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경제 2027①] 2조7000억 달러 웰니스 시장…세계 소비산업의 성장축 변화
미국 시장 7000억 달러 돌파·연 5~10% 성장…건강 관련 대형 인수합병에 890억 달러 집중 식품·뷰티·여행·디지털 서비스로 소비 확산…가격과 효능 따지는 소비자, 기업의 투자 방향도 변화
[KtN 신명준기자]세계 웰니스 시장이 2조7000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미국에서만 연간 7000억 달러 이상이 건강과 웰니스 관련 제품·서비스에 지출되고 있다. 식품과 화장품, 운동, 여행, 디지털 서비스 등으로 건강 관련 소비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이후 발표되거나 완료된 주요 웰니스 기업 인수합병 6건의 거래 규모는 약 890억 달러에 달한다.
건강을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회사와 화장품회사, 헬스케어 기업 사이의 사업 영역도 달라지고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강화한 식품이 늘고, 피부관리 제품에는 건강 관련 기능이 강조된다. 스마트링과 건강 측정 기기를 판매하는 기업들은 고객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동과 휴식, 여행을 결합한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건강관리가 일상적인 소비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산업을 구분하던 경계가 점차 옅어지고 있다.
맥킨지(McKinsey & Company)가 2026년 11월 발표한 'Future of Wellness 2027: Inside the $2.7 Trillion Takeover'는 세계 웰니스 시장 규모를 2조70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중국과 독일, 영국, 미국 등 4개국 소비자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지출과 구매 기준, 새로운 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했다. 미국 웰니스 시장은 7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5~10%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조7000억 달러에는 건강과 영양, 피트니스, 외모 관리 등 폭넓은 소비 분야가 포함된다. 지난해 추산한 2조 달러와 비교하면 웰니스로 분류하는 산업의 범위가 확대된 영향도 반영돼 있다. 시장 규모가 1년 만에 35% 증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건강 관련 기능과 서비스를 갖춘 제품이 기존 소비재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웰니스 산업의 범위 자체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소비자 3명 가운데 2명은 1년 전보다 건강과 웰니스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답했다.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을 비교한 조사에서는 가족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건강과 웰니스가 뒤를 이었다. 직업적 성공이나 친구 관계보다 건강관리를 우선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소비자의 3분의 1 이상은 웰니스를 자신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단을 관리하며, 수면의 질을 확인하는 생활방식이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건강관리에 쓰는 돈도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지출에 머물지 않고 생활의 만족도와 신체 기능을 높이기 위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 이동은 소비 변화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이후 세계 건강·웰니스 관련 인수합병 가운데 거래 규모가 가장 큰 6건은 모두 2025년 이후 발표되거나 완료됐다. 거래금액을 합하면 약 890억 달러다. 외모 관리와 피트니스, 건강, 영양 등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투자 자금이 집중됐다. 사모펀드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웰니스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는 성장률의 차이가 작용하고 있다. 식품과 생활용품처럼 시장이 성숙한 분야에서는 판매량을 크게 늘리기 쉽지 않다. 가격 인상이나 신제품 출시로 매출을 확대하더라도 소비자의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건강 관련 기능을 갖춘 제품은 기존 상품과 차별화할 여지가 있고, 특정한 건강관리 목적을 가진 고객의 반복 구매도 기대할 수 있다.
2026년 9월까지 미국에서 출시된 소비재 가운데 건강과 웰니스 관련 효능을 내세운 제품은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2021년 24%에서 9%포인트 높아졌다. 새로 출시되는 소비재 3개 가운데 1개가 건강 관련 가치를 판매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제품 출시 규모도 커졌다.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출시된 웰니스 관련 제품 수는 2025년 전체 출시량의 약 95%에 도달했다. 시리얼과 유제품, 간식, 음료를 비롯해 스킨케어와 헤어 제품, 색조화장품, 비타민과 영양보충제까지 건강 관련 기능을 강조하는 상품이 늘어났다.
제품에 담기는 기능도 세분화되고 있다. 체중관리와 근육 증가, 장 건강, 수면 개선, 스트레스 완화, 두뇌와 신경계 건강이 주요 개발 분야로 떠올랐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유산균을 강화한 식품이 늘고 있으며, 피부관리와 영양보충제 시장에서도 특정 건강관리 목적에 맞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건강 관련 사업을 중심에 둔 브랜드들은 매출 성장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소비재 브랜드 가운데 53%가 건강과 웰니스를 주요 사업 가치로 내세웠다. 연평균 4~9% 성장한 브랜드에서는 해당 비중이 20%였다.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일수록 건강 관련 소비와 연결된 비중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웰니스 관련 제품의 판매 확대가 모든 기업의 고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하는 비용이 늘고, 유사한 기능을 앞세운 경쟁 상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효능을 충족하지 못하면 새로운 건강 관련 제품도 기존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격 경쟁에 노출될 수 있다. 시장 진입이 활발해질수록 제품의 기능과 품질, 반복 구매를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이 중요해진다.
