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 Ahr, 사물의 재구성②] 에르메스 켈리, 가죽을 엮고 깎아 바꾼 공예의 형태
대나무 엮기와 자수, 목재의 결을 옮긴 가죽 작업…완성된 명품 가방에 다시 손을 대며 달라진 재료와 구조의 관계
[KtN 임민정기자]노란색 에르메스 켈리 가방의 앞면에 길고 가느다란 가죽 조각이 비스듬히 내려와 있다. 서로 다른 길이의 가죽은 완만하게 휘어지며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된다. 일부는 가방의 아래쪽까지 이어지고, 다른 조각은 중앙에서 방향을 바꾼다. 단단하고 평평한 가죽 표면에 곡선과 깊이가 생겼다. 손잡이와 금속 잠금장치는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지만 가방 앞면은 입체적인 구조로 바뀌었다.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조너선 리스(Jonathan Riss)가 제이 아르(Jay Ahr)라는 이름으로 제작한 에르메스 재구성 작업이다. 오래된 버킨(Birkin)과 켈리(Kelly), 오뜨 아 쿠르아(Haut à Courroies) 등에 자수와 가죽 엮기, 표면 가공과 목공 기술을 적용했다. 가방의 기본적인 골격을 남겨두면서 재료를 다시 배열하거나 입체적인 장식을 더하는 방식이다.
홍콩 소더비 메종(Sotheby's Maison)에서 11월 5일 개막한 'Ballet Mécanique'에는 재구성된 에르메스 가방 30점과 안장 등이 포함됐다. 작품마다 가죽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길게 잘라낸 가죽 조각을 반복해 붙인 작업과 좁은 가죽 끈을 촘촘하게 엮은 작업, 자수로 나뭇결을 표현한 가방이 나란히 놓였다.
리스는 완성된 가방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켈리와 버킨은 오랫동안 축적된 형태와 제작 기술을 갖고 있다. 손잡이와 몸체의 비례, 덮개의 접힘, 벨트 형태의 잠금장치와 금속 부품은 가방을 구분하는 특징이다. 기존 구조를 남겨두기 때문에 새롭게 더해진 가죽과 자수, 장식의 형태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노란색 가방의 앞면은 위쪽의 짧은 선과 아래쪽의 긴 곡선으로 구분된다. 손잡이 아래에는 가늘게 나뉜 가죽이 촘촘하게 배열돼 있고, 중앙의 금속 잠금장치 아래에서는 가죽 조각들이 비스듬히 휘어져 내려온다. 위쪽의 규칙적인 배열과 아래쪽의 길게 늘어진 형태가 서로 다른 움직임을 만든다.
가죽 조각은 몸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았다. 일부는 가방의 앞면에서 들려 있고, 끝부분은 자유롭게 내려온다. 조각과 조각 사이에 좁은 틈이 생기면서 노란색 바탕과 어두운 그림자가 번갈아 나타난다. 평평한 가죽에 장식을 인쇄하거나 무늬를 새기는 방식과 달리 실제 두께와 간격으로 표면을 변화시켰다.
검은색으로 처리된 손잡이 중앙과 은색 금속 장식은 노란색 가죽과 대비된다. 손잡이에서 덮개로 이어지는 부분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몸체 앞면에는 여러 방향의 선이 집중돼 있다. 가방의 윤곽은 사다리꼴에 가까운 안정된 형태를 유지하면서 표면에서는 불규칙한 곡선이 반복된다.
이처럼 표면에 입체적인 변화를 주는 방식은 릴리프(relief), 곧 부조의 조형적 특징과 연결된다. 부조는 평평한 바탕 위에 형태를 돌출시키거나 깊이를 만들어 입체감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가죽을 겹쳐 붙이고 일부를 들어 올리면 표면과 장식 사이에 높낮이의 차이가 생긴다.
제이 아르의 가죽 작업에서도 바탕과 장식은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 돌출된 가죽 조각과 원래의 몸체가 같은 재료로 이루어져 있어 색채보다 굴곡과 그림자의 차이가 강조된다. 가방을 움직이거나 보는 각도가 달라지면 좁은 틈에 생기는 음영도 바뀐다.
에르메스 켈리는 덮개와 몸체, 손잡이의 구조가 비교적 분명한 가방이다. 앞면에 놓인 가죽 벨트와 금속 잠금장치는 기능적인 장치이면서 외관을 구분하는 요소다. 제이 아르는 이러한 기본 구성을 유지하면서 몸체의 표면을 새롭게 처리했다.
