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인사이트④]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9회, 한강에서 만난 아프리카의 문화와 사람들

17개국 대사관과 재한 아프리카 공동체가 함께한 2026년 '홈커밍'…음악·춤·음식·예술로 넓어진 시민교류, 서울의 일상에 자리 잡는 아프리카 문화

2026-11-09     박준식 기자
한국 시민들과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은 공연을 관람하고 춤을 배우며 서로의 문화를 나눴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10월 24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음악과 춤이 울려 퍼졌다. 부룬디 전통북의 타악 연주와 나이지리아 음악인의 현대적인 리듬, 가나와 르완다의 공연이 한강변을 채웠다. 각국 대사관과 재한 아프리카 공동체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음식과 공예품, 생활문화를 소개했다. 한국 시민들과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은 공연을 관람하고 춤을 배우며 서로의 문화를 나눴다.

사단법인 아프리카인사이트와 주한아프리카외교단(African Group of Ambassadors in Korea·AGA)이 공동 주최한 제9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이다. 2016년 시작된 축제는 올해 '서울에서, 아프리카가 피어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됐다.

2026년 행사의 주제는 '홈커밍(Homecoming)'이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이 서로 만나고, 자신의 문화와 일상을 한국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데 의미를 뒀다. 먼 고향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음악과 음식을 서울에서 다시 만나고, 한국에서 형성한 새로운 인간관계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생활은 서로 다르다. 유학생과 연구자, 기업인과 노동자, 문화예술인 등 한국에 머무는 이유와 살아가는 환경도 다양하다. 출신국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가족과 이웃을 만난다.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홈커밍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프리카라는 문화적 연결고리로 모이는 행사였다.

양지예 이사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는 아프리카 출신 공연자들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양지예 아프리카인사이트 이사는 K-Trendy News와의 인터뷰에서 축제를 기획할 때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이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문화와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양 이사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는 아프리카 출신 공연자들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과 지역의 공연자들이 함께 참여하면 문화적 교류의 범위도 넓어진다는 생각이다.

2026년 축제에는 아프리카 17개국 대사관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16개 국가 파빌리온과 재한 아프리카 공동체, 협력기관 등이 운영하는 40여 개 부스가 마련됐다. 대사관 관계자들이 자국의 문화유산과 생활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도 직접 행사 운영에 참여했다.

부르키나파소와 말라위의 재한 공동체는 부스를 마련해 고국의 문화를 알렸다. 에티오피아 공동체는 커피를 준비하고 나누는 전통적인 세리머니를 소개했다. 모리타니 공동체는 유목 생활과 관련된 도구를 전시하고 차를 나누며 관람객들과 교류했다.

아프리카의 음식문화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 종교와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커피의 원산지로 알려진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를 준비하고 함께 마시는 시간이 사회적 교류와 환대의 문화로 이어져 왔다. 북서아프리카의 모리타니에서는 사하라 지역의 생활과 연결된 차 문화가 발달했다.

커피와 차를 나누는 행위는 일상적인 대화와 인간관계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경험에는 그 나라 사람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가족과 이웃의 관계를 이어가는 생활문화도 담겨 있다.

아프리카 여러 지역의 음식과 공예, 의복을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특징이다. 각국의 문화는 기후와 자연환경, 역사적 경험과 종교, 지역사회의 생활 속에서 서로 다른 형태로 발전해 왔다. 대륙 전체를 하나의 문화로 이해하기보다 국가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생활의 모습을 알아가는 기회가 마련됐다.

음악과 춤에서는 전통과 현대문화의 교류가 이어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부 민속춤학회 '트윔보'가 개막 공연을 맡았고,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TAGG)는 관객들과 함께 춤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부 민속춤학회 '트윔보'가 개막 공연을 맡았고,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TAGG)는 관객들과 함께 춤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댄서 낸시 에히마레(Nancy Ehimare)도 관객 참여형 워크숍에 함께했다.

춤을 배우는 동안 공연자와 관람객은 같은 동작을 익히고 음악의 리듬을 공유했다. 공연자가 자신의 춤을 선보이는 시간과 관람객이 직접 움직임을 배우는 시간이 이어지면서 아프리카의 춤은 무대 위의 공연이면서 시민들이 함께 경험하는 문화활동이 됐다.

춤은 각 사회의 생활과 역사, 음악적 전통 속에서 발전한 신체 표현이다. 공동체의 의례와 축제,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시작해 현대적인 공연예술과 대중문화로 변화해 왔다. 아프리카의 춤 역시 지역별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 음악과 결합해 다양한 표현으로 발전하고 있다.

