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값으로 피카소 원화 산다?"… 미술품 조각 투자에 몰린 2030
제도권 편입된 토큰증권(STO) 시장 급성장… 적은 돈으로 글로벌 거장 작품 소유하는 개미들
[KtN 신미희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1만 원을 결제하면 파블로 피카소나 쿠사마 야요이 등 글로벌 미술 거장의 원화 지분 일부를 소유하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제도권 편입 기조를 구체화하자, 정식 인가를 받은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들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 덕분에 2030 세대의 새로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안착하는 양상이다. 일부 작품의 경우 성공적인 매각을 거쳐 시중 은행 금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공시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조각투자의 수익 창출 원리
미술품 조각 투자는 실물 자산인 예술 작품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할한 뒤, 다수의 투자자가 나누어 갖는 구조다. 수천만 원을 들여 피카소 작품을 단독으로 소장하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들도 토큰증권 형태의 지분 분할을 통해 거장의 미술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게 되었다.
투자 수익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발생한다. 첫째는 실물 작품 매각 차익이다. 플랫폼이 매입한 미술품의 가치가 상승하여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투자자는 보유한 지분 비율만큼 처분 수익을 배당받는다. 둘째는 작품 보유 기간 동안 창출되는 부가 수익이다. 갤러리 기획 전시, 백화점 렌탈, 상업적 이미지 사용권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지분권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분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환금성 제약 및 플랫폼 운영 리스크 점검 필수
금융 당국의 제도화 단계를 밟고 있으나, 투자 실행 전 위험 요소를 신중히 점검해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과 비교해 실물 미술품은 적절한 매수자를 찾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환금성이 떨어진다. 단기간 내 현금화가 필요한 자금으로는 접근을 지양해야 한다.
운영사의 존속 여부도 중대한 변수다. 조각 투자 플랫폼이 파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할 경우, 실물 자산의 처분 및 투자금 회수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전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고 기초 자산 분리 보관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명확히 갖춘 플랫폼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