가방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상태에서 앞면의 질감과 부피를 바꾸는 작업이다. 기존의 직선적인 덮개와 금속 장식에 곡선형 가죽 조각이 더해지면서 서로 다른 조형 요소가 한 가방 안에 놓인다.
붉은 갈색 가방에서는 가죽의 표현이 달라진다. 표면을 길게 잘라 늘어뜨리는 대신 촘촘하게 교차하고 반복되는 선으로 채웠다. 손잡이부터 몸체 아래쪽까지 비슷한 색의 가죽이 이어지며, 가방의 앞면에는 세로줄과 사선, 마름모꼴에 가까운 문양이 겹쳐 있다.
붉은 갈색 가방의 손잡이는 몸체와 유사한 질감으로 감싸져 있다. 둥근 손잡이의 표면에 작은 굴곡이 반복되면서 매끈한 가죽 손잡이와 다른 형태가 만들어졌다. 가방 앞면에는 중앙을 따라 대칭에 가까운 문양이 놓여 있고, 양옆에는 세로 방향의 장식이 이어진다.
덮개 아래의 금속 잠금장치 주변에도 가죽의 질감이 촘촘하게 나타난다. 가로로 뻗은 벨트와 세로로 이어지는 장식,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선이 서로 다른 방향을 이루며 앞면을 구성한다. 전체적으로 한 가지 색을 사용해 문양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가죽 엮기에서는 재료의 너비와 두께, 서로 교차하는 방향에 따라 표면의 질감이 달라진다. 넓은 가죽을 접거나 겹치면 두꺼운 형태가 만들어지고, 좁게 자른 가죽 끈을 여러 차례 교차시키면 촘촘한 문양이 생긴다.
같은 가죽을 사용하더라도 평평하게 펴 놓을 때와 구부리거나 엮을 때의 성질은 다르다. 두께와 탄성이 있는 가죽은 구부린 방향에 따라 굴곡이 남고, 여러 가닥을 묶거나 교차시키면 일정한 부피가 형성된다. 가방의 표면에 나타나는 무늬는 재료를 실제로 움직이고 결합한 결과다.
제이 아르는 일본의 대나무 엮기에서 착안한 다케아미(take-ami) 작업에도 이러한 원리를 적용했다. 대나무나 등나무 대신 가늘게 가공한 가죽 끈을 사용해 바구니를 엮는 방식을 가방에 옮겼다.
대나무 공예에서는 재료를 얇고 길게 쪼갠 뒤 일정한 간격으로 교차시키거나 감아 형태를 만든다. 재료의 탄성과 섬유질, 엮는 방향과 간격에 따라 그릇이나 바구니의 곡면이 형성된다. 같은 원리를 가죽에 적용하면 식물성 재료와는 다른 부드러움과 두께, 접힘의 형태가 나타난다.
가죽은 대나무보다 유연하지만 여러 가닥을 겹치면 두꺼워지고 부피도 커진다. 촘촘히 엮은 부분과 느슨하게 이어지는 부분 사이에는 밀도의 차이가 생긴다. 원래의 가방이 갖고 있던 단단한 윤곽에 새로운 재료의 굴곡과 무게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리스가 사용한 엮기는 전통 바구니의 형태를 그대로 복제하는 작업과 다르다. 가방의 덮개와 손잡이, 금속 잠금장치를 유지하면서 가죽 끈이 들어갈 위치와 방향을 새롭게 정해야 한다. 이미 완성된 구조 안에 다른 공예 기술을 결합하기 때문이다.
촘촘하게 이어진 가죽 끈은 같은 방향으로 반복되다가 가장자리에서 굵은 매듭 형태로 바뀐다. 가방 몸체의 평평한 부분에는 가늘고 긴 사선이 일정한 간격을 이루지만, 측면에서는 여러 가닥이 겹치고 구부러지며 두께가 커진다.
가죽의 방향과 간격을 살펴보면 표면을 장식하는 부분과 형태를 연결하는 부분이 구분된다. 몸체에 밀착된 가죽 끈은 일정한 문양을 형성하고, 옆면에서 교차하는 두꺼운 가닥은 더 입체적인 형태를 만든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가느다란 끈은 반복적인 선에 변화를 준다.