부룬디 전통북 연주팀 '이방가'의 공연은 타악기의 리듬과 집단적인 연주를 통해 부룬디의 문화적 전통을 소개했다. 부룬디의 왕실 북 연주 전통은 음악과 춤, 의례가 결합된 문화유산으로,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왕실 북 연주 전통은 오랫동안 부룬디 사회에서 중요한 의례와 행사에 사용돼 왔다. 여러 연주자가 함께 북을 연주하고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면서 음악과 신체 표현이 하나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전통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오늘날 공연예술로 이어지는 계승의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분야다.

가나와 르완다의 음악과 춤도 축제 무대에 올랐다. 서로 다른 국가에서 형성된 리듬과 움직임이 소개되면서 관람객들은 아프리카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했다.

아프로코리아가 함께한 '아시아 아프리카 탤런트 쇼케이스'와 1대 1 아프로댄스 배틀 '아코배틀 볼륨2'에서는 현대적인 춤의 표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아프로 음악에 맞춰 자신만의 동작과 리듬 해석을 선보였다.

아프로댄스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전한 현대 대중음악과 춤의 흐름과 연결된다. 나이지리아와 가나를 중심으로 성장한 아프로비츠(Afrobeats),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전한 아마피아노(Amapiano) 등은 음악과 춤을 통해 국제적인 대중문화와 교류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만들어진 음악과 춤은 다른 지역의 창작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공연자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경험과 결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플랫폼은 음악과 안무가 국경을 넘어 소개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아프리카에서 만들어진 음악과 춤은 다른 지역의 창작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공연자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경험과 결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올해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에서도 한국과 나이지리아 음악인의 협업이 이루어졌다. 글로벌 음악기업 르앤레코드와 나이지리아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텔라(ATELA)는 '아프로 K팝' 협업곡 'You Dance'를 처음 선보였다.

아텔라는 나이지리아 음악 경연 프로그램 '나이지리안 아이돌' 준우승 경력을 가진 음악인이다. 한국 음악 제작진과의 협업은 아프리카 대중음악과 K팝의 제작 방식이 실제 음악작품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아프리카의 현대음악은 각국의 음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힙합과 R&B, 팝, 전자음악 등 여러 장르와 교류하며 발전해 왔다. K팝 역시 세계 여러 지역의 음악적 요소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형태로 발전해 온 산업이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음악인의 협업은 각자의 창작 경험과 음악적 감각을 함께 활용하는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양지예 이사는 아프리카 현지에서 한국 음악과 화장품,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 소개되고, 한국에서도 아프리카 음악과 춤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문화적 교류의 통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무대에서는 전통북 연주와 현대적인 아프로댄스, 한국과 나이지리아 음악인의 협업이 함께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문화적 전통과 동시대 창작 활동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아프리카재단과 아프리카인사이트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한국과 아프리카 음악인들의 공연과 시민 참여형 댄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축제 전날인 10월 23일에는 '2026 한·아프리카 문화교류의 밤'이 열렸다. 한·아프리카재단과 아프리카인사이트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한국과 아프리카 음악인들의 공연과 시민 참여형 댄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어 오후 8시부터 무선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춤을 배우는 '사일런트 아프로 파티(Silent Afro Party)'가 진행됐다.

양 이사는 인터뷰에서 사일런트 아프로 파티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서울의 야외공간에서 늦은 시간까지 음악행사를 진행하려면 주변의 생활환경과 소음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했다. 음악을 크게 틀어야 하는 기존 공연방식과 달리 무선 헤드폰을 활용하면 참가자들이 음악을 즐기면서도 야외공간의 환경에 맞춰 행사를 운영할 수 있었다.

여러 참가자가 헤드폰으로 같은 음악을 듣고 춤을 배우는 방식은 최근 세계 여러 도시에서 활용되는 사일런트 디스코(Silent Disco) 문화와 연결된다. 음악을 공유하는 공간은 유지하면서 소리의 전달 방식은 달라진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헤드폰을 통해 리듬을 듣지만 같은 장소에서 함께 움직이며 공연에 참여한다.

사일런트 아프로 파티는 아프리카 음악을 서울의 도시환경에 맞춰 즐기는 새로운 시도였다. 공연과 문화행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참여자들의 경험과 행사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생활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도시의 공공공간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방식도 이러한 조정을 통해 발전한다.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은 2016년 시작된 이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숲, 반포한강공원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장소에서 개최돼 왔다. /사진=@seoulafricafestival_officia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은 2016년 시작된 이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숲, 반포한강공원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장소에서 개최돼 왔다. 공연장과 전시장뿐 아니라 도시의 공원과 광장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했다.

양 이사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평소 아프리카에 특별한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공연과 음악을 계기로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하던 중 음악을 듣고 공연을 관람하거나, 음식과 공예품을 소개하는 부스에 들르는 일은 계획된 문화체험과는 다른 방식의 만남이다.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공공간에서 새로운 문화와 접촉하면서 다른 나라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넓어질 수 있다.

