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과 경험이 중심이 되는 ‘매장 이후의 매장’
[KtN 김동희기자] 소비자가 매장에서 단순히 ‘산다’는 시대는 지났다. 오늘날 리테일은 감각을 자극하고, 정체성을 공유하며, 브랜드의 철학을 ‘경험’으로 체화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 도산대로에 새롭게 문을 연 UGG 플래그십스토어는, 이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자리한 UGG 도산 플래그십스토어는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선, ‘브랜드 경험 플랫폼’으로 구성되었다. 이곳은 단지 어그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개성과 취향을 구현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이다.
‘구매’보다 ‘경험’이 앞서는 공간 전략
UGG 도산 플래그십스토어의 공간 구성은 체험적 리테일의 교과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주요 구성은 다음과 같다.
▶커스터마이징 바(Custom Bar): 고객이 어그 패치를 활용해 자신만의 티셔츠를 디자인할 수 있는 공간. 브랜드와 개인의 창의적 연결을 유도한다.
▶커뮤니티 존: 아티스트 협업 전시 및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공간으로, 브랜드가 단순한 소비가 아닌 커뮤니티적 교류의 장으로 기능한다.
▶LED 파사드와 미디어 월: 시각적 몰입을 유도하는 디지털 아트 플랫폼으로, 제품보다는 ‘브랜드 감성’을 시각적으로 소통한다.
이는 전통적인 리테일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감각의 연출'과 '공간 내 내러티브 구축'에 집중한 전략으로 읽힌다.
소비자는 '구경자'가 아니라 '참여자'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한 제품 정보나 쇼핑의 편의성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브랜드가 제안하는 철학과 감성에 공감하고, 그 세계에 참여하길 원한다.
UGG는 이를 정교하게 반영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바는 브랜드가 제공한 틀 안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 여지를 제공한다. 이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와 ‘함께 말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런 전략은 특히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에게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장의 기능을 단발성 판매가 아닌 ‘지속적 경험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
공간과 디지털의 하이브리드
오프라인 체험 공간이 강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요소의 결합도 필수 전략으로 작용한다. UGG 도산 플래그십스토어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매장 내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협업 아트웍과 캠페인 비주얼을 실시간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피지컬+디지털(P+D) 구성은 단순 전시를 넘어, 브랜드 감성을 시각적 언어로 확장하며, 동시에 SNS 공유 유도를 통한 바이럴 효과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다.
체험형 공간, 그 이상의 콘텐츠 설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체험형’이 다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과도한 몰입형 구조는 방문자를 피로하게 만들 수 있고, 디지털 장치 중심의 경험은 정서적 연결을 오히려 단절시킬 수 있다.
UGG 도산점은 공간과 감각, 콘텐츠가 잘 조율된 사례지만, 이 균형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콘텐츠 큐레이션과 브랜드 철학의 지속적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공간은 바뀌지 않지만, 콘텐츠는 계속 살아 움직여야 한다.
KtN 리포트
UGG의 플래그십스토어는 단순히 ‘리테일 공간의 고급화’가 아닌, 브랜드가 시대의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진화된 방식이다. 소비자 중심의 체험 설계, 감각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창작의 참여 유도는 앞으로의 리테일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한다.
체험형 리테일의 핵심은 ‘디자인된 감동’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맥락’이다. 그리고 그 맥락을 설계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지속할 수 있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