 구성된 10인조 그룹이다. 이번 음반에는 'DIENAMITE'를 비롯해 'Go', 'Mask off', 'One', 'DUMB', 'Sanctuary' 등 여섯 곡이 수록됐다. 민재는 타이틀곡뿐 아니라 'DUMB'의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했다.

'DIENAMITE'의 중심에는 반복되는 기타 리프가 있다. 글램 록은 197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록 음악의 흐름으로, 강한 기타 사운드와 화려한 무대 연출을 특징으로 한다. 싸이커스는 록 기타의 질감을 바탕으로 랩과 보컬, 다인원 안무를 결합했다.

곡의 영문 제목도 일반적인 표기와 다르다. 폭발물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Dynamite'지만 싸이커스는 'DIENAMITE'로 표기했다. 민재는 11월 2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열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DIE'라는 철자에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음악적 선택과 함께 제작 과정에서 멤버들의 참여 범위도 넓어졌다. 민재·수민·예찬은 이번 음반에 수록된 여섯 곡의 작사에 모두 참여했다. 타이틀곡에서는 민재가 작곡과 편곡까지 맡았고, 수민과 예찬은 노랫말을 함께 썼다.

아이돌 그룹의 음악 제작은 멤버들의 가창과 퍼포먼스, 작곡가와 편곡자의 작업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멤버가 작사자로 참여하는 것과 타이틀곡의 작곡·편곡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제작상의 역할이 다르다. 이번 음반에서 민재의 참여는 공동 작사를 넘어 타이틀곡의 음악적 구성에까지 이어졌다.

[KtN 포토] '여심 헌터' 싸이커스 헌터, 치명적 눈빛과 미소 작렬 (서울패션위크) 싸이커스 헌터가 한나신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공동 작업에서는 참여자의 이름이 크레디트에 올라가더라도 각자가 담당한 부분과 작업 비중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민재의 첫 타이틀곡 프로듀싱은 제작 참여 범위가 확대됐다는 사실을 나타내지만, 곡 전체의 모든 요소를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타이틀곡에 글램 록을 선택한 점은 싸이커스가 기존에 활용해 온 힙합과 댄스음악의 구성과도 비교할 만하다. 록 음악에서는 기타 리프와 드럼이 곡의 추진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DIENAMITE'는 기타를 중심에 두면서 랩과 보컬이 교차하는 K팝 그룹의 음악 형식을 유지했다.

록 사운드를 차용한 K팝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기타와 드럼을 전면에 배치하면서도 전자음악 편곡과 군무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싸이커스의 신곡 역시 전통적인 록 밴드의 연주 형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다인원 그룹의 보컬과 랩, 퍼포먼스를 고려한 구성에 가깝다.

무대에서는 아홉 명의 멤버가 단체 안무를 선보였다. 11월 2일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DIENAMITE' 공연은 기타 리프에 맞춘 빠른 동작과 대형 변화가 중심을 이뤘다. 록 음악의 리듬을 활용하면서도 개별 연주보다 보컬과 랩, 군무를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한 것이다.

싸이커스 헌터가 한나신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수록곡 'DUMB'에서도 민재는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 제작에서 맡은 역할이 한 곡에만 머물지 않았다. 여섯 곡 전곡에 민재·수민·예찬의 작사 참여가 이어진 점도 이번 음반의 제작상 특징이다.

싸이커스는 2023년 데뷔 이후 여러 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해 왔다. 11월 2일 발매된 'ROUTE ZERO : The CALLING'은 여덟 번째 미니앨범으로, 전작 이후 약 5개월 만에 나온 신보다.

민재가 타이틀곡의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하고 수민·예찬이 전곡 작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번 음반은 멤버들의 창작 참여 범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 됐다. 글램 록의 기타 리프를 K팝의 랩과 보컬, 군무에 결합한 'DIENAMITE'는 음악 장르의 선택과 제작진 구성에서 싸이커스의 기존 활동과 구별되는 지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