공공공간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는 도시가 지닌 사회적 성격과도 연결된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장소를 이용하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일상 속에서 만나며, 시민들이 자신의 문화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에게도 공원과 광장은 일상의 공간이다. 축제 기간에는 자신의 출신국 문화를 직접 소개하고 한국의 이웃과 친구들을 초대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국 사회에서 형성한 생활과 고국에서 이어온 문화가 함께 나타나는 자리다.

폐회식에서는 재한 아프리카 공동체의 활동을 기리는 'AGA × SAF 어워드'도 진행됐다. /사진=@seoulafricafestival_officia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6년 '홈커밍'이라는 주제는 이러한 관계를 폭넓게 담아냈다. 고향의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인연을 형성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다. 출신국의 정체성과 현재 살아가는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이 하나의 행사 안에서 만나는 구성이었다.

폐회식에서는 재한 아프리카 공동체의 활동을 기리는 'AGA × SAF 어워드'도 진행됐다. 주한 아프리카대사관 11곳이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시상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의 사회적 활동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유학과 취업, 사업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정착한 사람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경험과 관계를 축적하고 있다. 고국과의 연결을 유지하면서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 경험도 이어지고 있다.

외교행사에서 국가 간 관계가 정부와 기관의 활동을 중심으로 설명된다면, 재한 공동체의 생활은 개인들이 실제로 형성한 관계를 통해 국제교류를 이해하게 한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격려하는 일은 시민사회와 외교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기도 하다.

폐회식에는 최동환 아프리카인사이트 이사장과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 외교부 및 한·아프리카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이사장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청년들의 도전과 교육, 지식과 기술,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를 함께 나누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간 협력이 사람들의 교육과 일자리, 문화적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의 폭을 넓혀가자는 취지였다.

카보베르데 출신 가수 소니아 메이라(Sonia Meïra)의 공연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니아 메이라는 아프로팝을 선보이며 한강의 관람객들과 음악을 공유했다.

카보베르데 출신 가수 소니아 메이라(Sonia Meïra)의 공연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진=@seoulafricafestival_official,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카보베르데는 서아프리카 대서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포르투갈어권 문화와 서아프리카의 음악적 전통이 오랫동안 교류해 온 지역이다. 카보베르데 출신 가수의 공연이 서울에서 열린 아프리카 문화축제의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은 대륙과 디아스포라를 연결하는 현대 아프리카 문화의 범위를 생각하게 한다.

아프리카의 문화적 정체성은 국경 안에서만 형성되지 않는다. 해외로 이주한 사람들은 고국의 언어와 음악, 음식과 생활문화를 새로운 사회에서도 이어가며 다른 문화와 교류한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이러한 이동과 정착, 문화적 연결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 역시 여러 국가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에서 공연과 음식, 예술과 공동체 활동이 함께 이루어지는 배경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이동과 문화적 관계가 자리한다.

아프리카인사이트는 2013년 설립 이후 세계시민교육과 문화교류 활동을 이어왔으며,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은 2016년 시작해 올해 9회를 맞았다. 2026년에는 주한아프리카외교단과 공동으로 행사를 기획하면서 대사관과 재한 공동체의 참여도 확대했다.

양지예 이사는 인터뷰에서 부산과 안산 등 서울 외 지역에서도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의 문화행사가 자생적으로 열리는 움직임을 소개했다.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를 늘리고, 지역 공동체가 각자의 문화행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환 이사장 역시 서울에 집중된 문화교류가 부산과 광주, 안산, 포천 등 여러 지역으로 넓어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최동환 이사장 역시 서울에 집중된 문화교류가 부산과 광주, 안산, 포천 등 여러 지역으로 넓어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형성된 아프리카 공동체가 직접 문화활동을 이어가고, 서로 다른 지역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은 2027년 개최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주최 측은 제9회 행사 이후 다음 해 축제 준비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시작된 축제는 아프리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에서 재한 아프리카 공동체가 직접 참여하고, 한국의 음악인과 시민들이 함께 문화활동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2026년에는 국가별 문화관과 공동체 부스, 현대음악 협업과 시민 참여형 춤, 재한 아프리카인들의 활동을 기리는 시상식이 하나의 축제 안에서 이루어졌다.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9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문화교류가 일상적인 관계 속에서 확장되는 흐름을 담았다. 고국에서 이어온 전통과 한국에서 새롭게 형성한 생활, 다양한 나라의 음악과 예술을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서울의 공공공간은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2027년 10주년을 맞는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은 주한아프리카외교단과 재한 공동체, 문화예술인,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다음 행사를 준비하게 된다. 서울을 넘어 다른 지역에서 이어지는 문화교류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나누고 지역사회와 관계를 형성하는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