소비층도 젊은 세대에서 중장년층으로 넓어지고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웰니스 관련 지출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가운데 웰니스를 우선한다고 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 높아진 49%였다. 전체 세대의 평균 증가 폭인 5%포인트보다 두 배 이상 컸다. 수분 보충과 전해질 음료, 가정용 운동기구, 피부관리 제품 등으로 소비 범위도 확대됐다. 건강을 유지하고 신체 기능의 저하를 늦추려는 수요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의 참여가 늘면서 기업의 제품 개발 방향도 달라질 여지가 커졌다.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던 운동과 체형 관리 중심의 상품에 이동성과 회복, 수면, 대사 건강 등을 고려한 서비스가 더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생활습관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달라지면서 하나의 제품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던 판매 방식도 세분화되고 있다.
건강관리에 쓰는 돈은 소비자 집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고 다양한 건강관리 제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소비자 집단은 전체의 25%였지만 지출에서는 40%를 차지했다. 운동과 건강 관련 정보를 꾸준히 탐색하는 소비자는 전체의 10%, 지출 비중은 15%였다.
두 집단을 합하면 소비자 비중은 35%지만 전체 웰니스 지출의 55%를 차지한다. 건강관리에 적극적인 소비자에게 관련 지출이 집중돼 있는 셈이다. 기업들이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세밀하게 관리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기능 제품과 전문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가격보다 효능과 품질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소비자도 적극적인 건강관리 집단에서 두드러졌다. 기능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면 고가 제품이나 정기적인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기업의 매출은 고객 수뿐 아니라 소비자가 한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용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웰니스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은 가격과 효능이었다. 두 항목 모두 응답률 44%를 기록했다. 품질이 41%로 뒤를 이었고, 개인의 필요에 적합한지는 33%, 전반적인 가치는 30%였다.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나 광고만으로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지출한 비용에 걸맞은 효과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건강 관련 상품이 많아지면서 성분과 기능, 실제 사용 효과를 비교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됐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효능이 확실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효과에 대한 신뢰가 낮으면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27'이 제시한 '라이프 ROI(Life ROI)'도 소비자가 시간과 비용, 노력의 투입에 따른 가치를 따지는 경향을 설명한다. 건강 관련 소비에서도 가격만큼 실제 효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건강관리에 더 많은 돈을 쓰면서도 지출에 상응하는 결과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선택이 기업의 제품 개발과 가격 전략에 영향을 주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는 디지털 기술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독일, 영국, 미국에서 조사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건강과 웰니스 관련 정보를 얻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었다. 제품 추천과 구매 후기 요약, 식단 관리, 수면 개선, 운동 계획, 건강검사 결과의 이해 등으로 이용 범위가 넓어졌다.
AI를 활용하는 비율은 웰니스 지출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높았다. 미국의 적극적인 건강관리 소비자 집단에서는 84%가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적은 소비자 집단의 이용률은 29%였다. 건강관리 제품을 여러 가지 이용하면서 비교해야 할 정보가 많아질수록 AI의 도움을 받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도 건강관리 기기와 모바일 앱, 검사 서비스에서 확보한 정보를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의 수면과 활동량, 심박수 등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운동이나 생활습관에 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기를 한 번 판매하는 사업에서 정기적인 분석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수익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스마트링 등 건강 측정에 특화된 웨어러블 기기의 미국 내 이용률은 약 29% 수준이다. 보급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유료 부가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 웨어러블 이용자 가운데 최대 절반이 바이오마커 검사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기 제조업체들이 제약회사와 진단기업, 여성 건강관리 기업 등과 협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측정 기기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전문적인 검사와 연결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용자의 건강 데이터가 여러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면서 제조와 진단, 디지털 서비스 사이의 경쟁과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의 변화는 식품과 뷰티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체중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소비자의 식생활과 운동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을 이용한 소비자 가운데 35%는 단백질 섭취를 늘렸다고 답했다. 영양보충제를 추가로 이용한 비율은 19%, 근력운동을 시작한 비율은 18%였다. 체중관리 의약품의 보급이 단백질 식품과 영양관리, 운동 관련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간식류에서는 수요 감소도 나타났다. 체중관리를 위해 식습관이 달라지면 기존 식품의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단백질과 영양 관련 상품은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체중 변화에 따른 외모 관리 수요가 생기면서 미용 서비스 분야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의약품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식품과 운동, 뷰티산업의 매출 기회도 달라지고 있다.
