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트렌드, 개별 맞춤형 시대를 맞이하다
[KtN 박준식기자] 컬러는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감각적 경험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2025년을 앞두고 컬러 트렌드는 개별 맞춤형(personalized) 컬러 큐레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제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색을 찾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으며,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이 이를 더욱 정교하게 구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CMK 이미지 코리아의 조미경 대표는 “2025년 컬러 트렌드는 개개인의 감각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두 가지 유행 컬러가 지배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각자의 피부 톤과 취향을 고려한 다차원적 색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25년 컬러 트렌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퍼스널 컬러와 글로벌 색채 흐름은 어떻게 융합될 것인가?
팬톤 컬러 트렌드와 퍼스널 컬러의 조화
팬톤(PANTONE)은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며 글로벌 디자인 및 마케팅 산업에 강력한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일 컬러보다 다양한 색채 조합과 개인 맞춤형 색상 추천 시스템이 더욱 중요한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팬톤 컬러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친환경적인 요소와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부드러운 뉴트럴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보리, 베이지, 세이지 그린, 머드 브라운과 같은 색상이 중심이 되며, 웜톤 퍼스널 컬러(봄·가을)와 높은 조화를 이루는 특징을 가진다.
메타버스와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네온 블루, 사이버 핑크, 일렉트릭 퍼플과 같은 미래적인 컬러가 강조되고 있다. 이는 쿨톤 퍼스널 컬러(여름·겨울)와 잘 맞아떨어지며, 디지털 환경에서 시각적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데 유리하다.
팬데믹 이후, 컬러는 심리적 치유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컬러, 따뜻한 오렌지, 편안한 올리브 그린 등이 소비자의 정서적 안정과 힐링을 돕는 컬러로 주목받고 있다.
조미경 대표는 “팬톤 컬러 트렌드와 퍼스널 컬러 시스템이 점점 더 융합되면서, 소비자는 단순한 유행색이 아닌 ‘나에게 최적화된 컬러 팔레트’를 찾게 될 것입니다”라고 분석했다.
퍼스널 컬러의 세분화와 12톤 시스템의 확산
퍼스널 컬러 진단은 기존의 4계절 시스템(봄·여름·가을·겨울)에서 더욱 세분화된 12톤(Tone)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12톤 시스템은 단순히 웜톤과 쿨톤을 나누는 것을 넘어, 명도와 채도를 반영하여 더욱 정밀한 컬러 매칭을 가능하게 한다.
▶ Spring Light : 고채도 고명도의 밝고 귀여운 이미지
▶Spring Pale : 중채도 고명도의 가볍고 여린 이미지
▶Spring Vivid : 고채도 중명도의 산뜻하고 활동적인 이미지
이러한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패션·뷰티 브랜드는 단순한 ‘봄 컬러’가 아니라 ‘봄 라이트’와 ‘봄 브라이트’ 등으로 더욱 세분화된 제품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CMK 이미지 코리아는 “퍼스널 컬러가 더욱 정교하게 나뉘면서, 소비자는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찾기 위해 전문 컨설팅을 받거나 AI 기반 컬러 진단 서비스를 활용하는 추세입니다”라고 분석했다.
AI 컬러 진단,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
AI 기반 컬러 진단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과연 이러한 자동화된 진단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AI 컬러 분석은 정량적인 데이터(피부 톤, 명도, 채도)를 기반으로 하지만, 인간의 감각적 경험과 심리적 반응까지 완벽히 분석하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조미경 대표는 이에 대해 “AI 진단은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컬러는 단순한 수치 분석이 아니라 감성적 요소가 중요한 영역입니다. 같은 톤이라도 개인의 스타일, 얼굴형,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직관적인 분석과 AI 시스템이 함께 보완되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컬러 트렌드의 확장: 패션·뷰티를 넘어 인테리어와 디지털 공간으로
2025년 컬러 트렌드는 패션과 뷰티를 넘어 인테리어, 디지털 디자인, 브랜딩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테리어: 웜톤 퍼스널 컬러를 반영한 ‘내추럴 베이지 & 그린’ 트렌드가 지속되며,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컬러 팔레트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디자인: UI/UX 디자인에서 퍼스널 컬러 개념이 적용되면서, 사용자의 감정과 반응을 고려한 컬러 조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브랜딩: 소비자의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컬러 브랜딩이 강화되며, 향수·음향·촉각 등과 결합한 멀티센서리 컬러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컬러 트렌드, 개별 맞춤형 감각 경험으로 진화하다
2025년 컬러 트렌드는 기존의 ‘올해의 유행색’ 개념을 넘어서, 개별 맞춤형 감각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퍼스널 컬러는 이제 단순한 스타일링 요소가 아니라, 소비자의 정체성과 감성을 반영하는 핵심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 브랜드와 소비자는 단순한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컬러를 활용해야 할 시점이다.
조미경 대표는 “컬러의 시대는 이제 감각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더욱 개인화된 컬러 큐레이션이 중요해질 것입니다”라고 전망했다. 2025년, 컬러는 더 이상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개인의 감각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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