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군복의 그림자
[KtN 신미희기자]가을·겨울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것이 있다. 바로 군복에서 비롯된 밀리터리 무드다. 알파 인더스트리즈의 FW25 ‘울트라 바이올렛’ 컬렉션은 그 전형적인 귀환을 보여준다. 어두운 톤의 플라이트 재킷, 카모플라주 패턴, 전술 가방과 헬멧을 착용한 인물들의 이미지. 한눈에 전장의 긴장감을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도시의 밤거리와 맞닿아 있다.
군복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과 폭력, 보호와 연대, 긴장과 해방이라는 상반된 상징을 동시에 품는다. 패션이 이 이미지를 매 시즌 불러내는 이유는 단순히 스타일 차원이 아니다. 불안한 사회 분위기, 경제적 불확실성, 젠더와 세대의 변화 같은 복잡한 맥락이 모두 얽혀 있다. 이번 편에서는 밀리터리 패션이 지닌 사회적 함의와 현재의 패션 산업에서 어떤 의미로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역사적 맥락, 불황과 긴장이 낳은 유행