휴식과 회복을 위한 서비스도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 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찬물에 몸을 담그는 콜드 플런지(cold plunge)와 온냉 교대 요법, 사우나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 운동선수의 회복 관리에 활용되던 방식이 운동 후 휴식이나 일상적인 건강관리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독일 소비자 가운데 사우나나 목욕시설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거나 현재 이용하는 비율은 34%였다. 미국은 18%로 조사됐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소셜 사우나처럼 휴식과 사교 활동을 결합한 서비스도 나타나고 있다. 운동을 위한 지출이 회복과 휴식,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건강 관련 서비스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신체 상태를 직접 측정하고 관리하려는 소비자도 늘었다. 조사 대상 소비자의 18%는 생체정보 추적이나 영양보충제 활용, 자가 실험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려는 바이오해킹(biohacking)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Z세대에서는 28%로 비율이 높았다.
가정용 검사 키트와 정밀 영상검사, 바이오마커 분석 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앞으로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문적인 건강검사와 개인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서비스가 새로운 소비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나타낸다.
미국 소비자의 약 30%는 단순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답했다. 40% 이상은 가능한 한 오래 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 예방뿐 아니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려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높아졌지만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충분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 소비자의 약 40%는 장수와 정신건강, 신체 이동성 등의 분야에서 현재 판매되는 웰니스 제품과 서비스가 자신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관련 응답은 2024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 출시와 투자 확대에도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는 분야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건강 관련 소비가 늘어나면서 제품의 효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는 수준을 넘어 실제 효능을 입증하고, 이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해야 판매를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AI를 이용한 건강관리에서도 소비자 신뢰는 아직 제한적이다. 미국 소비자의 40%는 AI가 제공하는 건강 관련 조언이 부정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웰니스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원으로는 가족과 친구의 추천이 35%, 의료 전문가의 추천이 30%를 차지했다. AI 챗봇은 8%였다.
건강 관련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는 기술이 발전해도 구매 결정에서는 사람의 경험과 전문가의 판단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강 상태와 직접 연결되는 제품과 서비스일수록 과학적인 검증과 정보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AI를 통해 개인별 추천을 제공하는 기업도 서비스의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용자 확대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이 웰니스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수익도 사업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식품과 화장품은 제품 판매와 반복 구매가 중요하지만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유지하는 기간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 검사와 진단 서비스는 전문인력과 장비, 데이터 분석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건강 관련 소비가 늘어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분야에서 높은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품의 효능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연구개발비와 마케팅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비용도 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한다. 건강관리 수요가 커질수록 경쟁업체가 늘어나고 소비자의 선택지도 많아진다. 비슷한 기능을 내세운 상품이 증가하면 가격과 품질, 검증된 효능에서 차별화하지 못한 기업은 지속적인 판매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의 식품과 화장품,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도 세계 웰니스 시장의 확대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단백질과 영양 관련 식품, 기능성 화장품, 건강 측정 기기,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에서 해외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국가별 건강 관련 제품의 규제와 효능 표시 기준이 다른 만큼 해외시장 진출에서는 기술력과 함께 현지의 제도와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2026년 미국에서 출시된 소비재 3개 가운데 1개가 건강과 웰니스 관련 가치를 내세웠다. 최근 2년 사이 세계 웰니스 시장에서는 89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이 발표되거나 완료됐고, 소비자의 건강관리 지출은 젊은 세대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의 사업 진출과 투자도 식품과 뷰티, 피트니스에서 디지털 건강관리와 진단 서비스로 넓어졌다.
2027년을 앞둔 웰니스 시장에서는 제품 수와 투자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가격과 효능이 구매 결정에서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장수와 정신건강, 신체 기능 관리 분야에서는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남아 있다. 건강 관련 소비가 일상적인 지출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과 함께 효능 검증, 고객 유지, 서비스 수익성 확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웰니스 사업 확대는 2027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의 연간 5~10% 성장세와 고령층의 소비 증가,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의 확산이 뒷받침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별 실적에는 건강 관련 제품의 판매 증가뿐 아니라 검증된 효능을 바탕으로 반복 구매와 장기 이용을 확보하는 능력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