가방의 가장자리에서는 작업의 밀도가 높아진다. 앞면을 구성하는 가죽과 측면으로 넘어가는 가죽이 만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직선으로 이어지는 끈을 곡면에 맞춰 굽히고, 여러 가닥을 교차시키면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자수와 엮기는 모두 반복적인 손작업을 바탕으로 하지만 재료를 다루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자수는 바탕에 실을 통과시키거나 겹쳐 문양을 형성한다. 엮기는 재료 자체를 교차시켜 표면이나 입체 구조를 만든다. 가죽에 두 기술을 적용할 때도 바늘과 실로 남긴 문양, 가죽 끈을 맞물려 만든 구조는 서로 다른 질감을 형성한다.
리스는 오래된 가방을 구입한 뒤 분해하고 상태를 보수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자수의 형태와 실의 장력을 여러 차례 조정하고, 반복되는 작업의 균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도 제작했다. 2022년 공개한 작업 과정에서는 한 점의 가방에 평균 6개월가량이 걸리고 약 20명의 기술자가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완성된 가방을 해체해 다시 제작하는 과정에는 원래의 가죽을 보존하는 일과 새로운 장식을 결합하는 일이 함께 포함된다. 이미 재단되고 봉제된 가죽의 두께와 형태를 고려해야 하며, 손잡이와 덮개, 잠금장치의 구조도 유지해야 한다. 새로운 표면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 제작 기술과 다른 공예 기술이 만난다.
나뭇결을 표현한 켈리 가방에서는 재료를 다루는 방식이 또 한 번 달라진다. 가방의 앞면에는 수평으로 긴 선과 불규칙한 타원형 무늬가 반복돼 있다. 밝고 어두운 갈색이 겹쳐 나무를 세로로 절단했을 때 나타나는 결을 닮았다. 가방 아래에는 같은 계열의 갈색 받침대가 놓여 있다.
갈색 가방의 앞면에는 길게 이어지는 나뭇결 사이로 여러 겹의 타원형 무늬가 나타난다. 나무의 성장 과정에서 형성되는 결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위쪽의 덮개와 아래쪽의 몸체에는 서로 다른 방향의 무늬가 놓이고, 중앙의 금속 잠금장치가 이를 가로지른다.
나뭇결은 원래 목재의 내부 구조에서 발생하는 무늬다. 나무의 종류와 성장 조건, 절단 방향에 따라 선의 간격과 형태가 달라진다. 제이 아르는 이러한 무늬를 가죽에 자수로 옮겼다. 실제 목재를 가방 몸체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가죽 위에 실을 겹쳐 나뭇결의 시각적 특징을 표현한 것이다.
가방 아래에 놓인 목재 받침대는 작품의 형태를 확장한다. 손잡이와 잠금장치를 가진 가방이 별도의 받침대 위에 놓이면서 일상적으로 들거나 보관하는 물건과 다른 설치 형태가 만들어졌다. 받침대의 넓은 아랫부분과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가방의 몸체가 서로 다른 비례를 이룬다.
가방은 여전히 손잡이와 덮개를 갖추고 있지만 받침대와 결합된 상태에서는 독립적인 물체로 감상할 수 있는 구성이 된다. 가죽과 목재는 원래 서로 다른 질감을 지닌 재료다. 가죽에 표현한 나뭇결과 실제 목재 받침대가 가까이 놓이면서 두 재료의 차이도 함께 드러난다.
리스는 가방의 표면을 실제와 다른 재료의 질감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가죽 위에 자수로 나무의 무늬를 만들면 유연한 재료에 단단한 목재의 시각적 특징이 나타난다. 가방이 움직일 때 가죽은 접히거나 굽을 수 있지만 자수로 표현된 나뭇결의 무늬는 그대로 남는다.
목재의 단단함과 가죽의 유연함 사이에 생기는 차이는 작품의 형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표면에 나타난 무늬는 나무를 닮았지만 실제 재료의 성질은 가죽에 속한다. 같은 형태를 다른 재료로 표현하면서 질감과 기능 사이의 관계가 달라졌다.
나뭇결을 자수로 옮긴 방식은 회화에서 사용해 온 모방과 재현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평평한 표면 위에 다른 재료의 질감을 표현하는 일은 오랫동안 회화와 장식미술에서 발전해 왔다. 목재나 대리석을 닮게 그리는 기법, 직물에 다른 재료의 무늬를 수놓는 방식도 그러한 흐름에 속한다.
제이 아르의 작업에서는 가방이라는 실용품에 이러한 표현이 적용됐다. 목재를 흉내 낸 장식에 머물지 않고 실제 목재 받침대와 결합해 두 재료를 나란히 놓았다. 가방의 기능을 유지하는 부분과 새로운 조형적 구성을 만드는 부분이 서로 구분된다.
