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야근인데 어쩌죠?" 발 동동 구르던 워킹맘 구한 '자정 돌봄'의 정체

밤 10시 넘어 자정까지 돌봄 공백 메운다…'야간 연장돌봄' 9개월 만에 30만 건 돌파 맞벌이·야근 가구 긴급 수요 흡수…전국 347곳 운영, 하루 5천 원 안팎으로 부담 완화

2026-11-03     신미희 기자
밤 10시 넘어 자정까지 돌봄 공백 메운다…'야간 연장돌봄' 9개월 만에 30만 건 돌파  사진=2026. 11.03   [연합뉴스/국가아동권리보장원 제공 ( 광교지역아동센터가 KB후원금을 활용하여 시설 환경을 개선해 아동 침대 설치한 모습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야간 근무나 돌발 사정으로 발생하는 초등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아동 야간 연장돌봄사업'이 시행 9개월 만에 누적 이용 실적 30만 건을 넘어섰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347개 야간 연장돌봄 시설의 누적 이용 건수가 총 30만 166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동 야간 연장돌봄사업은 양육자가 퇴근 후 야근, 출장, 병원 진료 등 긴급한 사유로 자녀를 돌보기 어려운 상황에 대응해 지난 1월 본격 도입된 공공 긴급돌봄 체계다. 맞벌이 가구 증가와 유연근무·교대근무 확산 등 노동 형태 다변화에 맞춰 기존 방과 후 주간 돌봄 위주의 정책을 야간 시간대로 확대한 조치다.

지원 대상은 야간에 긴급 돌봄이 필요한 만 6세부터 12세(초등학생)까지의 아동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주중 오후 6시부터 시작해 시설 유형에 따라 오후 10시까지 또는 자정(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시설 내에서는 단순 보호를 넘어 기본적인 식사 지원과 안전한 학습·휴식 환경을 제공한다.

밤 10시 넘어 자정까지 돌봄 공백 메운다…'야간 연장돌봄' 9개월 만에 30만 건 돌파  사진=2026. 11.03   [연합뉴스/국가아동권리보장원 제공 ( 광교지역아동센터가 KB후원금을 활용하여 시설 환경을 개선해 아동 침대 설치한 모습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용 신청은 부모를 포함한 직계존속이나 법정 보호자가 전용 대표번호(1522-1318)를 통해 유선으로 접수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식비 등을 포함해 5000원 안팎으로 책정돼 민간 돌봄 서비스나 베이비시터 고용에 따른 가계의 사교육·돌봄 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맞벌이 가구의 실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확충을 검토하는 한편, 돌봄 인력의 처우 개선 및 시설 안전 점검 등 서비스 질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가계의 돌봄 지출 비용을 대폭 낮춰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부모의 안정적인 경제활동 지속과 경력단절 예방을 뒷받침하는 사회경제적 안전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치솟는 민간 시터 비용과 일·가정 양립의 한계선에서 고군분투하던 맞벌이 부모들에게 하루 5천 원짜리 공공 야간돌봄은 가계 재정을 지키는 숨통이자 경력단절을 막아선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돌봄을 오롯이 개별 가정의 희생에만 떠넘기지 않고 사회가 함께 책임질 때 일터와 가정이 비로소 공존할 수 있음을 이번 실적이 분명히 웅변하고 있다.

밤 10시 넘어 자정까지 돌봄 공백 메운다…'야간 연장돌봄' 9개월 만에 30만 건 돌파  사진=2026. 11.0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임. [Gemi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밤 10시 넘어 자정까지 돌봄 공백 메운다…'야간 연장돌봄' 9개월 만에 30만 건 돌파  사진=2026. 11.0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임. [Gemini]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