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S 파리 패션위크 – 헤어 스타일링, 극단적 대비 속에서 균형을 찾다
[KtN 임우경기자] 패션이 실루엣을 통해 시대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헤어 스타일링 역시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2025 S/S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정교하게 조각된 듯한 헤어 스타일과 자유로운 텍스처가 강조된 헤어 스타일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쪽에서는 Balenciaga, Coperni, Loewe 등의 브랜드가 조형적인 헤어 스타일을 선보이며 헤어 자체를 예술적인 조각품처럼 활용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반면 Isabel Marant, Giambattista Valli, Chloé에서는 자연스럽고 부스스한 텍스처를 살린 헤어 스타일을 제안하며, 패션과 조화를 이루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러한 양극화된 헤어 스타일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패션이 추구하는 미학과 뷰티가 맞닿아 있는 접점에서 스타일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볼륨감과 조형미를 극대화한 헤어 스타일 – 헤어가 패션의 일부가 되다
- 건축적인 실루엣과 텍스처의 조화
✔ 헤어가 패션과 하나가 되는 방식
Balenciaga, Coperni, Loewe의 런웨이에서는 헤어 스타일이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 전체적인 룩을 완성하는 조형적 요소로 활용되었다. 헤어를 하나의 조각처럼 연출하며, 의상과 함께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설계된 스타일링이 등장했다.
✔ 젤과 왁스를 활용한 고정된 형태감
매끈하게 빗어 넘긴 ‘슬릭(Sleek) 헤어’가 다시 유행하면서, 젤과 왁스를 활용해 조형적인 형태를 강조하는 스타일링이 두드러졌다. 특히, 로우 번(Low Bun)과 빗어 넘긴 웨트 룩(Wet Look)은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와 결합되며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 미래적 감각의 헤어 스타일링 – 강렬한 조형미
Loewe에서는 부드러운 곡선과 과장된 형태를 결합한 헤어 스타일이 등장하며, 단순한 ‘깔끔한 스타일’이 아니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이 활용되었다. 건축적인 헤어 스타일은 패션이 직선과 곡선을 활용해 실루엣을 창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해석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조형적인 헤어 스타일링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패션과 뷰티의 경계를 허물며 스타일링 자체를 하나의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부드러운 웨이브와 러프한 질감 – 자연스러움이 주는 여유로움
- 무심한 듯 시크한 내추럴 헤어
✔ ‘바람에 흩날린 듯한’ 헤어 스타일링
Isabel Marant, Giambattista Valli, Chloé에서는 흐트러진 듯한 내추럴 헤어가 런웨이를 장식했다. 이러한 스타일은 의도적으로 헝클어진 듯하지만, 자연스러운 볼륨과 텍스처를 유지하며 세련된 감각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 보헤미안 스타일과의 결합
특히, Isabel Marant에서는 자연스러운 컬과 텍스처를 강조한 헤어 스타일이 등장하며, 패션과 뷰티가 결합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빈티지한 무드와 잘 어울리는 내추럴 웨이브가 강하게 부각되며, 부드러운 곡선이 강조된 스타일링이 전체적인 룩과 조화를 이루었다.
✔ K-뷰티의 ‘에어리 웨이브’ 트렌드와의 연결
한국에서 유행한 ‘에어리 웨이브(Airy Wave)’와 ‘히든 볼륨(Hidden Volume)’ 스타일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스타일링된 헤어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식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링이 반영된 내추럴 헤어 트렌드는, 유럽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주요한 스타일링 기법으로 활용되었다. 이처럼 부드러운 질감을 강조한 헤어 스타일링은 패션의 흐름과 맞물려 더욱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젠더 뉴트럴 헤어 스타일의 부상 – 성별의 경계를 허물다
- 미니멀한 커트와 질감의 강조
✔ 쇼트 헤어와 중성적인 스타일의 확산
Chanel, Hermès, Givenchy에서는 젠더 뉴트럴 트렌드와 결합된 쇼트 헤어 스타일이 주목받았다. 짧고 정돈된 커트 스타일은 젠더 경계를 허무는 흐름과 맞물려 더욱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 강렬한 커트와 부드러운 질감의 대비
짧은 헤어 스타일에서도 뭉툭한 커트와 가벼운 텍스처가 공존하며, 스타일의 이중성이 강조되었다. 이는 미니멀리즘과 자연스러움이 결합된 젠더리스 스타일링이 더욱 강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젠더 뉴트럴 스타일은 단순히 ‘남녀 모두가 할 수 있는 헤어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넘어, 개인의 스타일링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는 흐름으로 확장되고 있다.
헤어 스타일링이 전체적인 스타일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다
조형적인 헤어 스타일이 강조되면서, 머리카락 자체가 스타일링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내추럴한 질감을 살린 웨이브와 러프한 텍스처는 자유로운 감각과 패션의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스타일링 방식이 되었다.
젠더 뉴트럴 스타일의 부상과 함께, 미니멀하고 기능적인 헤어 스타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K-뷰티의 ‘에어리 웨이브’와 ‘히든 볼륨’ 기법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헤어 스타일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5년, 헤어 스타일링은 단순한 뷰티 요소가 아니다. 그것은 패션과 결합하여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이고,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시즌, 헤어 스타일은 패션과 분리된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조형적인 예술로 자리 잡으며, 스타일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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