에르메스의 가죽 제품은 원래도 재료의 선택과 재단, 봉제, 가장자리 마감과 금속 부품의 조립을 거쳐 완성된다. 켈리 가방의 형태는 덮개와 몸체, 손잡이와 잠금장치가 일정한 비례로 결합하면서 유지된다. 제이 아르가 작업하는 가방은 이러한 제작 과정을 이미 거친 물건이다.
완성된 가방에 다시 가죽을 덧대거나 엮고, 자수를 놓는 작업은 원래 제작된 부분과 새롭게 개입한 부분을 함께 남긴다. 어느 부분은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고, 다른 부분은 새로운 재료와 기술로 바뀐다. 제이 아르가 제작한 가방의 조형적 특징은 이러한 차이에서 나타난다.
기존의 에르메스 가방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작품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도 영향을 준다. 켈리와 버킨은 이미 널리 알려진 형태와 상징성을 지닌 제품이다. 디자이너가 가방을 처음부터 제작하지 않고 완성품을 선택해 변형한다면 원래 제품의 디자인과 새롭게 더해진 작업이 한 물체 안에 공존한다.
20세기 현대미술에서는 공장에서 생산된 물건을 새로운 맥락에 놓거나 일부를 변형하는 작업이 이어져 왔다. 기성품을 활용한 미술에서는 원래 사물의 형태와 기능을 얼마나 유지하는지, 작가가 새롭게 더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달라진다.
제이 아르의 가방은 기존의 제품을 그대로 가져와 놓는 방식과 다르다. 가죽을 분해하고 엮거나 자수를 더하며 표면과 구조를 실제로 변화시킨다. 그러나 켈리와 버킨의 기본적인 형태와 금속 장식, 손잡이 등의 특징은 유지된다. 원래의 제품과 새로 제작된 부분을 완전히 분리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가방은 개인이 소유하고 사용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손잡이를 잡고 이동하거나 덮개를 열어 물건을 넣는 기능은 여전히 디자인의 기본 구조에 남아 있다. 표면의 돌출이나 촘촘한 엮기, 별도의 받침대는 원래의 사용 방식과 다른 감상 조건을 만든다.
노란색 가방은 길게 늘어진 가죽 조각 때문에 몸체의 윤곽이 부드럽게 흐트러지고, 붉은 갈색 가방은 반복되는 문양과 엮기의 밀도로 표면이 두꺼워진다. 나뭇결을 표현한 가방은 실제 목재 받침대와 결합하면서 원래의 가방과 다른 설치 형태를 갖는다. 같은 켈리 구조를 사용해도 재료의 배치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가방을 거래하는 수집시장에서는 제작연도와 가죽의 종류, 보존 상태와 색상, 희소성이 가격을 평가하는 요소다. 기존 제품에 자수와 엮기, 새로운 금속 부품이나 다른 재료를 더하면 원래의 가방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진다. 변형 이후의 형태와 제작자, 작업 이력도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제이 아르의 작업은 2022년에도 소더비 모나코 전시에서 소개됐다. 당시 리스는 오래된 에르메스 가방의 제작연도와 소장 이력에 관심을 두고 각 작품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같은 켈리 가방이라도 생산 시기와 보존 상태, 가죽의 종류에 따라 재구성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홍콩 'Ballet Mécanique'는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경매가 아닌 전시·판매전이다. 개별 가방의 낙찰가가 형성된 거래와는 구분된다. 작품의 가격을 살필 때도 원래 에르메스 제품의 시장 가치와 제이 아르가 추가한 제작 과정, 변형된 작품의 실제 거래 가격을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가죽을 잘라 긴 곡선을 만들고, 좁은 끈을 엮어 표면을 두껍게 하며, 자수로 다른 재료의 무늬를 표현하는 일은 모두 기존 가방에 물리적인 변화를 가하는 작업이다. 노란색 가방에서는 가죽의 굴곡이, 붉은 갈색 가방에서는 엮기의 밀도가, 나뭇결을 표현한 가방에서는 가죽과 목재의 질감 차이가 두드러진다.
제이 아르가 사용한 켈리의 손잡이와 덮개, 잠금장치는 원래의 가방을 알아볼 수 있게 남아 있다. 새롭게 더해진 가죽 조각과 매듭, 자수와 목재 받침대는 기존 구조에 다른 형태를 만든다. 이미 완성된 가방을 다시 해체하고 제작한 작업에는 재료의 성질과 손기술, 기능을 지닌 사물을 조형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구체적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